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디언의 전설 2 - 가훌을 찾아서
캐스린 래스키 지음, 정윤희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1부에서 만난 네 마리의 올빼미와 플리시버 부인이라는 눈먼 뱀까지.. 그 다섯의 가훌나무를 찾기 위한 여정은 2부에서도 계속된다.
까마귀 떼로부터 자신들을 지켜내고, 단순하고 부부애가 지나친 검정가면 올빼미 부부도 만나고 , 연기가 나는 동굴을 발견해 살쾡이까지 무찌르고 나니 죽어가는 올빼미 한마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는 차라리 성 애골리우스였다면..이라는 무시무시한 말을 남기고 죽었다.
네 어린 올빼미들은 많이 자랐음에도 여전히 두려움에 휩싸였다. 성 애골리우스보다도 더 무서운게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소렌의 마음을 계속 옥죄어오는 죽은 올빼미의 말에 피부인이 그들의 어린 마음을 걱정하였다. 그리고 그들이 묵은 거울호수는 너무나 평온하고 따뜻한.. 다른 곳과 계절이 달라 여름이 지속되면서 풍족한 먹이와 편안한 생활을 지속할 모든 것들이 마련되는 곳이었다. 네마리 올빼미 용사들은 편안한 생활에 젖어 거울호수에 비친 자신의 아름다움에 도취된채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안이함이 주는 위험함. 나이많은 피부인이 이 사실을 깨닫고 올빼미들을 다그쳐서 그 곳으로부터 떠나도록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북쪽 끝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만난 가훌 나무.
그 가훌에서 그들은 드디어 용사들을 만나고, 제대로 된 수업을 받기 시작한다. 질문을 해도 되는 그런 수업. 넷이 당장 용사가 될 수 없음에 안타까웠지만, 각각의 특성을 살려 팀이 나뉘어져 할 일들에 적응하기 시작한다.
아직도 표시가 남아 있어. 하지만 에질리브를 제외하고는 그 누구한테도 보이지 않지. 에질리브는 강하고 현명한 올빼미란다.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올빼미일 거다. 그러니 아무 올빼미나 선택하지 않아. 에질리브는 표시가 있든 없든 너를 선택했어. 그러니까 최선을 다해야한다. 소렌. 176p
가훌에서의 수업은 환타지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해리포터의 마법학교의 그것처럼 체계적인 것이었다. 게다가 소렌을 알아보는 에질리브의 안목 등에서 시작되는 표지는 특별한 해리포터 올빼미가 된 것처럼 두근거리게 하는 일이었다.
올빼미들은 각각의 능력을 살려 다양한 과목을 듣고, 그 안에서 발군의 능력을 발휘한 팀으로 배정이 되었다. 하고 싶은게 있었던 다른 올빼미들과 달리 하고 싶은게 없었던 소렌은 두가지 팀에 동시에 배정이 되고, 세 발톱으로 흉칙한 외모를 지닌 에질리브 소속임을 알고 두려움이 생겼다. 하지만, 소렌은 다른 올빼미들과는 다른 육감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음이 판명되고 점점 그의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주인공으로서의 소렌의 모습이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하는 듯한 2부.
사실 가훌을 찾기까지의 여정과 수업을 받는 2부 전반부는 느리게 진행되는 듯 하여 다소 지루한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후반부로 치달으면서 소렌의 능력이 조금씩 발휘되기 시작하고, 갑자기 부상당한 원숭이 올빼미 새끼들이 무수히 발견되는 이야기가 흘러가면서 다시 1부에서의 재미를 되찾기 시작했다. 소렌이 행복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면서도 절대로 잊지 못하는 가족에 대한 기억. 그 실마리도 조금씩 풀리려 하기 시작하기에 3부가 더욱 기대되기도 하는 것이었다.
3d 영상이 돋보인다는 영화 가디언의 전설에서는 내가 읽은 소설 속 멋진 장면들이 생생히 보여질 것 같았다.
소렌이 정말 죽음의 순간에서 살아나는 곡예 비행을 하는 그 순간이 가장 기대가 되면서..
3권으로 넘어가는 손길이 빨라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