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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의 따뜻한 겨울 ㅣ 반짝반짝 생각그림책
김복희 지음, 이혜영 그림 / 대교출판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엄마가 이북으로 소설을 읽고 있으니 아들이 자꾸 관심을 갖습니다. 38개월, 재롱둥이 아들, 엄마 어깨너머로 보더니, 얼른 가져가서, 화면을 가로보기로 바꿔놓더라구요. 엄만 세로보기가 좋아. 그리고, 이건 울 아들 볼 책은 없어. 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혼자서 즐기다가 혹시? 하고 찾아보니, 대교출판에서 나온 반짝반짝 생각 그림책이 몇권 올라있더라구요. 늘 책을 살때 엄마책보다 아이책을 먼저 고르곤 했었는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못 보던 유아용 그림책이 올라와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물론 그림책은 컬러 색감도 중요하긴 하지만, 이북 기기 안에 소장해 보는 것도 재미날것같았어요. 밖에 나가면 핸드폰으로 자꾸 동영상을 보여달라고 해서 애먹곤 했는데, 눈에도 안좋은 동영상보다 종이책에 가까운 이북은 가끔 보여줄만 할것같아요. 때마침 아이가 관심을 가질때기도 했구요.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동물은 코끼리, 기린, 얼룩말이예요. 그 중에서도 코끼리를 가장 좋아하지요.
아이가 좋아하는 코끼리 코비가 주인공인 4~7세 대상의 그림책 코비의 따뜻한 겨울을 구입했어요. 신간이라도 이북이라 좀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지요.
아이가 자고 있어 엄마가 먼저 읽어보았는데 내일 이북으로 보여주면 신기해서라도 자꾸 읽어달라고 할 것 같네요.
처음에 이 기기를 보더니 작동법이 생소하니까 갑자기 마우스를 갖고 오더라구요. 키보드를 보니 컴퓨터와 관련한 무엇이라 생각했던것같아요. 아뭏든 아이들 호기심까지 자극해주시고..
엄마의 책 목록 사이로 살짝 아들 유아 그림책도 끼워놓습니다. 밖에 외출할때 미처 책을 못 챙겨가거나 무거워 못 가져갈때 보여주면 딱일것같아요.
코비는 따뜻한 곳에서 살다가 사계절이 있는 마을로 이사를 왔어요.
때마침 가을이라 날씨도 좋고, 예쁜 낙엽들이 가득하니 숲 속 마을이 마음에 쏙 든 코비. 친구들과도 금새 친해져, 코로 뿌뿌 뿜어주면서 친구들과 재미난 한때를 보냈답니다.
그런데 추운 겨울이 오자, 겨울을 처음 경험해본 코비는 너무 놀라서 꼼짝도 하기 싫었어요.
친구들이 코비야 놀자~하고 불러도 나갈 생각을 않고 웅크리고 집에만 있었지요.
코비를 좋아하고 코비와 함께 놀고 싶은 동물 친구들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합니다.
그리고 여우가 좋은 의견을 내었어요.
다음날 귀여운 동물 친구들이 코비네 집에 와서, 하나씩 가져온 선물을 내밉니다. 참으로 마음 착하고 예쁜 친구들이 아닐 수 없었어요.
목도리, 장갑, 귀마개 등등 코비는 생전 처음해보는 것들을 친구들에게 선물 받아 한겨울에도 든든히 뛰어놀 수 있는 친구가 되었답니다. 하얀 눈도 처음 봤지만 너무나 행복하게 즐겼구요.
코비와 함께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네요. 추운 겨울이면 사실 아이들이 나가고 싶어해도 엄마들이 아이 감기 걸릴까봐 못 나가게 하곤 하는데, 밖에 나갈때 코비처럼 중무장하면 나가도 된다고 설명해줘도 좋을 것 같아요. 작년에 선물받고 한번도 안한 장갑도 올해는 꼭 끼고 다니게 해야겠네요. 책을 보면 말로만 설명할때보다 아이들이 훨씬 더 쉽게 잘 이해하는 것 같더라구요.
계절을 실감할 수 있는 그런 책을 사주고 싶었는데, 마침 아이가 좋아하는 코끼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괜찮은 책을 만났네요.
흑백이긴 하지만, 재미난 그림들을 이북기기속에서 만나니 신기하기도 했구요 호기심 많은 네살 우리 아들도 무척 좋아할 것 같아요.
내년에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할 아이에게 좋은 코비처럼 좋은 친구들이 많이 생겨서 서로서로 잘 챙겨주고 돈독한 우정을 지속할 수 있길 바라며 엄마도 흐뭇한 기분으로 읽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