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그림백과 세트 5 - 전5권 - 사회.역사 따뜻한 그림백과
신수진 외 그림, 재미난책보 글 / 어린이아현(Kizdom)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30개월을 코앞에 두고 있는 우리 아들, 어제부터 이모와 시장에 가면 무엇이 있나~ 찾기 놀이를 합니다.

이모가 "시장에 가면 무엇이 있나?" 하면 아기가 "딸기~" 하고 또 노래를 부르면 " 바나나" 하면서 시장에서 혹은 마트에서 파는 각종 물건들을 떠올리지요.

아기가 쉽게 떠올리지 못할때는 이모가 살짝 살짝 힌트를 주기도 하더라구요.

 

며칠전 문자가 와서, 농협 마트에서 딸기를 세일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기에게 "시장 가서 딸기 사자" 라고 이야기했어요. 보통 마트나 슈퍼라고 이야기했는데, 요즘 이 그림책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라 시장이라고 했더니, 시장? 딸기? 하면서 따라나서더라구요. 아기와 쿵쾅쿵쾅 걸어서 (우리 아기는 걸어서 간다는 표현을 쿵쾅쿵쾅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할머니 댁에 올라가는 계단 발자국 소리가 그렇게 들렸나봅니다.) 딸기를 사갖고 돌아왔지요.

 

그 다음부터는 시장 책을 더욱 좋아하게 되었어요.

안 그래도 실물을 보고 대조하기를좋아하는 아들

그림 책에 나오는 각종 채소들을 직접 꺼내어 보여줬더니, 조그마한 트럭에 싣고 다니면서 당근 가져오라면 "네~" 대답하고 당근 가져 오고, 가지 가져 오라면 "네~" 하고 가지를 가져오네요. 첫 시작은 노랑, 빨강 빛깔이 고운 파프리카였구요. 피망이라고 알려주었더니, 며칠을 신나게 갖고 노는 통에 쪼글쪼글 시들어서, 아기 장난감으로 생을 다하고, 먹거리로서 사용이 되었는지는 가물거립니다. 책에서 보여주고 실물을 보여주고 산 교육이 이런거구나 싶었어요.

 

시장, 이 따뜻한 그림백과는 3세에서 7세 사이 아이들을 위한 책이랍니다.

다양한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지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재래시장 뿐 아니라, 물건을 사고 파는 곳 모두가 하나의 시장이 될 수 있음을, 마치 경제학 책에 나온 그 느낌을 폭넓게 배우는 양, 아이때부터 시장에 대한 개념을 세워주는 책이랍니다.

 

재래시장, 집집으로 찾아오는 두부장수 오토바이, 벼룩시장, 인사동, 마트, 슈퍼와 인터넷 쇼핑몰까지..

아이들 책이라고 얕보다가는 큰 코 다쳐요 쉬운 개념이라도, 하나도 빠짐없이 두루두루 훑어줍니다. 그림도 하나하나 생생하게 그려졌어요.

마치 마트의 한장면을 보는 양, 또 벼룩시장에서는 아기를 업고 있는 엄마들의 묘사가 치밀해서, 정말 나가보고 사진을 찍어서 그림으로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형상입니다.

그냥 머릿속으로 대충 그려넣었다는 느낌이 아니지요. 아기도 그 소중함을 아는 걸까요?

아는 물건이나 동작 등이 나올때마다 반가워하면서 아는 척을 합니다. 아이가 옷을 고르는 것, 또 배추와 무, 아기 업은 엄마 , 마트에서 타는 아이가 좋아하는 자동차 등등 그리고 처음보는 썰매 끄는 개까지..

아, 열대의 시장은 배로도 물건을 팔고, 추운 지방에서는 개 썰매로 물건을 판매하기도 한다는 이야기까지 실려 있거든요.

 

엄마와 아이와 함께 재미나게 볼 수 있는 그림백과.

엄마가 어릴적에 보던 컬러학습대백과는 초등학생 이상을 위한 책이라 아이들이 보기에 적합하지 않았는데, 우리 아이에게도 뭔가 새로운 책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이가 좋아할 세밀한 그림으로 된 따뜻한 그림백과를 만나보니, 엄마도 아이도 유익한 공부가 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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