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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 솔루션 : 아이의 심리편 ㅣ 자녀 양육 시리즈 3
미셸 보바 지음, 남혜경 옮김, 손석한 감수 / 물푸레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응석받이로 애지중지 자란 아이들이 삶에 자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 젊은 이들이 그런 식으로 양육되었기에 독립적인 생활에 대처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던 것이다. 19p
저자 미셸 보바님은 치명적인 양육 스타일 7가지로 헬리콥터 양육, 인큐베이터 양육, 반창고 양육, 친구 같은 양육, 액세서리 양육, 편집증적인 양육, 부차적인 양육 등을 들었고, 각각의 스타일 설명과 이런 부모에게 필요한 변화에 대해서도 서술하고 있었다. 사실 이런 치명적인 스타일에서 나는 자유롭다고 말할 입장이 못되는 것 같았다. 이제 갓 두돌을 넘긴 아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최고로 사랑스러운 아들이 행여나 힘든 일을 겪거나 어려움을 겪게될까봐 전전긍긍하며 막아주고픈 마음이 들곤 하였다. 넘어질까봐 업고 가고 싶고, 뛰다가 다칠까봐 손을 잡고 걷고 싶은게 부모 마음이었다.
저자가 절대 하지 말라는 치명적인 양육 중에서도 특히나 헬리콥터 양육과 인큐베이터 양육은 나를 비롯한 많은 부모들이 누를 범하고 있는 양육법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려고 그러는 건 아니지만, 하나나 둘뿐인 소중한 자녀에게 피해가 가는일이 없도록 하나하나 방해물을 제거해주고 싶고, 그저 네가 잘되라고 그러는거라며며 또 요즘 남들이 다 그렇게 하니까 조기교육을 시켜야만 할 것같은 압박감이 주어지니 말이다.
아이의 독립심을 키워주기 위해 자녀의삶에 관여는 하되 지나치게 참견하지는 말것, 자녀가 타고난 재능과 능력에 감사하는 방법을 배우고 양육 방식을 아이의 발달단계에 맞출것을 부모에게 하는 조언으로 제시하고 있었다.
성격, 감정, 일상, 가족, 특별한 양육법이 필요한 아이 5가지의 챕터로 나누어 49 가지 정도의 아이유형에 따른 문제와 해결책 (3단계로 나누어 1. 초기개입, 2 신속한 대처, 3. 변화를 위한 습관 )을 제시하고, 각각의 expect에는 아이의 성장단계와 그에 따른 변화들에 대한 언급이 이루어져 각각의 아이의 연령대에 맞는 정보를 찾아 볼 수가 있었다.
물푸레의 양육 시리즈 중 3번째에 해당하는 양육 솔루션은 아이의 심리편 49가지와 아이의 행동편 52가지가 합쳐져 총 101가지 양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을 알려주는 책이 되었다. 이전의 양육 쇼크와 아이의 행복 키우기를 모두 관심있게 지켜본 독자로써 물푸레의 자녀 양육서에 대한 어느 정도의 믿음이 있었기에 이 책이 신간으로 나왔을때도 가장 먼저 읽어보고픈 마음이 들었다.
보다 많은 책을 읽고,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에도 과거에 비해 아이를 키우는데 더 어려움을 겪고, 실패도 많이 겪는 요즘의 부모들의 잘못된 여러 양육법을 수정하기 위해 작가는 과감히 이 책을 집필하였고, 각각의 방법을 모두 읽을 것을 권하기보다는 차례를 보고 우리 아이에게 해당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만 숙지하고,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지 알아보라고 조언해준다. 한번에 한가지씩 문제를 해결하길 조언하며, 각각의 해결법은 다양한 아이를 고려하여 보다 넉넉히 조언된 해결법이기에 자녀에게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되는 부분만 선택하여 적용하라고 한다. 예를 들어 문제가 최근에 생겼거나 심각하지 않으면 첫 단계의 초기개입에만 초점을 맞추면 된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은 상식을 이용하는 것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자신을 믿어라.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알고 있다. 44p
책의 크기도 일반 책보다 크고, 페이지도 5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분량의 이 책이 장장 두권으로 되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저자가 양육 솔루션에 대해 우리에게 많은 해답을 제시해주려고 최대한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우리 아이의 경우에는 감정 파트에서 수줍음을 많이 타는 아이 편에 관심이 생겨 가장 먼저 읽게 되었는데, 돌 전에는 낯을 거의 가리지 않던 아이가 가족들과만 주로 생활을 하다보니, 두돌인 지금은 무척이나 낯선 사람을 경계하고, 모르는 사람과는 어울리지 않으려하는 경향이 있었다. 또래 아이들을 보면 반가워 손을 내밀고, 어른을 보면 피하는 것을 보면 낯가림의 일종이지 사실 수줍음을 탄다고 보기는 어려웠지만, 아이의 이런 기질은 사실 해를 두고 좀더 천천히 살펴봐야할 것 같기도 하였다. 어른들은 우리 아이가 예민하다, 소심하다 부터 여러 의견들을 내어놓으셨지만, 사실 나는 아이가 "신중하다, 조심성이 많다."라고 평가를 하지 아이에게 부정적인 견해를 붙이고 싶지 않았다.
책에서도 그런 의견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수줍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들이 그렇게 이미 인식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절대 선생님이나 친구, 친척, 형제, 처음 보는 사람에게 수줍은 아이라고 말하지 말자. "우리 아이는 수줍어하지 않아요. 먼저 지켜보고 그 다음에 행동하는 아이예요." "너는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릴 뿐이야. 그건 괜찮아. 다른 사람들도 보통 그렇게 하는 걸." 스탠퍼드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를 보면 수줍어하는 성향을 타고났을 지라도 정말 수줍어하는 아이가 되기도 하고 되지 않기도 하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 그 아이를 인식하느냐에 달렸다고 한다. 228p
아직은 아기가 어려서 지금 갖고 있는 문제점이란 것도 시간이 일정기간 흐르면 없어지는 일시적인 것들이 많아서 특별히 문제삼으며 지켜보고 있는 것은 드물었다. 그래도 3세부터 13세까지의 모든 아이의 양육에 필요한 문제와 해결을 다룬 책이라 하니, 앞으로 향후 10년간 정말 유용한 도움을 받으며 찾아볼 수 있는 말 그대로 양육에 대해서하면 종합백과사전이 아닌가 싶다. 어딘가에 물어보고 싶은데, 뚜렷한 대답을 듣기 힘들때 이 책의 목차를 뒤져보고 해결책을 찾아보자. 그리고 우리 아이에게 적용해보며 끈기있게 기다리자. 아이와 부모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이 책은 분명 현명한 대답을 내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