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질러봐 - 청춘들이여! 실패해도 좋다, 지금이 기회다
구자홍 지음 / 공감의기쁨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동양그룹 부회장, 대한민국 보험 브랜드 1호 '수호천사'의 창시자. 구자홍
그의 이름은 처음 들었지만, 그가 만든 수호천사는 너무나 익히 귀에 익은 브랜드였다. 또한 그가 전형적인 재벌가 출신이 아니라 전북 진안 출신으로 열살 때 부모님을 졸라 혼자 전주에 나가 공부한, 평범한 서민출신이라는 점이 더욱 크게 와 닿았다.
  
일단 저질러봐.
어릴 적의 패기는 어디로 사라져버리고 갈수록 보수적이 되어가는 내게는 두려운 말이 아닐 수 없었다.
항상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심정이다보니, 두드리지도 않고 망설이다 끝나는 일들이 허다했다.
그는 나와 같은 젊은이들을 안타까워하는 듯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CEO 또한 돈키호테형과 햄릿형으로 나눌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당연히 돈키호테 형이었고, 많은 CEO들이 보수적이고 안정 제일주의인 햄릿형이었으나 결과적으로 햄릿형 CEO 중에 성공한 이는 드물다고 이야기를 한다.  
 
자서전 에세이 같기도 하면서 자기 계발서 같기도 한.. 읽다보면 그의 인생에 더욱 빠져들게 되는 그런 편안한 이야기같으면서도 굉장히 추진력이 강한 저자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아, 이래서 성공한 사람은 다른 것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
하는 일마다 잘 되고 승승장구하는 것 같지만, 그냥 축복으로 하늘에서 떨어진 그런 행운으로 얻어진 것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성공할만큼의 노력을 충분히 기울였고, 최선을 다했다.
 
욕심과 열정은 어느 젊은이들 못지 않게 풍부하고 또한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오히려 나이듦에 충격먹을 정도로 그는 여전히 젊음을 과시하면서 열정적으로 배우고 노력하는 것이다.


 예전에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 라는 시를 읽은 적이 있다.  삶을 마무리할 나이에 외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노인이 쓴 시의 내용은 이렇다.
그 노인은 63세에 퇴직하고 앞으로 살면 얼마나 더 살겠나 싶어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32년이란 긴 시간이 흘렀다. 그가 95세에 외국어를 배우는 까닭은 "10년이 지난 105세에 지금처럼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했다. 197P

맨땅에 헤딩하며 공부했던 영어실력이 미국 유학을 하고 있는 딸보다 유창한 실력이 될 정도인 그가, 일본 여행에 앞서, 여행을 잘하기 위해 일어를 배우기 시작하자 주위 사람들의 놀라움을 사게 되었다. 무모해보였던 도전이지만, 그는 여행기간 내내 꽤 유창한 일어 구사로 일행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고, 좀더 일찍 일어를 배웠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길 정도로 즐거운 경험이 되었다 한다.
나도 어학에 대한 욕심이 있어 늘 생각은 하고 있으나 바쁘지도 않으면서 이런저런 핑계로 미뤄두고 있었는데, 그 바쁜 업무 중에도 외국어 공부까지 소홀히 하지 않는 저자의 욕심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 되었다.
 
일단 저질러보는 것. 그는 과감히 조언한다. 저지르지 않은 사람은 얻어지는 것도 없을 거라는 그런 뜻으로 말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 놓인 자신을 오히려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로 삼는 노력형 CEO 구자홍.
실패하기를 두려워하기보다 일단 저지르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열심히 노력해 원하는 바를 반드시 얻도록 하는 것.
그가 자신의 인생을 성공으로 이끈 노하우가 곧 책 제목으로 되살아났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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