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트리스
앨런 글린 지음, 이은선 옮김 / 스크린셀러 / 2011년 6월
품절


"약물이 어떤 식으로 인간을 망가뜨리는지 자네도 알고 있지? 할때는 좋지만 나중에는 폐인이 되잖아. 결국에는 인생 자체가 .....거덜이 나고, 결국에는 그렇게 된단 말이지, 안 그래?"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안그래."

그는 내 손에 건네준 알약을 가리켰다. 25P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현재 써야할 책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는 오리무중 상태인 작가 에디 스피놀라.

그는 거리에서 우연히 전처의 오빠인 버넌 갠트를 만나게 되고, 9년만에 만난 그는 에디의 고민을 해결해주겠다면서 그의 전직인 마약중개상마냥 다시 에디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알약 하나를 건넨다. 우선 먹어나 보라면서 말이다.



많이 망설였으나, 그는 결국 약을 먹게 되고 이내 약효를 깨닫게 되었다. 집에 돌아온 그는 무섭게 집을 정리하기 시작하고 몇 시간동안 완벽하게 정리된 집안에서(주부로써 이 점이 정말 부러웠다.) 갑자기 엄청난 속도로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한다. 20분에 237페이지라는 도저히 인간의 능력이라고 믿을 수 없는 빠른 속도로 말이다. 그를 뛰어난 천재로 만들어준 알약. 뇌의 기능을 100%로 끌어올려주는 약 MDT-48



약이기에 그 능력은 지속적인 것이 아니었다. 약효가 떨어지면 그 놀라운 능력도 약효와 함께 사라지고 말았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약을 먹어야했고, 약만 있으면 빠른 시간내 외국어를 습득할 수도 있고, 전혀 배우지 않았던 그 모든 지식들도 놀라운 속도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많은 독자들이 MDT 같은 신약의 개발을 간절히 바랠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제한된 알약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그가 선택한 것은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길이었다.

워낙 돈이 없었던 그가 기초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채업자에게 손을 빌리게 되지만, 그는 빌린 돈 이상의 어마어마한 돈을 순식간에 벌어들인다. 결국 그는 미국 기업 역사상 가장 큰 인수합병을 추진할 칼 반 룬의 눈에 드는 상황에까지 이른다. 모든 것이 정말 순식간에 꿈결처럼 지나간다.



모두가 바라는 이상, 마치 어릴 적 읽었던 도깨비 방망이의 현대판 그리고 성인판 선물같은 알약 MDT 48




약은 슬프지만 약효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부작용까지 갖고 있다. 약효가 아무리 뛰어나도 그 부작용이 심각하거나 치명적이면..약으로써의 효용가치를 상실한다.

승승장구하는 그를 보면서 자꾸만 그 두려움을 없앨 수가 없었다. 뛰어난 자신에게 압도되어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 깔끔하지 못했던 그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게 되고 또 그가 예상치 못했던 약의 부작용으로 인한 여러 사건들이 발생하게 된다.


출처: 네이버 영화





제법 두꺼운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깔끔하면서도 엄청난 흡입력을 갖고 진행되는 스토리는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시댁에서도 책을 들고 있을 정도로 말이다. 작가의 첫 작품이라는게 믿기지가 않았고 영화로 개봉될 수 밖에 없는 흥미로운 스토리였다는데 동의한다. 실제로 미국과 영국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고 하니, 국내에서의 개봉도 몹시 기다려지는 작품이다. 영화 소식에 워낙 둔감한 요즘이라 벌써 국내 개봉한줄 알고 아버지께도 (책을 읽으면서 매료되어 ) 영화로 얼른 보시라 권해드렸는데 아직 국내에서는 미개봉되었는지 개봉 일자가 검색되지 않았다.



소설로도 무척이나 흥미진진했지만 영화 속에서는 또 얼마나 흥미롭게 묘사가 되었을지 기대가 된다.

영화 원작들을 소설로 내놓는 스크린셀러의 작품이기에 큰 기대감을 안고 읽기 시작했는데, 웨이 백의 감동에 더불어 이번 리미트리스에서는 더욱 큰 재미를 선사해주어 대만족하게 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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