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보물찾기 1 세계 탐험 만화 역사상식 27
곰돌이 co. 글,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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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뿐 아니라 어른까지 재미나게 볼 수 있는 학습만화 보물찾기 시리즈의 이탈리아 편을 만났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 역사 퀴즈대회에 참가하게 된 토리와 팡이. 막상막하의 실력을 아는 지라 둘이서 한 팀이 되어 출전하기로 하죠.
성격도 다르고, 만나면 아옹다옹 거리는 두 친구지만, 퀴즈대회에서는 찰떡 궁합을 자랑해 너무나 멋지게 우승을 거머쥡니다. 막대한 상금을 받기로 한 찰나에 우승 부상인 율리우스력의 원판 조각 하나를 받다가 그만 봉자바와 봉팔이 남매에게 율리우스력 조각을 뺏기고 맙니다.
게다가 상금까지 뺏어간것을 알고, 상금을 되찾기 위해 봉 남매 일당을 뒤쫓기로 결심을 하죠.

워낙 똑똑한 녀석들인건 잘 알았지만, 우와, 두 친구들이 알고 있는 지식에 입이 딱 벌어지더라구요.
퀴즈 대회의 최종 문제였던 "역사 속에서 사라진 열흘, 그것은 언제이고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를 너무나 멋지게 맞추어 낸 두 사람에게 저절로 박수가 보내지더라구요. 그레고리력을 대강 역사속에서 기억만 했던 엄마이기에, 다시 율리우스력을 검색해보니, 작년 수능 문제에도 나왔다고 해서 깜짝 놀라기도 했어요. 초등학생들이 수능 문제에까지 도전할 정도의 지식을 갖추기도 했구나 하면서요

워낙에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학습만화라는 것도 잊고 마냥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이야긴 들었는데, 그 명성이 헛된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들 정도였죠. 예전 뉴질랜드 편도 재미나게 봤지만 오랫동안 미뤄졌다는 이탈리아편은 아이들의 기다림을 만족시켜줄만큼 충분히 재미난 책이었네요. 게다가 1,2 권으로 나뉠 정도로 할 이야기가 많은 나라인가 봅니다. 덕분에 저까지 다음 편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었으니 말이지요.

베일에 쌓인 퀴즈대회의 개최자 M경은 (어딘가 수상쩍은 외모의 ) 율리우스력 원판을 완성시키는 것이 퀴즈대회 개최 목적이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토리와 팡이도 그 역사적인 순간을 위해 모험에 참여하게 되지요. (사실은 잃어버린 상금이 원인이되긴 하지만요) 어른들을 제치고 두 천방지축 아이가 뛰어난 지식을 바탕으로 위험천만한 모험을 감행하는 스토리는 아이들 만화기에 가능한 이야기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욱 깔끔한 상상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어른들 이야기를 덧입혀, 이러면 뭐가 위험하고 어쩌고 하면 더이상 모험이 진척될수가 없을테니까요. 두 천재 박사들인 아이들의 보호자는 그대로 한국에 남아있고, 아이들만 하나하나 이탈리아의 이야기를 전해주면서 원판을 찾아 나서는 과정은 그야말로 진공청소기처럼 강한 흡입력으로 빨아들이는 재주가 있었답니다.


게다가 세계 탐험 역사상식으로 소개받는 이탈리아는 만화 사이사이 들어가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이탈리아와 그 문화, 역사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들으며 세계 모험을 즐기는 두 꼬마들의 이야기를 더욱 재미나게 뒷받침해줍니다. 단순히 세계무대로 발판을 넓힌 것 뿐 아니라 제대로 아이들에게 세계, 역사 공부까지 하게 도와주는 셈이죠. 그것이 보물찾기만의 매력이기도 하지만요. 이탈리아의 북부와 남부 사람들의 외모까지 확연히 다르게 차이나는 것과 그 이유도 새로이 배우게 되었구요. 고대 로마의 번영했던 문화를 다시금 깨닫고 (지금의 이탈리아는 과거 조상들의 영화에 비해 너무나 쇠락한 상태라 안타까운 마음까지 들었네요) 그들의 언어 라틴어가 세계적으로 많은 언어들의 모태가 되었다는 것, 그리고 로마의 과거의 번영과 현재 남은 세계 문화유산 등도 자연스럽게 기억할 수 있게 되었지요. 이탈리아의 찬란한 요리문화가 피렌체 메디치 가문의 카트린 공주와 프랑스 앙리 2세의 만남으로 유럽의 음식문화발달에 큰 영향을 주게 되었다는 것은 토리의 설명으로 배우게 되었구요. 만화 속에 역사가 생생히 들어있으니 더욱 관심있게 보게 되었네요.

퀴즈대회의 결정적인 정답이었던 율리우스력의 원판이야기 (과연 실제로 그 원판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 찾아봤는데 못 찾겠네요. 그냥 만화 속에서 흥미로운 소재로 등장한 것인지.. 이런 소재는 또 어떻게 찾아내 만화를 엮어가는 것인지 정말 궁금해요), 이 책의 말미에서 거의 완성되었던 율리우스력이 또다시 조각이 흩어져 나뉘면서 2권을 몹시 궁금하게 만드는 도화선이 되었네요.

이탈리아 2권에서의 토리와 팡이의 활약을 다시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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