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발명왕 1 - 극과 극의 자석처럼 내일은 발명왕 1
곰돌이 co. 글, 홍종현 그림, 박완규.황성재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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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은 괴짜나 천재들만의 것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얼마전 읽은 who? 손정의 편을 읽으니 내 생각이 참 편견에 사로잡혀있었단 판단이 들었다. 발명이라는것은 사실 많이 어렵게 느껴지고 쉬운 것이 아니기는 하다. 하지만 발명의 시작은 곧 창의성에서 시작되고, 생활의 불편을 개선하려는 그 작은 시도들이 쌓이고 모여서 오늘날의 편리한 많은 물건들이 탄생하게 된 것이었다. 발명에 뜻을 둔 사람들이 많지도 않고, 뜻을 두었다고 해도 성공하는 사람들은 더더욱 적은 것이 현실이기는 하지만, 어른들의 편협한 시각보다 좀더 창의적인 발상을 할 아이들에게는 좀더 열린 길이 필요한것이 아닌가 싶었다.



손정의 편에서는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

빨리 사업가로 성공하고 싶었던 손정의는 재일한국인 3세였는데 미국에서 공부할 결심을 하였다. 일본 집에서 보내오는 돈이 부족한데 아르바이트를 하자니 공부할 시간이 줄어들어 싫었고 가장 적은 노력을 들이고 많은 돈을 벌 방법이 발명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수많은 발명을 (짧은 시간을 들여 ) 하기 위해 창의력을 발휘하고 또 발휘한다. 발명을 하기 위한 프로그램까지만들어내고, 그런 시도 끝에 그는 전자수첩의 원형이 되는 음성전자 번역기를 개발하기에 이르른다.



남들이 보면 참 엉뚱한 괴짜같은 발상에서 시작되었지만 정말 그는 자신의 꿈의 기반이 될 것을 발명으로 이뤄내기 시작하였다.

내일은 발명왕은 과학을 우리 실생활과 연관지어서 발명이라는 것으로 도출해낼 수 있는 그 과정을 정말 재미나게 그려내고 있다.

너무 어렵고 멀어만 보였던 발명을 학습만화로 풀어내니 수학 경시반 등과 같이 발명반도 하나의 특성을 띄었을뿐이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만화를 보면서 제법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책이라 얻어지는 것이 많은 것을 좋아하는 (특히나 과학적 지식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더욱 만족감이 높을 그런 책이 아니었나 싶다.


전교생이 좋아하는 귀티나는 노란머리 소년 한대범이 발명반의 수재로 유명한 아이이다. 그는 항상 베일에 쌓여있었고, 발명에 있어서는 천재적인 감각을 자랑했다. 대범이를 좋아하는 예나는 발명반의 리더로 얼음공주로 유명하지만 대범이를 몰래 짝사랑하고 있다. 보기만 해도 느글거리는 방갑수는 전교생에게 비호감으로 통하는 초등학교에는 안 어울리는 순정만화의 귀족학교에 다니는 듯한 차림새로 등장을 한다. 그리고 온유한, 발명반과는 전혀 상관없는 초짜지만 발명의 키 포인트를 잡아내는 그림 실력으로 한대범과 짝을 이루게 되었다.


발명대회에서 대상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중인 발명반에서는 자석을 주제로 한 열차를 개발 중이었다. 하지만 한대범은 쓸데없는 돈이 많이 낭비되는 장난감은 실용적이지 못하다 생각했고 그 의견을 피력했다가 교감선생님께 무참히 깨지고 만다. 한대범은 발명을 위한 발명이 아닌 실제 사용될 수 있는 그런 발명이 더 재미가 났고, 그런 발명쪽에 더욱 관심이 높은 그런 학생이었다. 발명을 하나의 승진기회 내지는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라도 한참 달랐다.


내일은 발명왕.

나 자신이 발명에 관심이 없어 지루하게 느껴질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너무나 재미가 났다.

캔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알루미늄과 철 캔을 분리하는 아이디어를 얻는 부분에서부터 그 방법이 실제 구체화되는 그런 과정이 만화를 통해 참 재미나게 서술되어 있었다. 나라면 거기까지 생각을 이끌어내지도 못했겠지만, 아마 중간에 막혀서 쉽게 포기했을 것이다. 하지만 차의력이 마구 샘솟는 우리 아이들이라면 이럴땐 이런 방법을 또 다를땐 이렇게 하는 식으로 대범이들과 마찬가지로 재미난 발명에 빠져보는 것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내일이면 발명왕이 될지 모르는 우리의 아이들이고, 과학이 많이 침체되었던 우리 나라에 더욱 꽃을 피우게 될 희망들이 아닌가 싶어서 말이다. 이런 책들이 좀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내일은 실험왕에도 실험 패키지가 부록으로 들어있어서 흥미로웠는데 발명왕에도 발명 키트가 들어있었다.

자석의 원리를 이용한나침반 만들기로 자석과 나침반도 들어있고, 나침반을 만들 부재료들이 몽땅 들어있어서 더 준비하지 않고도 쉽게 휴대용 나침반을 만들어낼수 있었던 것이다. 나침반을 보니 어릴 적 모험을 떠나고 싶었던 철부지 시절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살다보니 그렇게 나침반의 힘을 빌 일이 별로 생기지 않아 아쉽기도 했다. 아뭏튼 아이들에게는 나침반을 스스로 만들어볼수있는 기회가 참으로 놀라운 경험으로 와닿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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