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우리 아이 공부의 달인 만들기

우리아이 공부의 달인 만들기 - 자기주도 시험공략법
전도근 지음 / 이너북스 / 2011년 4월

드디어 길고 긴 시험의 굴레를 벗어났을때, 신랑이 거의 탄성을 지르다시피 했었다. 그러면서 그때 막 뱃속에 있었던 우리 아이에게, "아빠는 이제 다 끝났는데 우리 아들은 이제 시작이구나."하면서 걱정도 아니고 자랑도 아닌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엄마의 마음은 더 달랐다. 내 시험은 끝났지만, 나보다 더 신경이 쓰이는 아이의 시험이 시작되는 것, 심지어 아이의 초등학교 성적은 엄마들 성적이라는 말이 우스갯소리처럼 퍼질 정도로 엄마들의 교육열기는 식을줄을 모르고 있다.

학창시절에는 시험을 잘 보기 위해 교과서, 문제집 등을 공부할 생각을 했었지, 시험에 관한 비법 등이 나온 책을 읽을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 아니, 그때는 이런 책이 없지 않았나 싶다. 공부의 달인이지만, 사실상 시험 잘보기의 달인 같은 내용의 시험에 대한 총괄적인 내용이 잘 다뤄진 책.



시험을 잘 보고 싶은 것은 나도 마찬가지였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겪는 스트레스이자 바램일 것이다. 무작정 공부하기 보다 시험을 잘 보기 위한 노하우 등을 습득해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들 뿐 아니라 엄마들의 바램 역시 반영된 책이기에 아직 어린 아이에게는 머나먼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많은 관심을 갖고 읽기 시작했다. 나의 학창 시절과 비교하면서 말이다.

실제로 16년간 현직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교사 출신이고, 대학교에서도 5년간 강의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교사의 입장에서 시험 출제 방향과 학생 입장의 자기주도 시험 공략법을 열심히 연구하여 견해를 펼치고있는 책,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해서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시험을 알아야 공부방법이 보인다는 것으로 1장을 시작한다. 뜬구름 잡기 식의 원론적인 이야기보다는 구체적인 방안들도 소개가 되어 책을 읽는 부모, 혹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책이다.



여러 이야기가 있었는데 시험 문제는 배운 내용에서만 출제된다는 진리중의 진리인 내용을 보면서 그럼에도 아주 극히 예외적인 경우였던 고등학교때 생물선생님이 생각나기도 했다. 아이들의 평균 성적 내리기가 자신의 취미라고 밝힌 이해하기 힘든 성격의 소유자셨기에 시험 범위 밖에서 출제하기, 심지어 가르치지 않은 내용 출제하기 (교과서가 아닌 하이탑 아주 구석에 처박혀있던 조그마한 설명 하나를 주관식으로 내어 모두를 좌절케했던) 등으로 상상 밖의 생물 점수를 받게 해주신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이고, 기본적으로 수업에 열심인 아이들에게 바람직한 평가를 내리기 위해 시험범위 내에서, 반드시 가르친 내용 위주로 출제를 하는 것이 원칙이기에 자습도 중요하지만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말씀과 강조점들을 유념해 공부하고 필기하는 것등이 중요하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많은 학생이 자신만의 공부 습관이 형성된 시기로 중학교 1학년을 꼽았다. 그렇기에 중학교 1학년의 시험은 학생들의 평생 성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115p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갈수록 어려워지는 시험과 너무나 많아지는 과목들에 당황하게 되기 일쑤인데 고등학교때 당장 성적을 올리려는 생각보다 어려서부터 자리잡은 학습법 등이 크게 도움이 될 수 있고, 처음으로 석차가 공개되는 중학교때의 시험이야말로 아이들에게 진정 자극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는 것이다. 초등학교때의 방법으로는 실패할 수도 있으니 부모가 먼저 시험 공부 방법을 알아두고,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기를 충고하고 있다.

시험에서 실수를 줄이는 노하우, 초등, 중, 고등학교 (특히나 가장 중요시하게 다뤄지는 고등학교를 중점적으로 )별 시험 공부 지도전략, 그리고 과목별 시험공부 지도 전략 등이 다뤄지고 있다. 시험에 대한 부담감을 되도록 덜어주고, 막연하게 공부하기 보다 체계적인 학습으로 같은 시간 공부를 해도 더 나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에 이 책 한권 몇시간 읽는 것이 절대 시간 낭비가 되지 않음을 상기시켜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