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올리비아 올리비아 TV 시리즈 7
나탈리 쇼 글, 재러드 오스터홀드 그림, 김경희 옮김 / 효리원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우리 아들의 친구 윰양은 어려서부터 문화센터를 다니기 시작해서, 지금도 일주일에 세번 정도의 교육을 받으러 다닙니다. 그중의 하나가 트윈클 영어발레인데, 아이가 예쁜 슈즈와 튀튀 등을 입고 춤을 추는 모습이 무척이나 예쁘다고 하더라구요. 친구보다 6개월 어리고, 돌쯤 되었을때가 바로 신종플루가 대유행했던 한해라서, 문화센터 가려던 생각을 애초에 접어야했던 저로서는 두돌이 되어가는 이제서야 아가를 데리고 문화센터에 다닐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물어보니 발레 수업에는 모두 공주님들만 있다고 해서 우리 아들을 위해서는 음악수업부터 신청하기로 했지요. 낯가림이 한참 심해서, 문화센터에서 잘 적응할까도 걱정이기는 한데, 아이들을 좋아하는 터라 어쩌면 잘 적응해줄거라 기대감도 조금 갖고 있어요. 아이와 함께 직접 가보지는 못한 발레.

그 이야기를 동화책으로 만나 친구 딸의 발레 수업을 생각하며 즐거이 읽어주었답니다.

 

칼데콧 수상 작가이자, 애니메이션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올리비아. 유명세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아직 아기에게 직접 보여준 적은 없었어요. tv 만화가 아니더라도, 인터넷 동요나 호비 등을 너무 좋아해서 되도록 자제해주려 노력하는 편이었거든요. 사실 tv만 안 봤지, dvd는 너무 좋아해서 걱정일 정도랍니다. 그런 우리 아기에게 이 책을 보여주니, 천편일률적인 네모난 책이 아니라 우선 모양부터가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귀여운 꿀꿀 친구 올리비아를 보니 아기가 좋아하네요. 엄마도 사실 학교다닐때 잠깐 무용 수업시간에 듣고, 또 대학땐 교양강좌로만 접했던 무용인지라, 튀튀, 레오타드, 파드되 이런 용어들이 새롭게 다가오더라구요. 아주 잠깐이었지만, 올리비아가 가족과 함께 멋진 발레 공연을 보고 발레리나를 꿈꾸며 연습하면서 소개된 그 용어들이 쏙쏙 쉽게 귀에 들어왔답니다.

 

게다가 이 검은 고양이 보세요. 올리비아와 함께 춤추는게 귀찮은지 눈이 다 감겨 있네요. 어쩜 이렇게 귀여울 까요? 공주님들이라면 정말 드레스 같은 튀튀를 입고 예쁘게 앙증맞게 춤추는 모습이 정말 환상적일 것 같아요. 가끔 놀러가면 윰양이 발레 흉내를 좀 내곤 했는데, 그 모습이 제대로 앙증맞았었거든요. 튀튀까지 입고서 추는 모습을 보면 아마 엄마, 아빠는 물론이고 저까지도 껌뻑 넘어갈 것 같아요.

 

지나치게 겁이 많은 엄마 덕에 문화센터에 일찍 못 다닌 우리 아들이었지만, 얼마전 아빠 생신때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갑자기 한 다리를 번쩍 들어올리는 공연을 하지 않겠어요? 넘어질까봐 살짝 벽에 기대어 서서 다리를 번쩍 번쩍 들어올리는데, 그때마다 그 큰 눈을 다 감고, 애교 샤방샤방, 눈웃음 가득하게 미소를 띄우니 가족들 모두 환호하고 인기 만점이었답니다. 신랑은 대 가수가 온다한들 이렇게 멋진 공연이 되겠냐고까지 했구요.

 

마침 이 책을 읽은 얼마 후였던 터라 아들이 책이 생각나 다리를 올리며 춤을 추기 시작한 것이었는지, 어떤 것이었는지는 몰라도, 우리 아들도 발레 배워봤음 좋겠단 생각이 드는 하루였답니다.

 

발레리나 올리비아~

멋진 친구와의 만남으로 아이와 즐거운 시간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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