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 소년의 3분은 천상의 시간이었다
토드 버포.린 빈센트 지음, 유정희 옮김 / 크리스천석세스 / 2011년 5월
절판


어느 기사였는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일본 쓰나미와 같은 재앙과 같은 뉴스였던 것 같기도 하고, 방사능 피폭에 대한 뉴스였던 것 같기도 하다. 불안한 조짐이 많이 보이는 뉴스를 접한 어느 날, 2012년 종말론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하다라고 이웃님의 뉴스 스크랩 글에 댓글을 단 적이 있었다. 마침 그 이웃님이 목사님이셨는데 (북까페를 통해 알게 된 이웃님이셨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목사님이셨다.) 믿음을 가진 분들이라면 모두 천국에서 만나게 될텐데 무엇이 걱정이신가요? 하는 말씀에 갑자기 뭔가로 머리를 맞은 것처럼 띵해졌다.



목사님 말씀을 들으니 더 불안해졌다. 교회에 다닐때도 사후 세계보다는 현실 세계를 좀더 걱정하고 기도하곤 했는데 사후의 천국이라니..

나의 믿음은 사실 많이 부족한게 사실이었다. 마음이 기울었다고는 하나 한발짝..아니 그보다 더 멀찌감치서 그렇게 바라보고만 있었다.



'우린 너무 오래 기다렸어. 어쩌면 다시는 살아 있는 아들의 모습을 못 보게 될지도 몰라.'

분노의 눈물이 뺨 위로 쏟아져 내렸다. "다리 골절, 신장 결석, 유방절제 수술, 그 다음에 저의 시련이 끝난 것을 축하하려 했는데, 이제 또다시 이런 일을 겪게 하십니까?" 하는 하나님을 향해 크게 소리를 질렀다. "제 아들을 정말 데려가실 겁니까?" 66p


목사인 아빠를 둔 콜튼은 네살, 한국나이로는 다섯살의 나이에 죽음과 천국을 경험하게 되었다.

맹장 파열로 (의사의 오진으로 맹장이 아니라고 다른 조치만 취하고 있었다.) 5일이 지속되어 염증이 너무 심해 거의 죽음의 문턱에까지 이른 것이었다. 목회자 신분이면서도 사랑하는 네살바기 아들을 잃을지 모른다는 거대한 슬픔 앞에 그는 드디어 하나님 앞에 소리를 지르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콜튼, 네가 천국에 있었고 이 모든 것들을.....

정말 많은 것들을 보고 또 숙제도 했다고 했는데 그러면 얼마나 오랫동안 거기에 가 있었던 거니?"

내 어린 아들은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선뜻 말했다.

"3분이오." 111p


아이가 죽을뻔한 끔찍했던 경험 이후로 여행도 자제하던 어느 날, 사랑하는 조카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어렵게 시도한 여행에서..

콜튼의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아이가 예수님을 보았고, 천국을 경험했다라는 것.

네 살아이가 지어냈다기에는 너무나 구체적이었고, 성경 말씀과 맞아떨어지는 이야기들이었다.

아주 잠깐 동안 그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몇달 몇년에 걸쳐서 부모와의 대화 속에 아이의 천국 경험담이 펼쳐지게 된다.

게다가 아이가 보고 온 천국의 이야기중에는 아이가 몰랐던 자신의 형제, 그리고 아버지의 할아버지 (아이가 만나본 적이 없고 들은적도 없는)의 이야기가 섞여있었고 그 이야기는 가족들에게 충격 이상의 흥분을 주었다.




천국은 정말로 존재하는 곳이로구나. 머릿속, 그리고 책속에서만 그려지던 천국의 모습을 아이의 눈과 입을 통해 전해듣게 되니 정말 신기하기만 했다. 아이가 보고 온 예수님의 모습은 아이의 머릿속에 정확히 저장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수많은 예수님의 그림들을 보면서 아이는 뭔가 다르다며 고개를 휘젓는다. 놀라운 것은 아이와 똑같은 사후 세계를 체험한 천재 소녀 화가의 그림을 보고서.. 비로소 예수님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는 것이다.



너무 어린 나이여서 들려주지 않았던 수많은 이야기를 아이는 그 짧은 순간, 하지만 천국에서는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귀한 시간 속에서 느끼고 체험하고 돌아왔으며 그 많은 이야기를 아버지에게 들려줌으로써 전세계 많은 이들이 이 놀라운 경험을 같이 공유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렇게 빨리 읽힌 책은 처음이었다. 천국의 이야기가 공허하게 들리기보다 보다 더 현실적으로 들리기도 하고, 어른이 아닌 아이의 눈으로 직접 경험한 그 놀라운 이야기에 빠져들어 책을 다 읽기까지 최단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토드 부포는 어린 아들 콜튼과 함께 우리에게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운 선물을 주었다.

그들은 영원한 세계에 대한 커튼을 살짝 들어올렸고 그래서 우리는 죽음 저편에 놓여있는 광경을 슬쩍 쳐다볼 수 있었다.

그것은 정말 놀랍고 경이로운 광경이었다.



-에버렐 파이퍼 박사, 오클라호마 웨슬리언 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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