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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선물 세트 (특별판)
버나뎃 로제티 슈스탁 외 글,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11월
품절
제게는 절친한 친구들이 몇 있습니다. 그 중 두 친구가 저보다 4개월, 6개월 먼저 아기를 갖고 출산하게 되었지요.
친구 딸 백일선물즈음에 책 선물을 해주었어요. 저도 출산 전이라 아무것도 몰랐지만 검색하다보니 사랑하사랑해사랑해가 베스트셀러더라구요.
그래서 그 책을 포함한 여러권의 책을 묶어 선물로 보냈습니다.
세 아이가 모두 네살이 되었네요. 우리 아이만 아들이지만, 두 친구의 공주님들을 볼때마다 무척이나 잘 어울리고 서로 반가워합니다.
특히나 한 친구는 서울에 살아서 자주 못 보는데, 이번에 절 보러 내려왔어요. 아이까지 데리구요.
아이들이 보고 좋아하면서도 투닥대고, 그리고 또 금방 좋아서 서로 꼭 안아주고 화해하고 금새 싱글벙글.. 다음날 친구 이름을 부르며, 보고 싶다고 하는 아들을 보며, 그새 정이 든게 참 신기하다 느껴졌어요. 엄마들끼리 베프인걸 아들도 알고 있는 걸까요?
아직 셋다 둘째는 없었는데, 서울에서 절 보러 내려온 친구가 글쎄 둘째를 가졌다고 하네요.
어찌나 반갑던지요. 제 생일도 오늘이지만, 실은 친구 생일이 올 초였어요.
예전 대학생때는 서로 생일도 잘 챙겨주고 아니, 직장 다닐때까지만해도 그랬는데 결혼 후 생일도 서로 못 챙기고 문자만 보내고 그랬는데..
갑자기 미안한 마음이 들어 친구에게 책선물을 하려했어요. 제가 요즘 책을 워낙 좋아해 선물할 일이 있어도 책으로 하고 그런 식이거든요.
제가 읽은 책 중에 소설과 육아서, 요리 책 등을 꼽아봤었는데..
임신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고 그 책들을 모조리 꺼내고.. 모두 물갈이 했어요.
그 중 가장 선물하고 싶었던 책이 바로 한정판 사랑해 세트랍니다.
사랑해사랑해사랑해 한권은 친구도 갖고 있대요. 아마 국민 베스트셀러라 어느 집에나 있지 싶어요.
그러나 그 이후 시리즈가 나온것은 미처 모르고 있더라구요. 집에 없다고 하대요. 그래서 선물하기로 결심했답니다. 딱 한정판인데다가..포토북까지 스페셜로 들어있어서 아이의 탄생과정부터 돌, 그리고 그 이후의 소소한 삶까지 작은 앨범처럼 사연별로 간직할 수 있어서 무척이나 특별해보였거든요.
우리 아이 어릴적에도 이런게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는데..지나간 추억을 회상하기 보다..앞으로 나올 아기를 위해 선물하는 마음이 더 컸답니다.
전 그만큼 친구를 사랑하거든요. 이녀석 지금쯤 자고 있을텐데 말이지요.
포토북은요..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시리즈의 책들 그림을 인용해 그 옆에 우리 아이 사진도 붙일 수 있게 되어 있어 더욱 소장가치가높은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사랑해사랑해 사랑해와 넌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단다는 갖고 있지만, 2탄인 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는 없었어요.
이 모든 시리즈를 갖고 새로 태어날 아이에게 축복을 준다면 더욱 행복한 일이 되지 않을까 싶었네요.
사실 저처럼 임신 축하선물도 좋지만, 출산 선물이나 돌선물로도 안성맞춤일것같아요. ^ㅡ^
아직 옹알이나 할까 싶었던 어린 아들을 안고서 조용조용 읽어주었던 그 소중했던 동화책.
책을 읽다보면 정말 그 사랑하는 마음을 어쩜 이리 잘 묘사했을까 싶어 가슴이 뭉클하기까지했던 사랑해사랑해 사랑해..
왜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는 사랑해사랑해사랑해 시리즈를 한권이라도 접해본 엄마들이라면 아마 잘 알거라 믿어요.
그림을 보면서도 마치 내 어린 아기를 보듯 감회가 새롭기도 하구요. 너무나 사랑하는 사랑해사랑해사랑해..
친구에게 행복한 임신축하 선물을 보낼 수 있어 더욱 뿌듯한 세트였답니다.
더불어 몇권의 책도 가득 넣어 같이 보냈지요. 오늘쯤 받았을거예요
설화와 비밀의 부채처럼 제 평생지기가 되어줄 소중한 내 보물..
우리는 전지현네처럼 오해하지말고 이 우정 영원히 간직하자 말하고 싶어 육아서와 그림책 사이에 끼워보낸 소설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