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 더 볼래 - 텔레비전 바르게 보기 바른 습관 그림책 10
문지후 그림, 김세실 글 / 시공주니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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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아빠도 텔레비전을 즐겨보지 않아서 (좋아는 하는데 안 보다보니 또 안보게 되더라구요. 대신 인터넷을 많이 합니다. 그게 그거겠네요) 아이와 텔레비전 볼 시간은 많지 않았지만, 대신 티브이로 아이가 좋아하는 dvd 영화, 동화, 각종 동영상, 혹은 컴퓨터로 동영상 등을 틀어주는 편이었습니다. 책과 달리 화려한 영상매체라 아이도 쉽게 빠져들더라구요. 어릴 적에 특히나 호비라는 모 월간 브랜드 dvd를 몹시 좋아했던 지라 한 1년간은 아이 달랠때 손쉽게 달래는게 바로 호비 틀어주는 일이기도 했네요. 언젠가부터 아이가 호비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떨어져서 다른 대체품을 찾게 되었지만, 컴퓨터와 티브이를 완전히 끊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또 최근 들어 동영상이나 인터넷을 보고자 하는 시간이 자꾸 길어지더라구요. 엄마도 영어 dvd, 영화 dvd등을 손쉽게 틀어주고 있었구요.



아이에게 컴퓨터, 티브이 많이 보면 바보 된다 라고 이야기했지만, 엄마가 사실 지키는 모습을 잘 보여주지 않았으니 아이 또한 수긍하기 어려웠을 것 같아요. 그래서 최근에 되도록 아이 앞에서 컴퓨터 자체를 켜지 않으려 하는데 하루에 한번 이상 영어는 꼭 보여달라하고, 컴퓨터로 자기 보고 싶은 것도 몇편은 꼭 보여달라 하네요. 안 좋다고 엄마 아빠에게 많이 듣긴 했어도 그래도 보는게 너무 좋은가 봅니다.



"컴퓨터 많이 보면 안돼? 책은 많이 보면?"

컴퓨터 대신에 책을 많이 보면 좋다고 누누히 말해주지만, 실천이 어려운 법. 엄마 아빠의 백마디 말보다 효험이 있는 바른 습관 그림책을 읽어주기로 했어요. 바로 텔레비전 더 볼래랍니다.




첫 장을 넘기니 이야기의 시작도 전에 시력 검사표가 떡하니 뜹니다. 엄마도 중학교 2학년때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해서 지금은 필수품이 되어버렸고, 아빠도 항상 안경을 써야합니다. 아기에게는 안경이 참 익숙한 모습의 가정인게지요. 안경을 쓰다보니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아서 아이 시력에 좀 신경이 많이 쓰이는 편이었는데, 조명도 자극적이지 않게 너무 환하지 않게 하고 멋모르고 보여주던 차 속에서의 스마트폰 동영상도 운행중에는 되도록 보여주지 않기 시작했답니다. 그래도 자꾸만 아이들은 핸드폰, 티브이 앞으로 다가가서 가까이서 보려하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티브이만큼은 반드시 소파에 앉아서 보도록 하고 있는데, 핸드폰은 자기도모르고 얼굴이 바로 코앞에 가 있을때가 많답니다.


꼬마 두더지 두찌는 하루종일 텔레비전만 끼고 산답니다. 밥도 텔레비전 보면서, 엄마 말씀도 잘 안듣고, 자기전까지도 텔레비전만 보고 자구요.

친구들이 불러도 나가놀지도 않구요.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텔레비전이 고장나고 말았어요. 텔레비전 중독이나 마찬가지였던 두찌에게 갑자기 금단증상이 나타나지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고장난 텔레비전은 고치러 가는 수 밖에요. 심심해진 두찌가 밖에 나가려는데.. 예전엔 좁지 않았던 길도 너무 갑갑하게 좁아졌고, 밖에 나가보니 한겨울이라 친구들도 아무도 없었어요. 돌아오는 길에는 앞이 잘 안보여 집을 못 찾기도 했구요.


너무 놀란 두찌. 살찌고 눈까지 나빠진것을 알았답니다. 그래서 엄마에게 텔레비전 제대로 보는 법에 대해서 배우게 되지요.

아이들이 꼭 지켜야할 텔레비전 보는 법이 잘 나와 있어요.



엄마도 텔레비전을 무척 좋아했는데, 엄마 어릴적에는 상용화되지 않았던 인터넷이라는 세상이 요즘에는 대중화 보편화가 되어 있으니 아이들이 아주 어려서부터 인터넷에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38개월의 우리 아기는 그래도 틀어달라고 해서 보고, 끄자고 하면 조금 졸랐다가도 엄마와의 협의 하에 끄는 편이긴 한데 (계속 보여주면 자꾸 늘어나는 것 같구요.) 아이보다 몇개월 빠른 친구 아기 같은 경우는 벌써 혼자 컴퓨터 전원을 켜고, 인터넷으로 들어가서 원하는 사이트 (즐겨찾기)로 들어가 보고 싶은 것을 찾아 보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하네요. 요즘 아이들이 빠르다 빠르다 하지만 정말 빠른것같아요. 그런데 혼자서 보기 시작하면 정말 조절하기 힘들것같아서 아이에게는 컴퓨터 작동법을 되도록 늦게 알게 하고 싶기도 하구요.



확실히 동영상을 많이 본 날에는 책 보는 시간이 확 줄어들게 됩니다.

한동안 하루 열권씩 꼬박꼬박 잘 보던 아이가 요즘 동영상 시간이 늘게 되니 책 보는 양이 하루에 몇권 수준으로 확 줄어버렸거든요.

그림책의 말미에는 엄마 아빠를 위한 정보도 잘 나와 있어 더 좋았어요. 그림책이 아이들을 위한 정보라면, 뒷 내용은 엄마 아빠에게 전달하는 내용이랄까요. 텔레비전만 , 컴퓨터만 자꾸 보고 그러면 친구들과 마음껏 놀지도 못하고 살찌고, 눈까지 나빠진다는 사실을 두찌를 통해 대리체험할 수 있었구요. 엄마 아빠는 텔레비전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지 바른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답니다.

우선 제가 모범을 보이고, 아이가 보는 시간에 같이 보고 상호소통하는게 중요하겠네요.

사실 아이가 텔레비전을 볼때 항상 엄마도 소파 옆에 같이 앉자하는데, 주로 설거지 할때 틀어주거나 청소기 돌릴때 틀어주곤 했거든요. 아이 혼자 텔레비전 보게 하는게 확실히 나쁜 습관인것 같기는 해요. 뭘 하나를 하더라도 아이 곁에 항상 있어주어야하는데 그게 사실 쉽지 않은 엄마들로써는 텔레비전과 컴퓨터 등이 너무 손쉬운 보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바른 텔레비전 보는 습관, 이 책을 통해 엄마도 아이도 함께 배워볼수있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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