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좋아지는 아이 밥상의 모든 것
이유명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12월
품절


30개월난 우리 아기. 요즘 밥먹기 전에 뭐 먹고 싶냐고 물어보고 꼭 아기가 해달라는 걸 해줘야 밥을 먹곤 한다.

며칠전부터 반복된 이 패턴때문에 아이의 편식은 자꾸 심해지는 것 같았고, 아이가 안 먹는 다른 반찬들을 먹이려고 볶음밥, 김밥, 비빔밥 등에 섞어서 채소와 고기 등을 숨겨서 먹이는 등 대책을 강구하게 되었다. 이왕이면 나물도 잘 먹고 채소도 잘먹으면 좋으련만.. 자꾸 계란 후라이만 해달라고 하니, 반찬이 자꾸 획일화되어가는 것이 너무나 미안하였다.



그래서 읽기 시작한 책이 바로 이 책 머리가 좋아지는 아이밥상의 모든 것이다.

세살, 여섯살,열두살까지 아이의 두뇌가 폭발적으로 개발되는 시기라고 하니 아직 30개월의 우리 아기는 얼마나 잠재력이 풍부한 뇌를 갖고 있단 말인가?

타고난 두뇌 외에도 후천적으로 개발될 뇌를 생각하면 한의사이신 저자 말씀대로 뇌력을 키워주고, 뇌가 좋아할만한 음식들을 먹일 의무가 엄마에게는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 책이 전부 다 아이 밥상에 대한 설명만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읽다보니, 뇌와 밥상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전반적으로 아이 육아에 관한 관심갈만한 이야기들을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사실 그래서 더욱 요긴했다. 그저 비슷한 말들이 길게 나열된 것이 아니라, 입담 좋은 분이신듯 (사실 이 책으로 이분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재미난 말투로 눈앞의 환자를 대하듯, 혹은 말 안듣는 자녀들을 타이를때의 심정으로 조곤조곤 재미나게 이야기해주는 것이 귀에 쏙쏙 들어와 딱딱한 건강서적처럼 거부감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조 부실엄마로써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편식을 하던 자녀의 입맛 바꾸기서부터 잠버릇에서 시작된 어깨결림 푸는 법, 자세를 교정해 아이의 숨은 키를 찾아주기 등등 생활 속 궁금한 점들까지 자상하게 짚어주는 점이 좋았다.



좋은 신발은? 앞이 넓적해서 발가락이 놀 수 있어야 하고 바닥은 폭신해서 충격을 흡수해야한다. 발등을 많이 덮어서 신발과 발이 착착 붙는 제품을 고르라. 운동화 안쪽에 아치를 볼록하게 받쳐주는 쿠션이 있어야 한다. 운동화는 멋 내기보다 발의 입장에서 고르자. 105p




한방쪽으로 궁금한 건강 육아 상식 등을 찾아보면 좋을, 마음 편한 그런 책이랄까? 대략적인 느낌은 그렇게 잡혔다.

친구가 열심히 아이에게 먹이던 연근이 사실 꼭 먹여야할 좋은 음식임을 배웠기에 나 또한 우리 아이가 좋아할만한 요리방법으로 각종 뿌리 음식들을 해줘야겠단 생각도 들었다. 뇌가 좋아하는 것이 바로 식물의 머리인 뿌리라니 말이다.



밥 먹기 싫어하는 아이들, 밥 잘 먹게 하는 법도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아기 밥 안먹는 것이 사실 많은 집의 문제인지라 엄마들이 관심을 갖고 읽어볼만한 정보들이 찾아보면 참 많이 있었다. 그 중 한가지가 빙과류, 음료로 냉복통 앓는 아이- 생강과 계피를 끓여 조청을 조금 넣어먹이면 배앓이에 효과가 있다.132p




1장과 2장에서 뇌력을 키우기 위한 식습관과 한의사의 조언이 있다고 한다면 3장에서는 엄마들이 궁금해할 건강 상담실이 진행되었다.

두통, 어지럼증, 불면증, 작은키, 멀미, 부은 얼굴, 술버릇,금연, 면역력, 혈당경계까지.. 자녀의 건강을 챙기고픈 엄마들의 궁금증과 큰 아들(신랑)의 건강도 챙겨줄 소중한 정보들이 가득 담겨 있어 읽는 보람이 더해졌다.



한가지를 얻고자 펼쳐들었다가 아이의 종합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선물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을 준 책, 머리가 좋아지는 아이밥상의 모든것과의 유쾌한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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