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몽2 종알종알 말놀이 코코몽 들춰보기
아이즐북스 편집부 지음 / 아이즐북스 / 2011년 6월
절판


며칠전 아들이 코꼬몽 어쩌고 하길래, "그래, 이따 코 파 줄께." 했는데 아들의 반응을 보니 그게 아니었나보다. 아들이 갑갑한 마음에 가리킨 손가락 끝을 바라보니, 코코몽 책이 있었다. 아! 콧구멍이 아니었구나. 그러고보니 아들이 코파달라 할때는 콧구멍이라는 단어를 쓴 일이 없었다. 예전에 가끔씩 코코몽 책을 보여주기는 했는데, 얼마전부터 아들이 갑자기 코코몽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영어 샘플 디브이디로 받았던 코코몽 디브이디가 있었는데 그거 틀어달라고 해서 오랜만에 틀어주니, 계속 재생해달라고 하길래 하루에 딱 한번이야 라고 잘라말했더니 아쉬웠는지 입에 코코몽이 붙어버린것.
그런 아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책, 코코몽 들춰보기 책, 종알종알 말놀이를 선물해주었다.


비닐로 쌓인 책을 보더니 얼른 뜯어달라 성화였지만, 마침 배송받은 날이 덕산 스파캐슬로 놀러가는 날이어서, 여행 가서 보여주려는 생각으로 기차 안에서 보자 하고 아이를 달랬다. 꼭 읽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참다가 기차에 앉으니 얼른 꺼내달란다. 처음으로 시부모님과 함께 가는 여행이었는데, 어머님과 아기, 나 이렇게 셋이 앉은 좌석에서 아들이 논산까지 (신랑이 논산에서 퇴근을 하기에 기차타고 신랑 차 있는 논산까지 가기로 했다.) 가는 동안 내내 책보는데 열중해서 안 그래도 즐거운 여행길이었지만 아이가 보챌 틈이 없어 더욱 즐거운 여행이 시작되었다. 어머님께서도 아니, 무슨 책을 이렇게 오래 집중해서 보냐며 신기해하셨다.



사실 ebs 애니메이션을 꾸준히 보여줬으면 진작부터 더 좋아하는 코코몽이 되었겠지만, 아주 가끔 한두번 보여주다보니, 느지막히 열광하게 된 것이다. 어쨌거나 대부분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나오는 그림책인데다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들춰보기책 (플랩 북)으로 되어 있어서, 뒤에 뭐가 숨어있을까 찾아내는 재미에 아이들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 보기에 빠져든다.



여행을 갈때는 아이 장난감이나 책 등을 꼭 챙기게 되는데, 간식보다도 더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 것이 바로 이 책이었다. 가는 동안, 또 가서 리조트에서 쉴때도 아들은 코코몽 책을 찾기 바빴고, 여유분으로 더 넣어간 다른 책들은 눈길도 주지 않았다.


집에 돌아와서도 코코몽 책 중에서도 이 책을 골라 보고 또 보고를 반복해 처음부터 대박북이 되었구나 싶었다.



ㄱㄴㄷ 배우기부터 시작되는데, ㄷ을 열면 나오는 다리미를 보더니, 이게 뭐냐고 묻는다. 어느 집에나 있는 것이지만, 아이 손이 데일까봐 거의 아이 눈에 띄지않게 숨겨두었더니 뭔지 궁금했었나보다. 다리미라도 몇번 일러주니, 나중에 혼자 볼때 복습하듯이, 크레용으로 다리미 모양을 만들어 놀면서 "이게 다리미야 다리미." 이러고 놀고 있다. ㅊ의 기차를 보더니, 이거 사달라고 어찌나 조르던지..집에 기차가 있어도 또 사달라 졸라서 난감해하니, 어머님께서 웃으며 사준다 사줘.하셨다.


아들이 가장 좋아한 파트는 색이름배우기였는데, 과일과 과일의 색깔, 그리고 그 색깔을 영어로 말하는 것까지 시켜도 모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어 마음에 들었나보다. 그 페이지를 가장 많이 펼쳐보았다.


또 ABC 배우기에서는 아들과 재미나게 맞추기 놀이를 할 수 있어 좋았는데, 자꾸만 인형 그림을 보고 기린이라고 우겨서, 이게 어째서 기린이냐니까 목이 길어서 기린이란다. 아무리 봐도 인형의 목이 보이지도 않는데 말이다. 하긴 나도 전혀 닮지 않은 탤런트 두명을 동일인물로 착각한 적 있었으니, 아들의 혼동 현상을 굳이 나무랠 수 있으랴.



의성어 배우기와 반대말 배우기도 있었는데, 의성어 배우기가 숨바꼭질처럼 숨어 있는 동물들을 찾아 울음소리까지 따라 내어, 한번에 여러가지를 할 수 있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반대말은 설명하는게 약간 더 어려웠지만, 그래도 그림과 함께 주어지는 설명들이라 아기가 받아들이는데 더욱 도움이 되는 듯 했다.



다른 책들은 읽어달라고내미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혼자서 들춰보는 재미가 있는지 혼자 앉아서도 잘 보고, 가끔 모르는거 묻는 등, 책 자체에 대한 흥미가 무척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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