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에서 살아남기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30
곰돌이 co. 글, 한현동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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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심 가득한 두 아이가 있어 더욱 빛이 나는 만화, 재미난 만화를 통해 심해 생물과 잠수정, 열수구 생태계 등 다양한 정보까지 습득할 수 있었던 재미난 책, 심해에서 살아남기를 읽었다.

영화 캐리비언의 해적을 본 사람들이라면 크라켄이라는 이름의 괴물, 엄청나게 큰 오징어 괴물을 기억할 것이다. 한동안 그 영화를 보고, 오징어를 먹지 못했던 때가 있었다. 크라켄은 그 영화속에서만 등장한게 아니라, 실제로 과거 사람들에게 전설속의 괴물로 기억되는 '무서운 바다 괴물'이었다 한다. 19세기 덴마크의 생물학자 스텐스트루프가 크라켄의 전설을 조사하고는 상상의 괴물이 아니라 거대한 오징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고 1874년 캐나다 해안에 실제로 거대한 오징어의 사체가 떠내려와 그 가설을 입증해주었다

책 속에는 우리가 미처 만나지 못한 다양한 심해 생물과 자원이 등장한다.

달나라보다도 가본 사람이 적다는 심해.

너무 컴컴해 빛도 존재하지 않고, 그러기에 먹이도 쉽게 발견할 수 없는 곳이라, 우선 먹이가 발견되면 먹고 봐야한다는 가혹한 심해 생태계의 이야기들까지 얕은 바다는 많이 봐왔지만, 깊은 바다는 그 푸르른 쪽빛 바다 위에서 바라보는 사진만으로도 물 속에 빨려들어갈 것 같은 공포가 일어서 잠시 어지러운 느낌마저도 드는데, 서바이벌 짱이라 할 수 있는 지오와 피피는 어디서든 살아남는 생존력과 모험정신으로 심해 잠수정에 겁없이 승차한 것이다. 갑작스러운 그들의 동참, 그리고 하필 통신 케이블이 끊기고 부력장치가 고장이 나 공 박사와 지오, 피피 모두 다시 바다 위로 올라오지 못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심해에서 살아남기라는 제목으로 만화를 읽기 시작했을 적에는 크라켄의 원류로 알려진 대왕오징어나 무서운 심해 생물들과의 대격돌이 주 위험이 되는 이야기일줄 알았는데,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수단인, 잠수함의 고장은 두 아이와 공박사가 어떻게 위기를 헤쳐나갈지 더욱 스릴 넘치는 상황으로 탈바꿈하게 해주었다.



날씬한 소녀 피피가 먹보 대장이라 독성을 가진 화려한 색상의 물고기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먹는다거나, 심해 생물들을 보고 군침을 흘리는 장면은 만화에 양념처럼 더해져 긴장감을 완화시켜주는 소재가 되기도 했다. 아이들 만화라 가벼운 느낌일줄 알았는데, 재미와 더불어 새로운 지식까지도 다양하게 얻을 수 있게 해주는 시리즈라 무척 흥미로웠던 책이다.



배고픈 심해 생물들에게는 거대한 고래의 죽음이 거의 축제에 가깝다는 이야기와 고래 한 마리가 가라앉으면 수년에서 최대 수십년동안 근처 심해 생물들에게 영양을 공급할 수 있다는 이야기 등도 잔인하지만, 당연할 수 밖에 없는 생태계의 한 면을 소개해주는 대목이었다.


본능적으로 만화를 좋아하는 아이들, 나 또한 어렸을적에 티브이에 나오는 온갖 만화들을 빠짐없이 보았고, 어떤 내용이든 만화로 만들어지면 무척이나 재미나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다. 나 뿐 아니라 신랑 또한 지금까지도 애니메이션을 즐기고, 웹툰을 즐길 정도로 만화와 가까운 삶을 즐기고 있다. 아이가 만화를 좋아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생각되지만, 어른들이 아이들 만화를 반대하는 것은 만화라는 수단이 다양한 학습 효과보다는 아이들에게 유해하거나 도움되지 않은 잔재미만으로 채워진 내용이 많아 반대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아이의 흥미와 어른들의 학습에 대한 관심 모두를 만족시키는 이런 만화는 아이도 재미나게 읽고, 동시에 새로운 세계까지도 만나게 되는 책이라 우리 아이가 자라면서 만화를 읽고 싶어한다면 이런 책으로 다양하게 유도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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