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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스탬프 만들기
미즈타마 지음, 이수미 옮김 / 진선아트북 / 2011년 8월
품절
어린 유아들이 스티커 붙이는 것 못지않게 좋아하는 것이 스탬프 찍기인것 같다. 아이가 한글 수업시간에 스탬프 찍기 놀이를 해보더니 (부지런한 엄마들은 진작에 엄마표로 다양한 스탬프 찍기 놀이를 해줬겠지만, 우리 아이는 수업시간에 해본것이 처음이었다.) 손에 뭐 뭍는거 싫어하는 깔끔쟁이가 한참을 스탬프찍기에 빠져 지냈다. 그래서 이 책을 보고, 아이에게 귀여운 스탬프를 만들어주고픈 욕심이 생겼다.
귀여운 종이오리기 시리즈로 유명한 진선 아트북, 귀여운 종이 오리기 1,2 권을 다 갖고 있는데, 둘다 어찌나 귀엽고 예쁜지, 종이오리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여러 곳에 활용할 수 있고 꾸며놓으면 프로 솜씨 못지않게 예쁜 작품들이라 얇아도 무척 유익한 책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래서 귀여운 스탬프 만들이게 대한 기대도 컸다. 책 크기는 일반 대학 노트 크기이고, 두께도 큰 차이가 없이 좀 얇게 느껴진다. 책을 보다 보면 여백도 넉넉하고, 실물 크기 도안과 응용 사례 사진을 올리기 위한 배려임을 깨닫게 된다.
어려서 많은 사람들이 말랑말랑 부드러운 지우개로 간단한 조각을 해서 스탬프를 만들 궁리를 해보고 실천해본 사람도 제법 있지 않나 싶다. 지우개가 아까워서 못 하기도 했지만, 한참 지우개 모으기에 빠져 있을때 스탬프를 만들고 싶어 도전해보았는데 솜씨도 없을 뿐더러 무엇보다 요령이 부족해서 마음에 드는 작품이 나오질 않았다.
이 책에서는 지우개 스탬프 조각의 기본이 되는 페이지가 따로 설명이 되어 있고, 각각의 파트에서는 실물도안과 응용 사례 그림이 간단하게 소개되어 있다. (왜냐하면 도안만 바뀌면 만드는 방법은 같기 때문에) 시중에 판매중인 귀여운 스탬프들의 가격이 상당히 고가임을 (하나하나 구입하려다 보면 허리가 휘청해지지 않을까 싶다) 감안해보면 직접 이렇게 나만의 스탬프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생각인것 같다.
게다가 디자인이 너무 귀여워서, 잘 만들어두면 책에 소개된대로 선물 포장이나 메모지, 간단한 생활 소품들을 장식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물에 잘 씻겨 나가는 일반 잉크 외에도 천, 목재,가죽 등에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잉크까지 소개되어 웬만한 작품을 만들어 보관과 사용이 가능하게 도움을 주었다. 각각 용품을 만드는데 사용할 잉크까지 따로 추천되어 있고, 사용하는 이들의 응용을 위해 잉크일람표를 소개하여 건조 시간과 각 소재별 적응성에 대한 자세한 비교 분석으로 초보자들에게도 더욱 유용한 팁을 제공해주는 점도 장점이었다.
보기만 해도 너무 예쁜 스탬프, 하나하나 붙이면 사라질 다이어리 스티커를 더이상 구입할 필요없이 다이어리용 스탬프 (실물도안이 들어있다)를 만들어 꾸미는데 활용하면 색색들이 너무 예쁜 나만의 추억 공간이 생겨날 것이다. 스탬프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활용도가 높을 책, 이 책의 저자 역시 스탬프의 귀여운 매력에 흠뻑 도취되어서 간판 관련일을 하던 본업을 접고, 지우개 스탬프의 세계에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한다. 아직 우리 나라에는 생소한 분야긴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도 귀여운 것을 무척 사랑하는 사람들이고 시판 스탬프 사용에 익숙하기에 핸드메이드 스탬프의 매력에 금새 빠져들게 되지 않나 싶다.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