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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동요 대화Song ㅣ 노래가 말이 되는 영어동요 2
세히라 작곡.작사 / 로그인 / 2011년 6월
초등학교 선생님인 여동생이 오늘 내게 한 말이 있다.
언니는 아이 교육에 좀 무심한 듯 보였는데, 지금 와 @@이가 하는 걸 보면, 꽤 많은 것들을 알고 있고, 어려서부터 너무 조급하게 굴고 많이 시키려 노력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싶어. 언니처럼 해도 되겠네. 라고 말이다.
내가 좀 무신경한 엄마처럼 보였나?
우리아이 또래 아이들이 꽤 많은 수가 어린이집에 다니고, 이른 아이는 영어 유치원에 다니기도 한다.
내가 직장에 다니거나 둘째가 있다면 어쩔수없는 환경이라 억지로라도 보내겠지만 아이가 아직 원하지도 않고, 나도 굳이 그럴 필요성을 못 느껴, 잘 가르쳐주는 것은 없어도 그냥 하루하루 아이가 마음 편하게 있길 바라며 집에 데리고 있었다. 열정적인 엄마들처럼 홈스쿨이라도 시키고, 문화센터라도 자주 데리고 다니면 좋을텐데 게으른 엄마 그것도 잘 못해주었다. 다행인지 근처에 사시는 외할아버지께서도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정년퇴임을 하셔서 아이와 놀아주시는 사이사이 은연중에 영어 단어 같은 것도 알려주시고 (처음엔 어린 아이에게 좀 많지 않을까 싶었는데 곧잘 따라하는 것을 보고 신기했다.) 이모, 할머니랑도 자주 시간을 보내니 엄마와 책 읽는 것 외에 아이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좀더 다양할 수는 있겠다 싶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영어는 어려서부터 공부하게 하고 싶었지만, 조기 교육이 어떨까도 싶었고 고민이 많았다. 고민만 많다가 어려서 노부영 cd 몇개 틀어주고 그 이후에는 영어 공부라고 가르친게 거의 없고, 입으로 하는 사과는 영어로 뭐? 이런 것들을 알려주곤 했는데 영어 cd를 체계적으로 듣고, 다양한 영어 전집을 접하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그래도 좀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었다.
이 책 영어 동요 대화 song은 실제 다섯살 아이의 엄마인 세히라님이 다양한 영어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유아 영어 교육을 위해 노력하다가 노래와 영어를 제대로 접목시켜 개발한 새로운 책이다. 책이 나오기 전에 먼저 만나볼 기회를 접했는데 덕분에 책에 우리 아이 얼굴이 실리기도 했다.
실제 다시 나온 책을 받아드니 우와~ 정말 잘 나왔다 싶었다.
노래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노래들이라 아이가 영어노래라는 거부감 없이 쉽게 받아들일수 있는 멜로디였고, 영어를 공부로 느끼기보다 노래로 배우면서 저절로 대화문장을 익히게 되는 통문장 암기 같은 그런 시스템이라고 해야할까?
요즘 한국 동요를 통해서도 다양한 문장을 암기하고 있는 우리 아기를 보면서 유아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다양한 영어 동요를 접하게 하는 것보다 유아 수준에 맞는 영어 동요로 쉽게 외우고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이런 책이 무척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는 차와 집에서 모두 들을 수 있도록 cd가 두 장이 들어있어 배려받는 느낌이라 좋았다. 보통 한장의 cd가 들어있어 차에 두면 집에서 못 듣고 집에 두면 차에서 못 듣고 (가방에 넣고 다니기엔 깜빡깜빡 하고..) 하는 문제점을 아주 손쉽게 해결해주는 두장의 cd
차에서도 미니북을 갖고 대화를 익힐 수 있도록 책 속에 미니북이 따로 들어있는 점 또한 세심한 배려였다.
그림을 보면서 영어 노래를 듣고, 자주 듣다 보면 입에서 술술 암송되게 되고 그러다보면 아이와 어느새 영어로 간단한 문장을 대화하게 되는 놀라운 책. 액티비티도 여럿 실려 있었는데 아이가 좋아할만한 스티커도 두 장 들어있었다. 아이가 열광적인 스티커 매니아라 좀더 많았으면도 싶었지만, 스티커의 한을 풀려면 스티커 전용북이 되지 않는한은 힘들 정도니 이 정도의 스티커가 들어있음에도 충분히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게다가 아이가 스티커를 보더니 책에 더욱 관심이 높아져서 자신이 붙여보겠다면서 어디에 붙이냐 물어보기에 아이가 그동안 철자는 모르더라도 대충 색깔과 동물 이름등은 알고 있어서, 그런 쉬운 문제들부터 풀게 해주고 (스펠링은 모르니 엄마가 읽어주면서) 스티커를 어느 정도 붙이고 나니 더 붙이고 싶어해서 그동안 이모와 함께 날씨를 노래로 암송했던 것을 찾아 보여주니 아들이 모두 알고 있는 장면이어서 반가웠다.
또 새로운 스티커를 찾아 문장 스티커를 떼어내기에 아직은 모르는 건데? 하면서 이왕 뗀거, 만나서 반가워요. 할때 Nice to meet you 하는 거야. 하면서 대화 장면을 보여주고 스티커를 붙이게 해주니.. 바로 어제 새벽에 일어나 했던 것인데 오늘 낮에 갑자기 아이가 웃으며 "만나서 반가워요가 영어로 뭔지 알아?" 하면서 "나이스투 미츄야" 해서 놀라게 만들었다. 아, 아이들은 정말 기억력이 좋구나. 그동안 아이가 어리다고만 생각해서 무조건 나중으로 미뤄둔게 잘못이지 싶었다.
노래로 아이와 즐기며 대화를 암송하고, 다양한 액티비티를 통해 책 한권 독파하고 나면 더욱 자신감이 붙지 않을까 싶다.
그 다음은 하루 송에도 도전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