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셰프 레시피 - 스타 셰프들이 공개하는 특급 레스토랑 레시피 100가지
배예환 외 지음 / 북하우스 / 2010년 9월
장바구니담기





오너 셰프 레시피는 세상에 하나뿐인 오너 셰프 레스토랑의 특별한 맛을

일반인들이 집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책이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의 수많은 오너 셰프 중 콘셉트가 분명하고,

이미 미식가들 사이에서 맛과 명성을 인정받은 4명을 선정해

그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메뉴와 셰프들의 요리 철학을 담아냈다.

[오너셰프 레시피]에는 4명의 스타 오너 셰프가 등장한다.

소박하고 따뜻한 홈메이드 이탈리안 음식을 선보이는 한남동 경리단길의

숨은 실력자 예환의 배예환,

유행에 가장 민감하다는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퓨전 일식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유노추보의 유희영,

한국에서 프랑스 현지의 맛에 가장 가까운 정통 스타일을 만든다고 인정받은 라 싸브어의 진경수, 한국 중식 요리계의 일인자이자 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 광화문에서 중식 레스토랑 루이를 경영하고 있는 여경옥이 바로 그들이다.

4p






신혼때 한창 요리에 열을 올려서, 스타 블로거들의 레시피와 각종 요리책에 나온 음식들을 따라 만들어보는데 재미가 붙었던 때가 있었다. 잠깐이었지만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고, 그때의 경험으로 지금도 나는 요리책이라면 사족을 못 쓰게 좋아한다. 무슨 소설책보다도 더 재미나게 들여다보고 연구하기도 하고 그러니 말이다.

지금은 어린 아기를 돌본다는 핑계로 요리를 소홀히 하고 있지만, 시간만 되면 언제든 해보고 싶은 많은 레시피들을 책에서 발견하곤 한다. 일반 요리책부터 파티 요리, 이유식 등의 다양한 책들을 보아왔는데, 이번 책은 조금 더 특별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스타급으로 인정받고 있는 오너 셰프들의 레시피인 것이다.


지방에 살기에 직접 찾아가서 맛볼 수 없었던 천추의 한을 풀어줄 그런 소중한 책이 나온 것이다.

물론 손맛까지 따라잡을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일반인들을 배려해 허울뿐이 아닌 진심이 담긴 레시피를 내어주신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자세한 설명이 나온 레시피여서 읽으며 감동을 하기도 하였다. 쉬워보이는 것도 있었지만, 요리를 위해 정성을 가득 기울여야 할 음식에는 당연히 그 시간과 노력을 들이도록 상세히 설명이 되어 있었다. 평소에는 되도록 쉬운 요리, 재료가 간단한 요리들을 추구하고는 했는데.. 고급 레스토랑의 최고의 맛을 집에서 흉내를 내보려면..그만한 댓가가 따르지 않겠는가?



그들만큼 자부심을 갖고 최고의 재료까지 구비하기는 어렵더라도 적어도 정말 비슷한 흉내라도 내보고 싶으면, 의심없이 따라해보는게 어떨까 싶었다.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 그리고 중국요리까지.. 외식 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모든 장르의 고급 음식들이 총 출동을 하였으니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다 황홀해질 지경이었고, 티브이나 영화 등에서 이름만 들어보고 그림만 보았던 그런 음식들까지 나와 있어서 이번 기회에 집에서 해보면 정말 좋겠는 그런 음식들이 참 많았다. 집에서 하면 식대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서울까지 아기 업고 찾아갈 수 없다는 그 한계를 극복하자면, 이 요리들을 성공적으로 해내기만 한다면, 메인 요리 몇개를 나만의 히트 아이템으로 만들어서 손님 접대에 내놓을때 성공적인 만찬을 이끌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고객들에게 가장 반응이 좋다는 예환의 대표 메뉴 통오징어와 그린 샐러드는 정말 보기만 해도 입이 침에 고이게 맛있어 보이는 통오징어가 샐러드로 둔갑이 된다는 창의적인 발상이 놀랍기만 했다. 재료와 방법이 손쉬워보이면서도 만들어놓으면 제법 그럴듯해 보이는 멋진 메뉴기에 자신있게 손님상에 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색다른 소스가 들어가는 치킨 토르티야도 뚝딱 만들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아이템이었다. 사실 예환의 메뉴들이 이탈리안 홈메이드를 지향하는 요리들이라 친근한 스파게티서부터 스테이크 요리들까지 애피타이저부터 메인, 후식에 이르는 순서대로 다양한 메뉴들을 소개해주어 성공적으로 만들어만 낸다면 예환을 그대로 집에 옮겨놓은듯 손님상을 멋지게 치루는 상상까지 하게 되었다.


유노추보의 경우에는 젊은이들의 입맛을 맞춰주는 퓨전 일식의 다양한 메뉴들과 기본 스시까지 잘 나와 있었고, 오니기리도 나와 있어 맛있고 간단한 레시피로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메뉴였다. 또 생강아이스크림이라는 독창적인 메뉴로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하니 상상력의 한계는 과연 어디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른 모든 레시피는 모두 1인 기준인데, 라 싸브어, 프랑스 요리만 4인 기준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다.

정통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멋진 메뉴를 먹어본 적이 없는 터라 라 싸브어는 가장 가보고 싶은곳이 되었다.

책에 나온 많은 고급 레시피 중에서도 영화에서 봤던 "라따뚜이"는 인상적인 메뉴였기에 꼭 직접 맛보고 싶은 요리였고, 등심 스테이크와 프로방스식 기니시에서 나온 정통 스테이크 조리법은, 소스 하나를 만드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고 정성이 필요한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방법이었다. 사실 스테이크를 만들면 집에서 항상 소스 때문에 골치를 썩곤 했는데 (파는 소스 말고, 레스토랑에서처럼 맛있는 소스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절대 쉬운게 아니었구나 싶었지만, 이렇게 해야만 정말 그 맛이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역시 들게 하였다.


루이의 경우에도 역시 티브이에서 구경만 하였던 불도장이 떡하니 메뉴에 나와 있어 나를 놀라게 하였다.

아니, 집에서 불도장까지 해먹을 수 있단 말이야? 하면서 말이다. 해물짬뽕과 사천탕면, 탕수육같은 기본적인 요리 레시피는 물론이고 동파육, 송이 샥스핀 찝, 공보기정 등의 요리도 나와 있어 다양한 사람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요리책이 아니었나 싶다.


화려한 음식들의 향연.

음식 사진만 봐도 눈이 휘둥그레지며 입에 침이 고였던 맛있는 레시피들.

이 책으로 집에서 고급 요리들을 해먹을 수 있다니 벌써부터 행복한 마음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