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의 기술 - 내 아이를 망치지 않는 놀라운 육아법
앨리슨 셰이퍼 지음, 김이숙 옮김 / 문예출판사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아이의 문제 행동에 난감한 부모들의 하소연 섞인 메일을 받고, 답변을 계속하던 작가가 더욱 많은 이들에게 길고 긴 답변을 들려주기 위해 만들어낸 책.  말 안듣는 아이 취급 설명서로 생각하고,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을때마다 수시로 찾아보기를 권유하는 책, 바로 앨리슨 셰이퍼의 <양육의 기술>이다.
 
23개월된 아들을 둔 엄마로써 돌전에 밤잠을 거의 자지 않은 것을 빼고는 큰 말썽을 부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왔는데, 그래도 가끔은 아기가 힘들게 할 때가 있고, 그럴때 어찌하면 좋을지 망설여질때가 많다. 아이를 다그쳐서 순종적인 아이로만 만드는 것은 문제가 많은 듯하고, 그렇다고 너무 방임적으로 풀어놓아 키울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었다.
 
오늘만 해도 옷 갈아입는 엄마 옆에 서서 자꾸만 꼬집는 아이에게 되도록 너그러이 그러지마라.고 타일렀지만, 장난인 줄 아는 아기는 여전히 웃으며 꼬집기에 끝까지 설득하지 못하고, 큰 소리로 하지말라고 하다가, 결국은 아이를 방에 두고 문을 닫고 나와 버렸다. 문열어달라고 하는 아기를 보며 가슴이 아팠지만, 하고 싶은대로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려면 뭔가 조치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몇분 만에 열어주긴 했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상벌을 주는 것을 하지 말고 민주적 모델을 확립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리고, 그 설명서로 유용하게 쓰여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두살 난 아기의 기저귀를 갈지 않겠다는 저항에서부터 14개월 아기의 소리지르는 행위 등의 어느 아이나 할 수 있는 평범한 육아 문제들부터 2년이나 종이를 먹어 엄마의 근심을 산 다소 특별한 케이스까지..
이 책 속에는 많은 아이들의 예가 나온다. 우리 아이가 문제아라는게 아니라, 어느 아이나 문제 행동을 할 수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컨트롤 할 것이냐 혹은 아이에게 얼만큼의 자유를 줄 것이냐 등등의 문제에 놓인 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작가는 차분하게 앉아 설명을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할수 있는 아이로 키우기>의 저자인 베티 루 베트너 박사가 만들어낸 공식 4c로 축약하여 양육의 기술을 정리하고 있다.

 
1. 소속되어 있다고 느끼고 싶은 욕구
2. 할수 있다고 느끼고 싶은 욕구
3. 중요한 존재라고 느끼고 싶은 욕구
4. 용감하다고 느끼고 싶은 욕구.
56p


 
4c가운데 하나라도 부족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실망감을 느끼게 되며, 부정적 행동은 항상 실망스런 느낌에서 비롯된다. 아이들이 이 4c를 모두 경험하고 긍정적인 성향을 갖도록 도와줘야 하는 것이 바로 가정에서의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다.
 
 이 4c가 결핍이 되어 관심을 원하고, 권력을 요구하고, 복수를 원하며 무능력을 가장한 아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여러가지 나와 있고, 설명서답게 구체적인 방법들이라 유용하였다. 엄마들이 가끔 사용하곤 하는 정교하게 무시하기 등이 그 한 예이다.
 
그리고, 이 모든 해결책 중 가장 좋은 만병통치약으로 가족회의를 들고 있다.
학창시절에 학급회의는 많이 해봤지만, 실상 어른과 아이 간의 가족회의라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은 삶을 살았기에 생소하기만 한 가족회의, 하지만, 그 중요성은 이 책 뿐 아니라 양육에 대해 다루고 있거나 아이를 훌륭히 길러낸 많은 선배 엄마들의 이야기 속에서도 담겨 있었다. 이미 전해들었지만, 그 실천을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한 가족 회의. 그에 대해서도 챕터 8장에서 소상히 다루고 있으니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단 물처럼 유용하게 사용이 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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