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며 배우는 냇물여행 - 물에 사는 동식물을 보러 가요!
박희선 지음 / 황금시간 / 2011년 5월
장바구니담기


아이 손을 붙잡고, 호수나 저수지 등의 물고기들을 보여주면서, 저게 뭐란다 하고 재미나게 설명해줄 수 있으면 좋을텐데..양식어종인 잉어 등은 알겠는데, 실제 자연에서 만나게 되는 작은 물고기들은 피라미, 송사리 이름만 알고 사실 둘의 모습도 정확히 구분하기는 힘들었다. 물속을 지나가는 물고기만 봐도 신기해하며 좋아하는 아이들, 사실 물고기를 보며 반가운 것은 아이들 뿐 아니라 엄마가 된 나도 같이 반갑고 들뜬 기분이 된다

이 책은 초등학교 이하 자녀들을 둔 부모를 위한 책이다.

아이들과 함께 들로 산으로, 특히나 냇가나 계곡 등지로 놀러가서 물장난만 하고 올게 아니라 미래의 생태학자의 꿈을 꾸게 할, 내지는 아이의 잠재된 관찰력 등을 개발시켜줄 체험하며 즐기는 재미난 학습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한국의 자연생태를 기록하는 잡지 <자연과 생태>에서 편집장, 편집위원등을 지낸 작가 박희선님의 책인데, 아이와 함께 냇가 생태계의 다양한 모습을 관찰하고 아이들의 다양한 감성을 채워줄 그런 내용으로 풍성하게 채워져있다.


어릴적에 나도 계곡에서 물놀이 하는 것을 무척이나 즐겼는데 실제 물고기는 잡아본 적이 없었다.

집근처 하천에 친구들과 놀러갔다가 pet병에 올챙이들을 잔뜩 잡아왔는데, 올챙이가 개구리가 된다는 당연한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물고기같았던 올챙이가 개구리가 되어 가득찰 생각을 하니 생각만해도 징그러워져서, 다시 풀어주기로 하고, 하천에 가서 모두 풀어줬던 기억도 난다.

이 책에서도 잡은 물고기는 꼭 살려주라고 매너편에 언급되어 있다. 어항에 물을 받아 관찰하다가 빨리 놓아주면 잘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처음 책을 읽을 무렵에는 혹시나 물고기 잡아 관찰하는것이 목적이기는 하나, 많은 물고기를 잡아 생명의 존엄성을 잊게 되는 이야기는 아닐까 걱정되었는데, 관찰 및 채집을 하며 지켜야할 매너까지 수록해가면서 도움을 주고 있었다.


자연, 과학 등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그런 과목들, 어려서부터 재미나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었으면 진로를 정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고, 멀리 놀러가지 못하더라도 집 근처 가까이 (아파트에 살더라도 어느 도시에서나 한 두시간이면 찾아갈 수 있는 냇물여행지가 꼭 있다고 소개되어 있다. 3장에 소개가 되어 있다.) 냇가에 놀러가 교과서 밖 전혀 새로운 재미난 세상, 작은 물고기, 그리고 다양한 곤충들을 만나는 그 자리에서 아이들은 어느새 꼬마 과학자로 우뚝 서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냇물 관찰이라는 다소 생소한 주제. 무엇을 관찰하고 언제 어디로 가면 좋을지 이야기를 해주고, 준비물 또한 꼼꼼하게 설명해준다.

관찰일지라는 것이 사실 학창시절에 과제 제출용으로 하던 것만 생각이 났는데, 이렇게 스스로 부모님과 함께 즐기면서 하는 관찰일지는 아이들에게 더 높은 의욕과 성취감을 심어줄 수 있을거라 기대되었다.

책에 꽤 많은 물고기, 조개류의 사진이 수록되어있지만 혹시나 책에 나온 사진에서도 찾지 못한 어종이라면, 사진을 찍어두고 다음에 비교할 수 있는 책 등을 찾아 이름을 찾아보길 권장하고 있다. 요즘은 카메라가 있어서 언제 어디서든 활용이 가능하니, 어릴 적 손으로 그려넣었던 그런 관찰보다 훨씬 빠르고 간편해졌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사진을 보고 그리거나 어항 등에 있는 물고기 등을 직접 그려보면 표현력과 관찰력이 더욱 증강하기도 하겠지만, 빠르게 물고기를 풀어줘야할 상황 등에서는 사진만큼 정확한 방법도 없을 것이다

우리 동네에서 가까운 그런 냇가, 계곡 등도 찾아볼 수 있었고 체험학습 여행지로 민물고기 전시관이 마련된 여러 연구소 등이 소개되어 아이들과의 여행길에 도움을 주고 있었다.



엄마아빠와 주말에 즐거운 냇물 여행을 하고, 체험학습 보고서까지 손수 정성스레 꾸며 제출한다면, 그냥 휴양지 놀러갔다 온것보다 아이들에게도 훨씬 유익한 "진짜 체험학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실천 방법이 가득한 책이가 읽는 내내 냇가 탐험을 떠올리며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