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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닮았나
이경국 지음 / 바이시클 / 2010년 10월
구판절판
사랑하는 아기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정말 신기한 생각이 든다.
할아버지가 안고 계시면 할아버지와 닮아보이고, 할머니가 안고 계시면 할머니와 닮아보인다.
아빠 옆에 누워 자고 있으면 아빠를 닮아보이고, 심지어 외삼촌이 안고 있어도 닮은 구석이 보인다.
나야 내가 안고 있는 모습을 거울로밖에 못 보니 잘 모르겠지만, 분명 아기는 나 또한 닮았으리라.
엄마 눈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우리 아들. 어여쁜 그 모습 속에서 가족의 모습을 발견하는 건 또다른 신기함이다.
이 책은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2008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뽑힌 이경국 작가의 최신작이다.
우리 아이가 너무나 좋아하는 구멍책.
지금 만 26개월의 우리 아기.
입체북이나 구멍북, 팝업북들을 돌전부터 지금까지 줄기차게 좋아해주고 있다. 사실 어른들이 봐도 재미난 책들이니 아이들의 관심을 더욱 잡아 끄는 것은 당연한 일일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이 책은 재미나게도 그 구멍속 아기 표정이 어느 누구를 닮았는지 다음 장에서 연결이 되어 더 재미나게 느껴진다.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가족들이 하나둘 등장해 아이와의 공통점을 찾아간다.
게다가 다음장의 구멍으로는 마치 해설자처럼 등장하는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도 있다. 책을 보면, 강아지를 찾아 멍멍을 외쳐대었던 우리 아기가 그래서 더 반색했던 책
구멍에 얼굴을 내밀고 종알종알 이야기해주면 까르르까르르..눈이 다 감기게 웃는 우리 아기.
그게 그렇게 재미있을까? 싶은데 너무너무 좋아해주니 엄마도 다 기쁠 뿐이다.
게다가 책끝에 수록된 cd, 7곡의 동요가 수록되어있는데 참..따스하고 다정한 노래가 들을 수록 귀에 척척 감긴다.
playsongs, 누굴 닮았나? 닮은 우리들, 사랑해사랑해, 아빠는 사탕을 좋아해, 사랑해요, 우리의 이야기 등이 아이와 어른들의 목소리로 재미나게 어우러지며 흐른다. ㄷ노래를 틀어주니 아이의 눈빛도 반짝인다. 음악과 그림책의 조합, 참 잘 어울리는 멋진 궁합이다. 이 책만을 위해 만들어낸 재미난 동요들, 그래서 더 특별
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이 책 이래서 좋았어요~]
1. 노래는 어린 아기가 들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부드러운 음색과 멜로디가 무척 매력적이다.
2. 꽤 큼직한 보드북이라.. 구멍에 대고 아기 얼굴, 엄마얼굴을 직접 대어 활용해 보기가 편해 좋았다.
3. 가족과 내가 닮았다는 그 느낌,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라 어린 아기에게도 감성적으로 무척 좋을 듯 했다.
4. 보드북이 둥글게 처리되어 있어 아이들 다칠 염려가 적어 좋았다.
5. 아기가 좋아하는 강아지가 나와 안내를 해주는 장면이 정감있어 좋았다.
6. 책에 대한 아기의 반응이 사실 가장 중요한데, 무척이나 폭발적이었다. 어린 아기들도 노래와 더불어 구멍 놀이에 관심을 보일 대박북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