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장아장 걸어요 - 몸놀이 창비 아기책
보린 지음, 백은희 그림 / 창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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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장아장 걸어요. 이 책은 창비 출판사에서 나온 잠놀이 밥놀이 몸놀이 그림책 중의 한권이랍니다. 보드북으로 되어 있어서 아기와 함께 읽기에, 혹은 아기 혼자보기에도 좋구요. 모서리 라운딩 처리는 그래서 기본이랍니다.



우리 아기는 이 책을 "쿵쾅쿵쾅" 책이라고 불러요.

친정이 2층에 있어서, 누가 계단으로 성큼성큼 걸어오는 소리가 쿵쾅쿵쾅 들렸나봐요. 혹은 어른 한명이 쿵쾅쿵쾅이라고 말한적이 한번 있었을 수도 있구요. 한번 들은걸 용케 기억해내고 따라말하는 습관이 있어서..아장아장이라고 말해주어도 걷는건 꼭 쿵쾅쿵쾅이라고 한답니다.



아기와 쿵쾅쿵쾅은 잘 어울리지 않지만, 어쨌거나 걷는 것을 표현할때 우리 아기가 쉽게 떠올리는 단어라 아장아장 못지않게 이제는 친근한 단어가 되기도 하였답니다.



한참 걸음마 하기 시작했을때부터 보여주면 아기가 따라하기 더 재미나 할 것 같아요.

우리 아기는 만 두돌 넘긴 28개월이라 걸음마는 이미 넘겼지만, 지금 봐도 무척 재미나 하거든요. 책에 나온 대로 눈으로 무얼 하나, 코로 무얼 하나, 다리로 무얼 하나 등등을 하나하나 몸을 짚어 가면서 그 다음 동작 따라하는데...엄마가 먼저 하고 따라해도 좋지만, 아이 연령에 따라 그림을 보고 아이가 따라하게 해도 좋고, 재미나게 독후활동?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책이라.. 읽는 것 이상의 보람이 느껴지나 봅니다.



그림도 무척 귀엽고 따뜻해요.

딸을 낳아본적이 없지만, 이렇게 귀여운 공주님이라면 둘째도 낳을 생각이 들 정도로요.


어느 예쁜 공주님이 곰돌이 인형과 같이 공원에 나왔어요.

둘이서 앉아있는 장면에서 시작되는데



눈, 안녕! 뭐 하니?


깜빡깜빡 본다



그리고 나서는 발, 안녕 뭐하니?



아장 아장 걷는다.



엉덩이도 등장하고 그 다음에 다리네요.


다리, 안녕 뭐하니?




폴짝 폴짝 뛴다.



아, 생각만 해도 참 유쾌한 아이들의 뜀박질이네요.



곰돌이, 엉덩이의 오리, 그리고 다리의 개구리 등 상황에 맞는 친구들이 등장해 아기가 따라할 수 있는 동작들을 연상케 해줘요. 모두가 합심해서 몸짓으로 보여주는 "몸놀이" 그림책인 거죠.



그 이후로도 몇 친구를 더 만나고, 그 다음에 입이 등장할때 엄마를 만나게 돼요. 이 장면이 되면 엄마가 제일 행복할 시간이죠.



우리 아기도 기쁜 표정으로 엄마에게 뽀뽀 쪽쪽하러 오거든요.



지금 좀 목이 아파서 오늘은 이 책 보다가 아기가 엄마에게 뽀뽀하면서 감기 옮지 않도록 오늘 하루만 이 책을 치워둘까 싶어요. 하지만, 건강해지고 뽀뽀받고 싶을땐 언제든.. 아기가 찾기 쉬운 곳에 꺼내두려구요. 아기도 그림도 예쁘고 내용도 재미난지 보고 또 보려 하는 책이거든요.



아장아장 한참 걷기 시작하는 돌전후 아기때부터 보여주심 될거예요~



나날이 친근해지고 진화하는 아기 책들, 이제는 잠도 신체활동도 먹는 것도 모두 놀이로, 책으로 만나게 나와 참 좋네요~



어렵게 느껴지기보다 이렇게 놀다가 친숙해지도록 하는 방법이 참 마음에 들어요.



잠놀이와 밥놀이는 또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지더라구요. 단행본이지만 시리즈로 나온 책들은 그래서 다른 책에 대한 기대감까지 커지게 해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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