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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동요 - 유치원 선생님이 뽑은 ㅣ 보들북 1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0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기 엄마가 되다보니 어릴적 열심히 듣고 부르던 동요를 이제 다시, 아니 어렸을 적보다도 더 열심히 듣게 되는 것 같다. 자꾸 들으니 또 입에서 줄줄 나오...고 싶지만.. 마음 뿐이고 사실 많은 가사를 까먹고, 또 우리 때 없었던 새로운 동요들도 많이 나와서 따라 부르고 싶은 마음에 비해 열심히 부를 수 있는 노래는 정작 몇곡 되지 않는다.
그런 갑갑함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책, 바로 이 보들북을 만났다.

보들보들..부드러운 책이 아니다.
보여주고 들려주는, 그런 동요 책이다.
사실 동요 뿐 아니라 영어 동요, 구연 동화등의 다른 시리즈도 있는데, 동요 갑갑증이 있었던 나로서는 이 책이 가장 먼저 관심이 갔다.
cd로 아기에게 들려주면서 책장을 넘겨가면서 노래를 따라 부르니 정말 제대로 흥이 난다. 아기도 엄마가 따라 부르니 더 좋아하는 눈치였다. 많은 노래가 실리다보니 좀 박자가 빠르기는 했다. 평소에 부르던 것보다 좀 숨차게 따라불러야 하는 정도? 하지만, 장단점이 있는지라 덕분에 더 신이 나기도 하였다. 웬지 노래방에 가면 늘어지게 부르는 노래보다 경쾌한 박자의 노래가 더 흥이 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다른 아가엄마들처럼 열성적을 책을 읽어주지도 못하고, 동요를 많이 틀어주지도 않았던 지라 평소에 아기에게 많이 미안했는데, 23개월인 요즘 들어 더욱 노래를 좋아하고 흥을 느끼는 우리 아기로써는 이 책이 정말 너무나 좋은 선택이 되고 있었다. 얼마 전 간 여행에서도 음악 분수에서 음악이 흘러나오자 마자 덩실덩실 손을 흔들며 춤추는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차 타고 긴 여행을 갈때도 이 음악을 틀어주니 눈이 똥그래져서 듣다가, 아는 곡이 나오면 자기도 해보겠다며 손을 흔들고 박수를 치고 열심히 춤을 추려하였다. 카시트가 장착된 아빠 차를 타면 괜찮지만 보통은 카시트카 없는 다른 식구들 차를 타다보니 차 안에서 지루해하고, 장난을 치려 하는 아기를 통제하는게 무척 힘이 들때가 많았는데.. 책이나 먹거리가 아닌 음악으로 아이과 놀아줄 수 있어 엄마도 덜 힘들고 아기도 기분 좋은 그런 시간이 되었다.
노래 몇 곡은 우리가 흔히 아는 따라 할 수 있는 그런 율동 동작까지 노래 가사 밑에 그려져있어서 그림을 보고 아기와 같이 춤을 출수도 있었다. 곰 세마리 가족 같은 국민 동요의 율동을 애매하게 흉내냈었는데, 이 책을 보고 더 확실하게 춤을 출 수 있었다는 것.
돌 안팎으로는 애플비 플레이 북 시리즈로 아기와 많이 놀아 줄 수 있었는데, 돌이 지나고 두 돌 가까이 되니 삼성 출판사의 많은 책들이 도움이 되고 있다. 스티커북, 퍼즐 북, 각종 미니어처 장난감들이 들어 있는 시리즈 책들과 그리고 보들북까지..
이번에 계획한 긴 장거리 여행에도 바로 이 cd와 책만큼은 꼭 챙겨갈 생각이다. 즐거운 여행길을 계획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