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irst Library: Eight Mini Classics to Treasure (Hardcover 8권)
Various 지음 / Andersen Press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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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 돌 전에 사줬던 Bear 시리즈 노부영 몇권과 whose baby am I ? , 그리고 Beautiful oops 또 얼마 전 사준, Go away, big green monster 등..실제 소장하고 있는 영어 책은 얼마 되지 않답니다. 이제 30개월이 되다 보니, 몇 권 안되는 영어 책 영어로 읽어주려고 하면, 한국어로 된 동화책을 읽어달라고 갖고 오더라구요. 한국어부터 확실히 가르치는게 좋겠다 마음 먹으면서도,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너무 없다라는 생각에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부쩍 영어 단행본과 책 등에 관심을 갖고 바라봤어요. 이 책은 총 8권으로 된 미니북 세트예요. 우리 아기에게 글밥은 다소 많지만, 아예 처음 시작하는 영어로 보여주기보다 아이가 좋아할만한 알록달록한 그림, 특히나 코끼리와 캥거루 등이 돋보이는 책이라 선택했네요. 그림책의 내용을 먼저 이해하고, 나중에 영어로 혼자 읽기 시작해도 좋을 것 같아서요.


역시나 우리 아들, 그림책에 나오는 동물들을 보면서 즐거워합니다.

코끼리만 좋아할 줄 알았더니, 악어도 요즘 무척 좋아하는 지라, Two can toucan에 나오는 배꼽잡고 웃는 동물들 중에서 악어를 특히나 좋아하더라구요.

David mckee의 작품인 이 동화는 Toucan (큰 부리새) 의 이름이 투칸이 된 사연을 들려주는 재미난 동화책이었어요. 작가의 상상력에서 나온 동화려니 싶었네요.



내용은 이렇답니다.


이름도 없고, 매우 큰 부리와 눈을 제외하곤 온통 까만 몸을 가진 볼품없는 새가 있었어요. 이름이 있는 모든 동물들이 그 새를 비웃었고, 외로워진 자신의 운명을 찾아 그들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먼길을 나섭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바쁘게 일하다가, 한번에 큰 부리로 두개 이상씩의 페인트통을 나르며 " Two can"이라 불리며 인정을 받고, 그러다가 페인트를 다 뒤집어 쓰고 알록달록한 새가 되지요. 목욕을 해도 씻겨지지 않아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데 아무 동물도 그를 알아보지 못했어요. 이름을 물어보자 two can이라고 대답해주었고, 동물들에게 자신이 원래 예전 그 새였다고 도시에서 겪은 모험담을 말하자 모두 배꼽을 잡고 웃는데, 투칸만 웃지를 않습니다. 투칸이 그들을 비웃을 차례였기 때문이죠. 라는 내용이었답니다.



익살스러운 그림도 재미있었고, 동음이의어를 통해 동물의 이름을 붙이게 된 사연도 재미있었어요. 친구를 함부로 놀리거나 상처를 주는게 좋은일이 아님을, 그 속의 진실한 내면을 바라보지 못하고, 겉 모습만으로 판단하는 현실을 비꼬는 재미난 내용이었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Monster의 이야기도 있었고, Elmer같은 경우는 패치워크로 알록달록한 특이하고 유머러스한 코끼리의 이야기가 두 권이나 책으로 들어 있었답니다.


투칸처럼 외로운 코끼리는 아니었지만, 엘머는 인기있는 코끼리라도 자신의 외모가 다른 코끼리와 다른 점을 깨닫고, 똑같아지려고 시도하기도 하는 그런 대목이 나와요.

타인과 다르다는 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성찰하는 그런 그림책들인지라 단지 재미만 추구하는 그런 책이 아니라 좋았네요. 엘머의 경우 친구들과 서로 같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들, 또 엘머의 친구들이 엘머와 같아지려고 노력하기도 하는 등, 배려하는 모습이 돋보여 좋았구요. 우리 아이들도 양보하는 것, 친구를 배려하는 등의 미덕을 배울 수 있게 되길 하는 마음으로 엄마가 먼저 읽어보았어요.



아이는 글은 아직 몰라도 역시나 아기이 좋아할 소재를 다루고 있는 그림책들이라 우선 그림에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앞으로 아이가 직접 읽게 될 그 날을 기대하면서, 짤막하게 영어로 들려주고, 한글로 풀어주고 그렇게 읽어주고 있답니다. 하나하나 영어로 길게 다 읽어주면, 다음 장을 얼른 넘기려고 해서, 눈치껏 읽어주고 있어요.



아기 손에 꼭 맞는 귀여운 사이즈로 가볍고 보기에도 편해 좋았어요~

수시로 들고 다니면서 자주자주 눈에 익혀주려고 생각중이네요~ 컴팩트한 사이즈라 가방에 여러권 넣어도 부담이 안돼 좋아, 요즘 주로 들고 다니는 책들이랍니다.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들이 아니라, 처음 만나는 내용들이라 엄마도 읽는 재미가 있고, 아이에게도 재미난 그림, 새로운 동화라 관심을 갖기 좋은 것 같아요. 좀더 큰, 그래서 영어에 더 많이 노출된 아이들은 글밥 적은 책들부터 스스로 읽어나갈 수 있는 그런 그림책이 아닌가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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