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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내! 넌 할 수 있어 ㅣ Max Lucado's Hermie & Friends (허미와 친구들) 13
맥스 루케이도 지음, 김주성 옮김, 글루웍스 에니메이션 그림 / 두란노키즈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3D 입체 애니메이션 그림이 새로웠던 그림책, 허미와 친구들 시리즈. 이 책은 최고의 크리스천 동화작가로 유명한 맥스 루케이도의 작품입니다.
오른손 왼손이라는 참 따뜻한 그림책을 저자님의 또다른 신간으로 얼마전 만났던 터라 믿음에 대한 가르침이 살짝 녹아있는 사랑스런 우화가 이번에는 또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했지요.
용기를 내! 넌 할 수 있어.
31개월난 귀여운 왕자님이 가장좋아하는 너클 크레인 장난감으로 물건을 집어 올리면서 자기 주문을 겁니다.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그리고 꽤 어려워보이는 작업도 잘 해내더라구요. 아빠가 누워있는데 자동차 바퀴 빠진거 고쳐달라며, 졸리다고 버티는 아빠머리를 들어올리며 하는 말. " 일어나 일어나 할수 있어. 할 수 있어." 옆에서 바라보면 너무 웃기지만 강력한 아들의 자기 암시는 참 보기만 해도 흐뭇합니다.
어려서부터 유달리 신중했던 우리 아기, 처음 보는 것에 섣불리 손을 내밀지 않고, 아기때부터 한참을 관찰하고 안전하다 싶으면 손을 내밀어 만져보더라구요.
신중해서 좋은 점도 있지만, 요즘 들어서는 "무서워"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서 별거 아닌데도 "무서워 무서워" 하고 겁을 내네요. 왕자님이기도 하고, 어지간한 일에는 자신감 있게 도전해서 성취하기를 바라는 엄마 아빠 마음이기에 "엄마가 있는데 뭐가 무서워, 괜찮아. 힘을 내. 넌 할 수 있어." 라고 도움말을 주지만, 그래도 무섭기는 한가 봅니다.

이 책의 허미는 사랑스러운 나비 애벌레입니다. 단짝 친구인 워미도 애벌레구요.
반짝이 마을에서 가장 큰 대회인 빨리 기어톤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산딸기를 푸짐하게 받을 수 있어서 친구 워미는 우승하고 싶어 합니다. 언제나 워미에게 "할 수 있어" 하고 믿음을 심어주는 허미는 워미가 우승할 수 있도록 지혜를 짜내구요. 하지만, 우리가 계획했던 일이 다 예상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것처럼 허미의 생각도 계획대로 진행되지를 않네요.
게다가 허미에게 난관까지 닥칩니다.
우리 허미는 어떻게 이 위기를 모면했을까요?
느릿느릿 애벌레들의 기어가기 대회라는 것만으로도 어린 아이들에게는 무척이나 재미난 발상이었을 것 같아요. 하나하나가 소중한 존재임을 일깨워주는 하나님의 가르침이 녹아 있는 동화를 잘 펼쳐내었고, 그림 또한 아이들에게 새롭게 다가왔기에 인기가 많은 시리즈인가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2003년 너는 최고의 작품이란다 라는 시리즈로 시작된 허미와 친구들 시리즈가 각종 상을 휩쓸며 아이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네요.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아이가 힘을 내었으면 좋겠어요.
언제나 사랑으로 옆에서 보살피려 하겠지만 아이의 강한 믿음 또한 중요한 것이니 말입니다.
게다가 엄마 아빠의 믿음 못지 않게 더 크고 관대한 힘으로 자신을 내려다보고 지켜주시는 절대적인 사랑이 있다는 사실까지 아이가 은연중에 깨닫게 되길 바라는 그림책이었답니다.
"두려워 할 필요 없어. 언제나 우리 곁에서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신다는 하나님 약속이 있잖아."
재미난 그림책이 또 영어와 한국어 두가지로 동시에 씌여 있어서 영어를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더욱 유익한 그림책이 될 것 같아요. 아직 어린 우리 아이는 영어가 익숙하지 않아 한글로만 읽어주었지만요. 한참 영어 공부 재미들린 아이들이 보면, 한글과 비교하는 재미로 더 재미나게 읽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