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에서 7세 사이, 내 아이의 미래가 바뀐다
시오미 도시유키 지음, 김정화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 / 2011년 8월
절판


만 세돌을 코앞에 두고 있는 네살바기 아들의 엄마이기에 이 책은 더욱 와닿는 책이었다. 제일 궁금한 이 시기에 대해 가장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육아서였기에 지금 내가 놓치는 부분이 무엇인지, 무엇을 더 해주면 좋을지 등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었다.



얼마 전부터 우리 아들, 드디어 "왜?" 라는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대답하고 또 대답해줘도 다시 묻는다. 가장 먼저 물어봤던 질문이 "비가 왜 내려?" 라는 질문이었다. "구름이 슬퍼서." 라는 유아적인 대답을 해주어야 할지, 아니면 과학적인 대답을 좀 간단히 해주어야 할지 몰라 좀 난감했다. 드디어 시작된 왜? 시즌이건만,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던 엄마는 좀 혼란스러웠던 것이다. 과학적인 내용을 간략하게라도 설명해주려 하니 말도 꼬이고 아들도 갸웃거린다. 또 물어봤을 적엔 "우리 아기 시원하라고 구름이 내려주는거야." 하고 또다른 대답을 해주었다.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옆에 있던 초등학교 선생님인 여동생이 "작은 구름 알갱이가 자꾸자꾸 모여서 구름주머니가 무거워서, 툭 하고 터져서 내리는게 비란다." 라고 설명을 해주니 그럭저럭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책에서는 만물에 생명이 있다는 애니미즘적인 시각으로 아이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편이 아이의 상상력을 키우는데 좋습니다. 68라고 한다. 왜 무한테 매일 물을 줘야할까요? 라고 어느 어린이집 선생님이 묻자, 아이들이 "무가 목마르니까요?"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걸 ?무에는 실뿌리가 있어서 삼투압의 차이로..."라고 설명하면 아이의 상상력은 시들어버리고 말것이다. 5세부터 6세 아이들에게 과학자가될만한 싹이 풍부해진다는 것은 아주 흥미로운 일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불러일으켜주는 것임을 기억하라고 서술되었다.



또, 아직 보내고 있지 않은 유치원에 대해서도 나름 정의를 내려준다. 5세부터는 엄마 곁을 떠나 유치원에 보내는게 더 낫다는 의견을 제시해주었다. 마침 오늘 아침에 "나도 유치원 갈래요."라고 처음으로 말을 한 (그 전에는 절대로 유치원에 가겠단 말을 하지 않았다) 아이를 보면, 남은 몇달간 유치원에 대한 호기심이 더 급등할 수도 있을 일이었다. 유치원에서 무언가를 배우기를 기대하기 보다, 친구를 사귀고 (지금은 친구가 딱 한명이다) 사회성을 키우는 등, 초등학교 입학 준비의 가장 기본이 될 자세를 배울 단계라 생각하자면 엄마 곁을 떠날 시기로 5세가 나쁘지 않다 하였다. 내년에 꼭 보내야지. 라는 마음이 아니라, 내년에 상황을 보고 결정하자 라는 주의였던 나는 조금은 유치원 보내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게 되었다.



실제 딱 우리 아이 연령의 책을 읽다보니, 그것도 지금이 아이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수도 있다는 책의 관점을 보니, 아이에게 좀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겠단 생각이 든다. 네살 투정, 몇살 투정 등 아이들이 부리는 까탈스런 감정들도 나이에 따라 원인이 다양할 수 있음을 배웠고, 엄마까지 같이 힘들어하기 보다, 원인을 제대로만 분석하면 아이와 밖에서 놀아주는 등 아이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임을 배웠기에 읽는 내내 얻은 소득이 꽤 많은 책이었단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