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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ted 추적 ㅣ 하우스 오브 나이트 5
P. C. 캐스트.크리스틴 캐스트 지음, 이승숙 옮김 / 북에이드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두꺼우면서도 빨리 읽히기로 소문난 하우스 오브 나이트 시리즈를 만난지 꽤 시간이 흘러 어느 덧 5권을 만나게 되었다.
추적. 이 책은 여태 만난 시리즈 중 가장 두꺼운 책이었다. 두꺼웠지만 여전히 빠르게 읽혔고, 10대들의 마음을 쏙 빼앗을 , 이 소설은 교사인 엄마, 그리고 대학생인 딸의 공동 저술로 10대들의 마음에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소설로 쓰여지고 있다.
뱀파이어 새내기인 조이, 그녀는 뱀파이어의 여신인 닉스님에게 특별히 선택된 예비 여사제이기에 다른 새내기와는 차별화된 양상을 띠고 그녀가 이룩하는 업적마다 독특한 문신이 몸에 새겨졌다. 뱀파이어 징후가 나타난 이후로 나이트 하우스라는 뱀파이어 학교에 들어가 수업을 받고, 뱀파이어들과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엄마처럼 믿고 의지했던 네페레트 최고 여사제가 사실은 가장 수상쩍은 존재였음이 드러나고, 급기야 4권 말미에서는 지하에 감금되었던 타락천사 카로나를 깨워내기까지 하여 조이와 새내기 뱀파이어들을 학교에서 도망치게 만들었다.
온 세상이 나를 짓누르듯 느껴지자 저절로 한숨이 토해졌다. 이 모든 일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특히 때로는 좋은 이들이 사악하게 보이고, 사악한 이들이 오히려 더...... 스타크와 카로나의 이미지가 마음 속을 훑고 지나가자 끔찍하게 혼란스럽고 스트레스가 쌓였다. 145p
4권의 파격이 꽤나 인상적인 내용이 많았기에 5권 추적은 무척이나 걱정되기도 하고, 또 궁금하기도 하였다.
카로나는 끊임없이 조이의 꿈에 나타나 환상적이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조이를 "아야"라 부르며 유혹하고, 로렌 교수와의 문제로 심한 마찰을 빚고 헤어졌던 뱀파이어 남자친구 에릭은 다시 조이의 곁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흔적을 새겼던 인간 남자친구 헤스와의 연결 고리가 다시 이어지고, 스티비를 쏘았던 스타크와의 재회까지 겹쳐서 조이는 정말 복잡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사실 조이의 그런 해결못하는 지나치게 복잡한 남자문제가 신경이 쓰이기도 하였다. 소설의 재미를 위한 장치인것은 알겠지만 뱀파이어 소설이라기보다 자꾸 로맨스로 흐르는 것 같아 아쉬워졌기 때문이었다. 사실 어렸을적에 많이 봤던 이미나님의 인어공주를 위하여나 기타 만화등에서도 물론 등장하는 모든~ 남자들이 평.범.한. 한 여학생에 반하는 일들이 종종 등장한다. 하지만, 조이는 다르기를 바랬다. 어쩌면 학교 뿐 아니라 인류 전체를 구해야 할 그녀가 지나치게 남자 문제에 얽매이고, 또 한 사람의 남자를 선택하기 보다 되도록 여러 사람에 엮여있기를 바랬다는게 너무 아쉬웠다는 것. 음.. 내가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일까? 여러 사람에게 사랑받고픈 어린 여학생의 심리에 공감하지를 못하고 있으니..
그런 개인적인 문제가 흘러가는 와중에도 조이는 정말 심각한 치명상을 입고, 절대 돌아가고싶지 않은 무시무시한 학교로 되돌아가야 하는 운명에 처하였다.
친구들은 나의 적인 추락한 천사와 그의 고대 갈망이 만들어 낸 소름 끼치는 새 생명체에게 나를 남겨놓고 쫓겨났다. 그러고 나서 나는 태어나서 두번째로 기절을 했다.297p
조이와 친구들이 어떻게 나이트 하우스에 되돌아가.. 네페레트와 카로나의 무시무시한 능력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있을까? 여신의 비호를 받고 있으나, 그녀 스스로 판단해야 할 경우가 많아서 (배가 아프거나 해서 그릇된 판단일적에는 지적해주기도 하지만 ) 난관에 많이 봉착하지만, 수수께끼같은 예언시도 잘 해석해 내어 처음의 조이보다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도 많이 보이는 듯 했다.
어쩐지 끝이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결말이 애매하게 to be continued의 느낌으로 끝이 나고, 6권 유혹에 대한 예고가 나와있어 6권이 끝인가 하고 찾아보니,
원래는 5권이 마지막 권이었는데, 인기에 힘입어 5권이 추가로 더 쓰여졌다 한다. 우리나라의 인기 드라마와 같은 경우라고 해야할까? ^^ 작가분들도 힘입어 쓰는 이야기였으리라. 새롭게 쓰여질 6권부터의 내용은 어떻게 펼쳐질지, 조이의 힘이 네페레트에 밀리지 않게 더욱 강력해지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