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mpted 유혹 하우스 오브 나이트 6
P. C. 캐스트.크리스틴 캐스트 지음, 홍성영 옮김 / 북에이드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여태까지는 조이 중심의 이야기가 흘러왔는데, 6권에는 각 장마다 조이, 스티비 레이, 헤스 등 각 장의 중요 인물이 언급되어 조이 중심의 이야기에서 조연들에게도 초점을 맞춰 사건을 전개해가고 있다. 조이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죽고 나서는 첫번째 붉은 새내기가 된 스티비 레이는 그들의 세계에 국한해서는 최고 여사제라 불릴만한 그런 위치까지 승격이 된다. 물론 반대일당에서는 그녀를 인정하지 않기도 하지만..
스티비 레이의 비중이 한층 높아지고, 추악하고 끔찍한 존재로 그려졌던 카로나의 맏아들 르바임을 스티비가 구해주면서, 그들의 이야기는 새로운 행보를 걷게 된다. 즉, 스티비가 조이에게 말 못할 비밀이 생겼다는 것이고, 르바임을 구해줌으로 인해 스티비는 목숨을 잃을뻔한 위기에까지 몰린다.



5부에서 카로나와 네페레트를 물리친 위대한 조이의 행보가 그려졌다면, 5부에서는 조이의 이야기가 주로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스티비와 르바임에게 좀더 포커스가 맞춰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6부에서는 조이의 남자친구들간의 질투, 혹은 갈등이 많이 드러나고 스티비에 비해 중요한 스토리는 진행되지 않는줄 알았으나(물론 카로나와의 꿈 이야기는 이 책의 제목이 될 정도로 중요하긴 하지만, 사실 조이보다 스티비에게 집중하게 되기는 하였다.) 숨이 막힐 듯한 클라이막스는 거의 끝부분에 다달아 일어난다. 꽤 오랫동안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던 조이의 한 사람이 엄청난 일을 겪게 되는 것이었다. 너무나 허무하게..믿고 싶지 않을 정도로..

 

조이가 처해있을 상실감은 상상하기도 힘들 것 같았다.

뱀파이어 학교, 나이트 하우스에서의 수학과 음모를 꾸미는 네페레트와의 갈등으로 시작되었던 하우스 오브 나이트 시리즈에는 정말 많은 이야기가 파생되어 담기는 것 같았다. 체로키 인디언 전설로 언급되는 카로나, 아야의 이야기가 그것이었고, 그저 닉스님의 은총을 입은 새내기라 하기에는 조이와 얽힌 일이 참으로 많았다.

인간과 뱀파이어와의 각인 관계 (그전 책들까지는 흔적으로 번역되었다.), 여사제와 전사 관계, 그리고 뱀파이어를 넘어선 붉은 뱀파이어의 등장 등 매 권마다 새로운 사건들이 발생해 16살 어린 조이가 어깨에 지고 있는 짐이 너무나 힘들고 무거운 것임을 드러내준다.

 

뱀파이어의 흡혈 문제가 약간은 성적인 코드로 서술된다는 것은 알았지만, 책 속 조이는 정말 거의 모든 남자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싶을 정도로 애정 문제가 많이 꼬여 있었다. 하나하나가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서술이 되면서도 자신의 마음조차 어찌할 수 없는 조이의 난감한 상황과 그를 날카롭게 지적하는 이, 혹은 수긍하나 몹시 아파하는 이들까지.. 나도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조이의 애정에 상처받는 남자친구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이 느껴질 정도였다. 여주인공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고픈 여성들에게는 로맨스, 순정만화와도 같은 맹목적인 애정관을 보여줄 수 있겠지만, 조이가 좀 자중을 해줬으면 하고 바라는건 무리였을까?

 

사실 갈색 음료와 도리토스를 좋아하는 조이, 그리고 심각한 상황에서도 쇼핑을 계획하는 아프로디테 등, 조이도 매순간 느끼고 자각하듯, 그들이 아무리 험한 상황에 처해있다한들 그들의 연령대가 10대이고, 한창의 청소년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조이도 그 상황에 무척 안도한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본 성품을 드러내는 친구들의 모습에 오히려 안정을 되찾는것.

 

어린 소녀에게 일어난 일이라기에는 하나하나의 선택이 극단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고, 극복하지 않으면 뱀파이어뿐 아니라 인류의 미래까지 불투명해지기에 감당하기 힘들 그런 모든 일들.

책의 제목처럼 유혹이라는 말에..

사실 내가 뜨끔했던 것이..

싫어하는 카로나였으나, 그가 조이를 유혹할때 하는 말들에,..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며 동정론을 잠시 펼쳤다는 것이다. 잠깐 흔들릴뻔한 조이가 이해될만큼, 카로나의 유혹은 달콤했다.

 

7권 열정에서는 클라이막스이자 절대절명의 위기에 몰린 조이의 부활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질 듯 하다.

워낙 두툼한 낱권들이라 다음 시리즈가 나올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은 당연하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기다려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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