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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소녀 아키아나 - 그녀의 삶, 그림, 에세이
아키아나 크라마리크 지음, 유정희 옮김 / 크리스천석세스 / 2011년 11월
절판
올 초여름에 뉴욕타임즈 17주 연속 1위라는 < 3분 > ( http://melaney.blog.me/50113424151 ) 이라는 책을 읽었다. 아이가 경험한 3분은 사후 세계의 것이자 천상의 시간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3분동안 기억한 것이 너무나도 많아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목사인 아버지를 둔 콜튼은 네살, 한국나이로 다섯살에 죽음을 경험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그가 기억하고 지적한 것 중에 인상깊은 부분은 아키아나라는 천재 소녀 화가가 그린 그림 <평화의 왕자>를 보고 바로 자기가 만난 예수님이라고 말했다는 것이었다. 한 폭의 사실적인 그림으로 완성된 예수님은 낯설기도 했고 또 한편 너무나 친근하기도 했다. 그 아키아나의 이야기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호기심으로 가득했던 그녀의 삶과 인생, 그리고 그림 모든 것에 대해서 말이다.
콜튼과 달리 아키아나의 부모님은 둘다 무신론자였고, 전혀 종교에 대해 가르치지 않았던 아키아나의 입에서 하나님이 거론되자 부모도 처음에는 놀랐다가 나중에는 아이로 인해 보이는 그 많은 기적들을 믿음이 아니고서는 있을 수없다는 생각으로 뒤늦게 종교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콜튼처럼 아키아나도 네살때 하나님을 만났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는 아무에게도 배우지 않은 놀라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바로 하나님에게 배운 솜씨라면서 말이다. 그녀가 네살때 그린 그림들은 처음 아기가 그린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놀라운 기적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리고 목탄과 연필로만 그림을 그리던 그녀가 어느날은 오일 파스텔 상자를 발견하더니 본적도 만져본적도 없던 그녀가 "이젠 색칠할 준비가 된 것 같아요."라며 채색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은 세계적인 천재화가로 불리우는 아키아나였지만, 처음부터 세상 사람들에게 손쉽게 받아들여진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아키아나가 여섯살이었을때 군에셔 열리는 미술대회에 참가했으나 심사위원들은 아이가 재능이 없다고 말했고 (도대체 재능이 있다는 것은 아이다운 감각만 있어야하는것일까? 읽다가 분통이 터졌지만 아마도 아키아나의 솜씨를 믿지 못해서였을거라 생각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6살짜리 아이가 그렇게 예술적으로 앞서갈수있다는 사실을 의심했다. 심지어 학교 선생님들과 사서랑 은행직원들마저도 아이의 그림을 외면했다.
"그런데 왜 전부 초록색이니? 파란 바다가 안 보이네."
"모르겠어요 아마도 거기엔 강과 호수만 있을 거예요. 왜 엄마는 꼭 내가 알고 있는 것처럼 물으세요? 전 그냥 제가 본 환상 중에서 기억나는 걸 그릴 뿐이에요." 86p
기적에 대해서는 전설과도 같은 수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져온다. 하지만, 현대에서 우리가 눈으로 보고 경탄할 수 있는 기적은 그리 많은 것 같지가 않다. 워낙 속고 속이는 사람들이 많은 터라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는 더이상 신뢰를 갖지 못하기도 한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아키아나와 콜튼과 같은 어린 아이들을 통해 그 세상을 조금씩 보여주고 계신게 아닐까 싶었다. 콜튼이 들려주는 이야기도 흥미로웠지만, 아키아나가 보여주는 천상의 재능은 정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놀라움이었다. 자신의 화풍을 아키아니즘, 사실주의와 상상을 혼합한 것이라고 설명한것처럼 그녀의 그림은 상상화인듯 하면서도 너무나 사실적이다. 예수님을 사실화의 청년으로 그려냈다는 것이 가장 놀라운 일이었다. 평화의 왕자로 유명한 그녀의 작품들, 그 분의 실재를 믿게한 작품이라 그녀의 이름을 떨치게 한 작품이 되었지만, 또다른 그녀의 작품들도 무척이나 놀랍기만 했다.
사연을 듣고 너무나 가슴이 아팠던 <발견>이라는 그림은 9세때 그린 작품으로 모든 인종들을 그리라는 영감을 받았으나 그녀가 살고 있던 아이다호에서는 흑인 아이들을 만날 기회가 적어 기도를 많이 드렸다 한다. 그리고 만난 두 아이들. 그들이 속한 마다가스카르 종족 안에서는 고아들을 구하는 것이 금기시되어 있었다. 그래서 부모가 죽고 난 후 두 살짜리 오빠가 3개월된 동생을 두 달 넘게 보살펴야만 했다. 그 아이들이 발견되었을때는 간신히 목숨만 붙어 있는 상태였다. 나는 그 아이들을 실제보다 더 나이가 많고 건강하게 그렸다. 3개월간의 생존 기간 동안 그 아이들이 어떤 꿈을 꾸었을지 나타내기 위해서였다. .. 나중에 나를 비롯한 모든 사람이 배경에 있는 폭포그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사실 그 고아들이 마다가스카르의 유일한 폭포가 있는 정글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주로 그녀의 그림에 대해 이야기를 했지만 그림과 마찬가지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는 그녀의 시들도 많이 실려 있었다.
아키아나는 그녀의 그림과 시를 통해 하나님을 알리고 받아들이게 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다 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그림의 재능을 살려 세상의 많은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데에도 기여를 하고 있었다.
함께 창조하다(자화상)
나의 팔레트는 우주이다. 색깔을 묻히려고 붓을 별에 살짝 담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