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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고치는 당뇨병 건강습관
가와카미 마사노부.오비츠 료이치 지음, 박선무.고선윤 옮김, 한나 감수 / 중앙생활사 / 2011년 5월
대학 교수님께 전해듣기를, 의사들이 가장 걸리기 두려워하는 질환으로 당뇨가 1위로 뽑혔다는 이야기에 처음에는 아연실색했었다. 암이나 AIDS가 가장 무서운 질환인줄 알았는데, 주위에 꽤 많은 사람들이 당뇨로 고생하고 있는 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합병증이 무섭고 오래 고생하는 질환이라 의사들이 싫어한다는 이야기를 덧붙이셨다.
이 책은 전문가가 아닌 보통 사람들 눈높이에 맞춰 쓰여진 책이라 읽는데 부담이 없다. 게다가 올 컬러 그림과 도표 등이 매 페이지마다 상세히 수록되어, 빼곡한 글로 지루함을 주기보다 쉬엄쉬엄 읽어갈 수 있고, 머릿속에 보다 더 이미지화하여 쏙쏙 지식을 집어넣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거의 그림책 수준의 그림들이어서읽는데 무척 편안했던 기분이 들었다. 내 주위에도 연세 있으신 분부터 젊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은근히 당뇨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아, 그 분들께 백마디 말보다 직접 읽고, 당뇨 혈당 관리가 왜 중요한지, 식이 조절과 운동이 얼마나 중요한 효과를 미치는지를 스스로 판단케 하고 싶어 선물하려는 마음으로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사실 나 또한 가족력을 무시할 수 없고, 내 식습관 자체도 과식과 지방을 많이 먹고, 운동을 소홀히하는 당뇨병 유발 위험군에 들어가는 생활 습관을 갖고 있어서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자극받을 수 있었다.
단 음식보다 오히려 지방이 많은 음식이 당뇨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사람들은 당뇨라고 하면 흔히 단 것을 많이 먹고 걸리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당뇨에 대한 잘못된 상식에 대한 Q&A도 읽어볼만 했고, 혈당을 낮추는 식습관의 경우 당뇨병에 걸린 사람뿐 아니라 당뇨를 예방하고자 하는 보통 사람들에게도 중요한 도움이 되는 정보여서 꼼꼼히 읽어볼만한 정보들이었다.
오랜 기간 당뇨로 고생하신 친척분께서 계시는데 아내분이 워낙 건강에 신경을 써주셔서 당 조절이 잘 되시는 편이었다. 하루에 몇시간씩은 산책으로 운동을 하고, 주말에는 등산을 가신다. 그리고 평소 식사 준비를 하실때도 고깃국의 기름기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기름을 제거하시고 음식을 만드시는데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났다.
게으른 초보 주부였던 나는 가족 밥상에 후라이팬으로 요리한 요리들, 튀김, 조림, 볶음 등을 자주 올리고, 야채보다 고기류를 선호하곤 했는데 나의 이런 식단이 가족의 건강을 얼마나 위협하는지 등골이 서늘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당뇨가 가족력을 갖게 되는 것은 유전적 요인도 크게 작용하지만 무엇보다도 비슷한 생활습관 (육류, 지방을 좋아하고 과식, 운동을 하지 않는 것) 때문도 크다고 한다.
당뇨 환자, 혹은 당뇨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 그리고 당뇨에 걸리지 않았으나 건강에 신경을 쓰는 많은 사람들이 읽는데 부족함이 없는 책, 다양한 운동 요법, 체조 등이 설명이 되고, 식습관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도 책을 통해 자세히 만날 수 있었다.
건강은 잃기 전에 스스로 지킬 수 있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더 늦기 전에 이 책을 당뇨를 두려워하는 지인들에게 선물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