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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맛있게 잘 쉬었습니다 - 일본의 숨겨진 맛과 온천 그리고 사람 이야기
허영만.이호준 지음 / 가디언 / 2011년 10월
품절
세계 곳곳 좋은 곳을 많이 다녀본 친구가 일본 료칸 여행을 무척이나 강추해준 기억이 있다. 료칸이 발음상 여관이기는 해도, 우리나라의 여관과는 많이 다르다고 들었다. 온천욕과 맛있고 정갈한 식사, 그리고 료칸만의 독특한 분위기의 숙박까지.. 가격도 비싸지만 고급호텔과는 또다른 전통적인 맛을 잘 살려 일본인들조차 무척이나 좋아하는 그런 호사스러운 곳이라 들었다. 친구가 강추해준 곳이건만 아직도 못 가본 곳이라 늘 아쉬운 곳이 일본의 온천들이었다. 언제고 꼭 가봐야지 했는데 방사능 유출 여파로 일본 여행이 한동안 꺼려지는게 사실이었다. 허영만 만화가 선생님께서 여행 책을 내셨대서 눈요기라도 해볼 성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다행히 이 책에 나온 곳들은 그나마 방사능 여파에서 조금 더 안전한 곳들이라 한다.
2년동안 허영만 님과 함께한 이는 식객의 취재팀장이자 스토리 담당인 이호준님이었다. 두분의 발품팔이 여행기는 식객 작가님답게 기막힌 음식과 쉬기 좋은 온천을 다룬 곳들이라 읽으면서 더욱 가고 싶은 곳들이 되었다. 아이엄마가 되고 나니 활발히 돌아다니는 관광 여행보다 휴양 여행을 즐기게 된다. 가족과 함께 푹 쉬다가 오는 여행이야말로 백미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로 따뜻한 해변을 가까이에 둔 휴양지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천연 온천욕을 즐기며 입에 잘 맞는 음식을 즐기다 오는 호사도 참 누려보고 싶은 호사다 싶었다.
나가사키 짬뽕 한 그릇에 아사히 맥주 한잔, 따뜻한 반신욕이라는 말에 얼마나 군침을 삼켰던가.
s사에서 인기몰이로 판매중인 인스턴트 나가사키 짬뽕은 맛은 있지만 일본에서 먹어본 그 맛과는 많이 달랐다. 딱 한 번 일본여행을 다녀온 곳이 하우스텐보스를 다녀오기 위한 나가사키, 후쿠오카 여행이었다. 가이드가 강추해줬던 나가사키 짬뽕을 먹어보고 그 맛에 반해 하도 입소문을 내다보니, 때마침 결혼한 친구가 일본 하우스텐보스로 신혼여행을 갔다가 나가사키 짬뽕이 입에 안 맞아 고생했대서 미안했던 기억이 있다. 나와 동생 입맛에는참으로 고소하고 맛이 좋았는데 친구네 식성은 깔끔 담백 그 자체였던 것, 돼지 육수와 해물의 조화가 신비로운 나가사키 짬뽕은 깔끔하고 개운한걸 기대했던 친구 입맛과는 많이 차이가 있었나보다.
나가사키 짬뽕 한 그릇에 아사히 맥주 한잔, 따뜻한 반신욕이라는 말에 얼마나 군침을 삼켰던가.
s사에서 인기몰이로 판매중인 인스턴트 나가사키 짬뽕은 맛은 있지만 일본에서 먹어본 그 맛과는 많이 달랐다. 딱 한 번 일본여행을 다녀온 곳이 하우스텐보스를 다녀오기 위한 나가사키, 후쿠오카 여행이었다. 가이드가 강추해줬던 나가사키 짬뽕을 먹어보고 그 맛에 반해 하도 입소문을 내다보니, 때마침 결혼한 친구가 일본 하우스텐보스로 신혼여행을 갔다가 나가사키 짬뽕이 입에 안 맞아 고생했대서 미안했던 기억이 있다. 나와 동생 입맛에는참으로 고소하고 맛이 좋았는데 친구네 식성은 깔끔 담백 그 자체였던 것, 돼지 육수와 해물의 조화가 신비로운 나가사키 짬뽕은 깔끔하고 개운한걸 기대했던 친구 입맛과는 많이 차이가 있었나보다.
후지산, 녹차 등으로 유명한 시즈오카에는 실제 관광차 운행중인 증기기관차까지 있다고 한다.
은하철도 999를 연상시키는 강인한 외관과 목재로 이루어진 객차내부, 석탄으로 동력을 얻는 기관실은 이 열차의 자랑이기도 하다. 다만 에어컨이 없어 가나야 역에서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SL을 보는 것은 색다른 즐거움이다. 50P
아이가 기차를 무척 좋아해 독특한 기차 관광에 관심이 많이 갔는데 가고시마의 하야토노카제 또한 무척 기대될 여행이었다.
하야토노카제는 가고시마 중앙역에서 요시마쓰를 연결하는 순수 관광열차다. 원목을 사용한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내부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하이라이트는 사쿠라지마를 곁에 두고 달리는 해안선 코스다. 94P
온천, 먹을거리, 볼거리, 구석구석 살펴보기, 또다른 이야기 등으로 소개가 되며 사진과 더불어 허화백님의 만화 삽화 등과 재미난 일화등까지 섞이니 읽는 재미가 더욱 쏠쏠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이 계절, 따끈히 몸을 풀고, 맛있는 음식까지 즐길 여행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허영만님과 이호준 두분의 여행기를 읽고 있으니 순간이동으로 나도 온천에 노곤히 몸 좀 담그다 왔으면 싶은 그런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