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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배 - 죽음을 초대하는 당신의 식습관
헬스클릭 지음, 박정화 옮김, 황수관 감수 / 북메이드 / 2011년 6월
품절
인터넷 오늘 기사에 뜬 오지헌의 최근 모습, 42kg을 감량한 후 똥배가 쏙 들어간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식스팩 복근이라고 하나? 헬스 트레이너들과 몸짱스타들에게나 있을법한 멋진 복근까지 갖춘 그는 "얼굴은 어쩔거니?"라는 재치넘치는 글과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소개했다고 한다.
아, 부럽다.
식스팩 복근까지는 아니지만, 배가 쏙 들어간 모습은 정말 동경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최근에 읽은 똥배라는 책은 이와 같은 나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집어든 책이었다.
죽음을 초대하는 당신의 식습관. 부제부터 떨리게 만든다.
나의 식습관, 육류와 튀김 등을 좋아하고 야채와 과일을 멀리 하며 폭식을 일삼고..기타 등등.. 안좋다는 것은 모두 갖추고 있었다.
딱 한가지 흡연, 음주를 하지 않는다는 것만 빼고 말이다. 모유수유를 늦도록 하였기에 그 핑계로 과감히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운동도 않고 마음 편히 살아왔더니 멀리한 체중계에 어느 날 올라가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게다가 체중계에 올라가지 않아도 짐작케해준것은 나의 똥배 덕분에 임신 전 바지가 들어가지 않았던 것.
남자들만 인덕의 상징이라는 똥배로 고민하는 것이 아니다. 여성들도 산후 비만 등의 문제로 똥배의 고충을 안고 산다.
이 책은 헬스클릭이라는 일본의 최대 의료 포탈 사이트의 건강 상식들을 엮어 만든 책이다. 인터넷 사이트를 기반으로 하다보니 장단점을 갖고 있다.
장점은 최신 정보가 금새 업데이트되는 특성상, 눈에 띄는 관심사가 많다는 것과 한번 읽기 편할 정도의 간단한 기사글로 소개되어 궁금한 많은 사항들을 찾아내 답변을 얻기 수월하다.
단점은 전문 포탈사이트긴 하지만 건강 상식 정도의 이야기인지라 보다 더 깊이 있는 답변을 얻기는 어려웠다. 특히나 똥배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에서부터 시작해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 다양한 주제를 두루 소화하려다보니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많아 한정된 지면을 활용하는 욕심에 답변이 간소해질수밖에없었을것이다.
단순히 미관상의 문제가 아닌 건강, 특히나 생명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똥배.
당뇨, 고혈압 등 오랜 동안 신경 쓰이는 질환등이 방치되다가 결국 심장이나 뇌 등의 부위에 생기는 질병을 대사증후군이라 하는데, 이 말은 똥배와 무관하지가 않다. 대사 증후군의 척도가되는 것이 바로 허리둘레이기 때문이다.
똥배 + 스트레스 = 대사증후군이라는 말로 표지에서 보다 더 쉽게 설명하고 있다.
내 똥배의 문제는 과식과 운동부족에서 비롯된것이었지만 신랑의 똥배는 과음과 과식 등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평소 식사량도 많은 편이 아니고 육류, 단 음식도 좋아하지 않고, 나물 등을 좋아하는 신랑이 갑자기 살이 찐 까닭은 (특히 신랑은 배가 많이 나왔다.) 스트레스로 인한 폭음과 심야에 먹은 라면 등의 인스턴트 음식이 주된 원인이었다고 한다.
책에서는 과음에 대해서도 많은 질문으로 다루고 있다. 술이 약한 사람을 위한 처방전, 적정 음주량 파악서부터 숙취 해소의 진실과 거짓, 만병의 근원인 과음, 지방간 자가 진단법, 알코올 의존증 해부 등등이 그 예이다. 건강을 위해 술을 거의 끊고, 운동으로 똥배를 넣어보자고 신랑에게 누누히 말하고 있지만 사실 바쁜 신랑인지라 내 말에 귀기울일 시간이 부족해보인다. 그리고 나부터 실천을 해야지, 다른 사람에게 설득력있게 조언할 수 있을것이다.
이 책은 그런 나를 채찍질하기 위한 첫 시작이 될 책이다.
건강에 좋지 않은 똥배의 많은 위험성을 찾아보았고, 미관상 뿐 아니라 앞으로 우리 아이와 신랑과 모두모두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기 위해서는 내 몸 내 건강 관리에 소홀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