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뒹굴뒹굴 짝짝 ㅣ 둥둥아기그림책 7
백연희 글, 주경호 그림 / 길벗어린이 / 2010년 11월
아이와 함께 율동을 하며 책을 보고 싶었다.
이제 26개월인 우리 아기에게는 좀 늦은 감이 있는 책이었지만, 엄마가 책을 그저 무미건조하게만 읽어주고 재미나게 따라하기를 하지 않았던 터라 오히려 손쉬운 책부터 따라하기를 하면 너무 좋아할게 눈에 선연하였다.
이 책은 돌 무렵에 보여주면 가장 좋을 그런 책으로 보인다.
보기만 해도 귀여운 아기가 역시나 귀여운 동물들과 함께 새로운 동작들을 같이 하는 것이 재미나다.
또 각 동작마다 엉금엉금, 뒹굴뒹굴 등의 듣기 좋은 의성어가 따라 붙어서 아이들이 좀더 책에 흥미를 갖고 눈을 반짝이게 만든다.
요즘의 우리 아들은 한참 의성어에 재미를 붙여서, 이 책을 보고서도 "짝짝" 이라며 맨 처음에 나온 박수 짝짝으로 책 이름을 기억한다.
또 책을 읽어주고, 엄마가 동작을 따라 하니 아기가 입이 함박만하게 벌어져 신이 난다는 듯 동작을 따라하였다.
아기가 뒹굴뒹굴 구르는 장면과 만세를 부르는 장면도 사진으로 찍어뒀는데, 뭐가 문제인지 사진이 다 사라져버려서 아쉽기만 하다.
돌 무렵에 머리어깨무릎발이라는 동요를 부르며 율동할 수 있는 책을 아기에게 보여줬더니 너무너무 좋아했던 기억이 났다. 이 책도 그런 느낌이다.
우리 아기에게는 좀 늦었다고는 하나 율동을 따라하는 재미가 있는지 자꾸만 이 책을 들고 와 읽어달라고 한다.
글밥이 많은 책도 요즘은 소화를 해내는 편인데, 그런 책과 달리 이 책은 이 책나름대로 엄마와 논다는 느낌이 있어 흥겨운 모양이다.
다양한 동물들의 이름을 인지해낼수도 있고, 동물의 동작을 따라함으로써 그림 속 아기 뿐 아니라 실제 우리 아기에게도 동작을 설명해줄 수 있는 책.
엄마와 함께 논다는 기분으로 아이들의 독서에 대한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재미난 율동 책.
뒹굴뒹굴 짝짝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행복한 그런 그림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