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최강 인재로 키우기 - 평범한 부모의 비범한 자녀 교육법
네스타 A. 아로니 지음, 박선령 옮김 / 지훈 / 2011년 8월
장바구니담기


처음에는 최강 인재라는 제목에 혹해서 관심을 가졌다가, 책의 내용을 읽으며 내가 찾던 육아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들어 여러 육아서적을 접하게 되면서 친구와 그런 말도 주고 받게 되었다.
"육아서마다 워낙 상반되는 주장들을 하니 무슨 말을 따라야할지 모르겠어."
"나같은 경우는 그 책의 모든 이론을 기억하고 따라하기 보다 한 구절, 한 문장이라도 우리 가정에 해당되는 것에 주목하고, 그 일을 한번이라도 더 생각해보는 것으로 그 육아서에 만족을 하게 돼." 라고 친구의 질문에 답을 하였다.

이 책은 육아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주부가 세 아이를 모두 의사, 변호사, 심리학박사로 훌륭히 키워내게 된 이야기이다. 굳이 성적에 치중하기 보다 아이들 스스로 성인이 되어 "엄마는 착한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셨습니다."라고 답할 정도로 육아에 일관성을 잃지 않은 훌륭한 사례였다.
직접 키워낸 육아 노하우를 담고 있는 책이다보니 더욱 관심있게 읽게 되었다.

네살난 아들이 하나 있다보니 평소에 말을 잘 듣다가도 가끔씩 무조건 청개구리처럼 반대로 답을 할때가 있었다.
그럴때 내가 주로 쓰는 방법은 달래다 안되면 "엄마 혼자만 다녀야겠다." (협박), "나가서 아이스크림 사줄께"(뇌물) 등의 방법이었다. 간단히 먹힐때도 있지만 사실 일회성일 때가 많고 먹을 것에 혹하는 아이가 아니다보니 쉽게 잘 넘어오지도 않는 편이었다. 아이가 떼를 쓰고 말을 안듣고 억지를 부릴때마다 육아서에 나온대로 눈마주치고 이야기하기를 하려해도 어찌나 어려운지.. 게다가 이 녀석 고집도 있어서 엄마가 정색하고 말하려 하면 눈도 안 마주치려 한다. 얼굴을 붙들고, 엄마 눈 바라봐 해야 마지못해 쳐다보곤 했다. (자기도 엄마가 화나서 쳐다보기 무서웠나보다)
오늘은 내가 화났다라고 이야기를 하니 "엄마 화났어?" 계속 물어보다가 " 엄마가 화나서 기분이 안 좋았어." 하면서 답을 하는 어린 아들을 보니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매로 하는 훈육이 아닌 대화로 하는 훈육의 비법을 배워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가장 주목하게 된 부분이 일관성과 훈육 1이었다.
엄마가 총 책임자라는 사실을 잊게 하지 마라. 얼마전 읽은 육아서에서 부모가 아이들의 선장이 되어야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면서 실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였다. 어린 아기들도 충분히 수치심을 가질 수 있고, 작은 유아의 뇌에도 엄마가 어떻게 일관되게 대처하는지 각인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식당, 마트 등의 공공장소와 초대되어 간 친구네 집 등에서 아이가 떼를 쓰거나 해서는 안되는 행동등을 할때 엄마가 할 수 있는 법에 대해 충분히 소개하고 있었다.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엄마가 "그렇게 약한 방법으로는 먹히질 않아요." 라고 답할 수도 있겠지만 이 엄마는 매를 들거나 소리 질러 아이를 망신주지 않고, 차분한 태도로 하지만 일관성 있게 엄마의 위엄을 살리고 있었다.

지금 내게 꼭 필요한 훈육법부터 아이가 자라 사춘기가 되어 겪게 되는 문제 등에대처하는 방법까지..
저자의 노하우는 실생활에서 나온 것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사랑으로 충만한 그런 훈육법들이어서 바르게 잘 자라준 아이들도 대견했지만 엄마의 현명한 노하우도 정말 존경스러워졌다. 그리고 그 기본에 남편에 대한 믿음과 사랑, 존경이 큰 자리를 했다고 본다. 양육의 가장 기본인 자상하고 훌륭한 아빠에 대해 엄마는 정성스레 글을 적어내렸다. 남편에 대한 그런 숭고한 믿음과 존경이 아이들에게도 저절로 존경심이 솟아나게 했을 것이고 부모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은 곧 부모를 닮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승화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들 모두 부모를 공경하고 스스로 개성있고, 책임감있는 사람으로 자라도록 키우는 육아법. 이론에 치우친 설명보다 세 아이의 훌륭한 멘토가 되어준 엄마의 설명이 더욱 와닿는 그런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