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지혜 교과서 - 미래의 리더를 위한
산디니 고빈단 지음, 지소철 옮김 / 황소걸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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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들으면 무슨 재미없는 참고서적 같은 내용이 이어질것만 같다. 하지만 놀랍게도 책 안에는 온통 재미난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다.

게다가 매편마다 컬러색채의 동물 그림들까지 한 가득 실려있고 말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재미난 동화책이자, 그들에게 살아있는 지혜를 전해줄 수 있는 귀한 보고가 될 책.

이 책은 자그마치 5000년 전의 인도에서 생겨난 이야기들이다.

인도에 아르마 샤크티라는 왕이 살았는데, 왕자 삼형제가 모두 지혜가 부족해서 왕위를 물려주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 많았다.

왕이 대학자 "시뷰누 샤르마"에게 세 아들을 가르쳐 달라고 하자, 여섯 달 안에 어린 왕자에게 "세상의 지혜"를 터득하게 해주겠노라고 약속했고, 비슈누 샤르마는 동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들을 다섯가지 주제로 엮어 왕자들에게 들려줌으로써 그 약속을 지켜냈다.

 

분명 인도의 이야기들은 처음 읽을 법 한데 읽다보면 어디선가 읽은 이야기들도 많이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 모두 재미있었고..

이 이야기들이 이솝 우화에도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하니, 아는 이야기 몇편이 섞인듯 하더라도 누구나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초등학생들이 읽기에 많이 두껍게 느껴지는 책이기는 해도 활자도 크고, 그림이 충분히 섞여있어서, 재미나고 짧은 동화 몇편을 읽다보면 어느 덧 두꺼운 책을 다 읽은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 이다.

 

어렸을 적에 이런 동화를 무척 좋아했던 기억이 나는데, 어른이 되어 이렇게 읽어도 정말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새로운 이야기들이 많은 것이 더욱 매력이었고..

이 이야기들을 재미나게 읽는 동안 왕자들이 얻은 지혜처럼 우리 어린이들에게도 리더가 될 훌륭한 지혜가 얻어진다고 생각하니 더욱 유익한 동화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이 책은 부모가 먼저 읽고 그 짧은 이야기들을 매일 한 두편씩 재미나게 들려줘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적에 밤에 자기 전에 이야기 들려달라고 부모님께 조르던 기억이 있는데, 매번 아는 이야기보다 이렇게 새롭고 교훈적인 이야기라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생각과 함께, 아마도 아이들에게 더 인기있는 엄마 , 아빠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쑥쑥 드니..

재미나게 읽긴 읽었나보다.

 

동화를 읽으며 즐거운 점은 어릴적의 내 모습을 떠올릴 수 있고, 우리 아이에게 적합한 책을 찾아 주는 즐거움에 두배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인도이야기라 그런지 코끼리 이야기가 제법 많이 나왔고, 그림도 인도 그림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인데도 낯설지 않고 재미난 색채가 인상적이었다.

 

길동무도 없이 떠나는 브라만을 염려한 어머니가, 작은 게 한마리와 동행하라고 하자 브라만은 어이없어하다가 어머니의 마음을 생각해 결국 가져가기로 하였다. 가던 도중에 나무 그늘에서 잠시 낮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뱀 한마리가 나타나 브라만을 물려고 할때 그 게가 뱀을 물어 죽여버렸다.

"이제야 알겠구나. 아무리 보잘것없고 하찮은 미물이라도 때론 내게 도움을 주는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야. " 104p

 

한편당 5페이지 안팎의 재미난 이야기가 수록된 그림책. 46편 정도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지혜를 전해주는 책이었다.

5000년전의 고전과 함께 하는 , 살아있는 지혜 교과서. 딱딱하지 않게 재미난 이야기로 책이 주는 지혜와 즐거움을 몽땅 누릴 수 있는 그런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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