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두들 놀이책 2 - 크리스마스와 겨울 친구들 똑똑한 두들 놀이책 2
피오나 와트 글, 에리카 해리슨.케이티 러벨 그림 / 진선아이 / 2011년 10월
절판


보기만 해도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나는 행복한 책이 아닐 수 없다.

두들북으로 사실 처음 알게 된 것은 뽀로로 두들북과 브루미즈 두들북이었다. 두 권 다 물을 채운 붓으로 마구 칠하면 흰 도화지에 숨어있던 뽀로로와 브루미즈가 짠~ 하고 나타나는 형태여서 두들북이 "붓으로 두드리는 마법같은 책"인줄 착각하고 있었다.

이 책을 만나보니 두들북이란 그런 것만 말하는게 아니란다.

“두들이 뭐지?” - 자유롭게 쓱쓱 그리다 보면 창의력과 상상력이 쑥쑥!

‘두들(doodle)’은 자유롭게 쓱쓱 그리는 그림을 뜻한다. 틀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여행에서 새로운 생각이 샘솟듯, 자유로운 드로잉은 아이에게 특별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선물한다

어려서부터 상상화를 즐겨그리고 좋아하긴 했지만, 도화지 한장 덜렁 주어지면 막막한 기분이 드는건 보통 아이라면 대부분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 한다. 그럴때 제시어 하나만 주어져도 조금씩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하고, 여기에 스토리가 가미된다면? 내지는 단어 이상의 그 어떤 것들이 동원된다면? 아이들의 꿈의 그림은 조금씩 더 확장되어 나갈 수 있다.

아직은 어린 아이들을 위해 갑작스러운 상상은 그림을 더욱 어렵게 느끼게 할 수도 있다. 똑똑한 두들 놀이책에는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알록달록한 각종 그림과 선들이 담겨있다. 그림으로 꽉 채워져있고, 색이 다 채워지지 않은 그림서부터 눈이 내린 마을을 그리는데 뭔가 공터가 많이 허전한 그림 등으로 시작이 된다. 나머지는 아이들의 몫인것이다. 집을 더 그려넣어도 좋고 뛰노는 아이들을 그려넣어도 좋다. 산타할아버지와 루돌프에게 편지도 써보고, 우표도 나만의 것으로 멋지게 그려넣을 수도 있다.


아직 그림이라면 무조건 중장비차 삼매경에만 빠져사는 우리 아이는 크리스마스의 환상이 약한 편이다.

작년에 아이 세살적에 외할아버지께서 직접 산타 복장 옷차림에 모자와 수염까지 완전 준비를 마치시고 짠 하고 등장하시자 아이는 기겁을 하며 놀랐다. 그 이후로는 크리스마스에 산타할아버지 오시는 건 싫단다. 선물을 갖고 오신대도 말이다. 크리스마스의 유래와 기쁨을 알기 전에 갑자기 빨간 옷을 입은 낯선 할아버지가 (? 우리 할아버지 같기는한데 말이다.) 등장을 했으니 안 그래도 낯가림 심했던 아이에게는 참 거부감 드는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어렸을 적 생일보다 더 좋아했던 크리스마스가 아이에게도 멋진 추억의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리고, 색을 덧입히며 하루하루의 기쁜 성탄을 기다리는 그런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동안은 색칠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트럭, 포크레인 등만 가득 그리는 그림을 그리곤 했는데 이 책을 통해 색칠공부의 재미도 제대로 느끼게 하고, 산타할아버지와도 친해지게 되는 계기가 되도록 12월 내내 즐거운 나날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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