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의 전설 3 - 스승 에질리브를 구하라
캐스린 래스키 지음, 정윤희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3권을 읽기 전까지는 2권에서 돌아온 에글렌틴에게 의문이 남아 있었다. 알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는 것도 그랬꼬, 스파이로 양성되어 되돌아온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2부 말미에서 정찰을 나갔던 현명한 스승 에질리브가 몇달 동안 실종된 사건이 발생하였다. 3권은 그렇게 가훌 나무의 큰 사건을 바탕으로 아주 빠른 전개로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이야기의 재미만 보자면, 2권보다 1권, 그리고 1권보다 3권이 더 재미있었다고 해야할까? 이야기의 속도 전개로 보아 이대로 끝나버리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빠른 전개였으나, 4권이 이어짐을 보면서, 얼른 4권 역시 출간되기를 기다리는 마음이 되었다. 
 

2부의 가훌나무에서 같이 교육을 받으며 좋고 싫고를 떠나 정이 든 친구들, 그 중에는 잘난척하기 좋아하고 수다쟁이인 오툴리사도 있었다. 그녀는 대신에 날씨 분석에 타고난 재능을 갖고 있었고, 나서기 좋아하기는 해도 나름 현명한 지식도 갖추고 있었다. 소렌이 사랑해마지않던 에글렌틴도 어리긴 하지만, 분명 그들에게 큰 역할을 해내었다. 게다가 속까지 깊은 그녀. 처음에 가훌에 왔을때 음악을 듣고 이상한 반응을 보이고, 반짝이는 운모를 보고도 갑자기 정신이 돌아와버렸다. 그 전까지는 오빠를 알아보지도 못했는데 말이다. 3부에서 바로 에글렌틴이 겪은 일의 전모가 드러난다. 성 애골리우스 학교보다 더 무서운 그것의 정체도 밝혀진다.

 

날씨정찰 수업도중에 부모님의 스크룸(올빼미들의 죽은 유령같은 것)을 만난 소렌은 부모님께 경고를 전해듣고 우울해진다.

"강철 부리를 조심해라." 강철부리란 그저 강철 발톱처럼 무기의 이름이기만 한 줄 알았는데, 어느 무서운 올빼미 종족이라고들 하였다. 그리고 에질리브의 실종이 그 사건과 관계가 된듯 하여 소렌은 옛 친구들을 모아 모험을 다시 감행하였다. 그리고 두번째 모험에서 오툴리사까지 끼어들어서 그녀 또한 중요하게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보여주었다.

 

어린 올빼미 답지 않은 빠른 판단력, 그리고 지도자로써의 탁월한 재능과 동료들의 신망을 얻고 있는 소렌, 그리고 그의 친구들과 새로운 동지들까지..

그들이 날개를 펴올라 어둠의 무리에 대적하여 스승을 구해해는 그 장면은 정말 압도적인 장면으로 그려지는 듯 하였다.

올빼미 세계에서의 무서운 전쟁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그 소수 정예의 부대는 앞으로도 더욱 눈부신 활약을 그려낼 것이다.

 

3부에서 드러난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싶지만, 이야기의 재미가 반감이 될까봐 이쯤에서 마무리하고자 한다. 3부 말미에서 드러난 충격적인 결말, 예상한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나는 그 정도인줄은 미처 몰랐다. 소렌의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가슴아프기는 했지만, 에글렌틴과 소렌이 멋지게 가디언으로 성장하여 올빼미 숲에 평화가 오는 그날을 기다리며, 그들만의 세계에서 깨어나 다시 인간의 눈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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