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심리테스트 세트 - 전5권 마법의 심리테스트
나카지마 마스미 지음, 이희정 외 옮김 / 이젠미디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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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테스트라..

학창 시절에 나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심리테스트를 무척이나 좋아라했다. 대부분은 외워서 할 정도의 아주 간단한 것들이었지만, 미래를 점쳐보거나 간단히 심리를 테스트 하는 것들이 너무나 재미있어서 쉬는 시간마다 삼삼오오 모여서 심리테스트에 열을 올렸던 때가 있던게 기억난다. 오죽 좋아했으면, 별자리 심리테스트였나? 그런 관련된 책을 산 적도 있었는데, 초등학생들이 좋아할만한 만화 그림이 빼곡한, 마치 만화 잡지의 부록 같은 그런 책이었다. 그때가 중학교때던가 그래서, 유치한 그림이 다소 창피하긴 했지만, 친구들과 맞춰보는 건 여전히 재미난 경험이었다.

 

언젠가 읽었던 책에서 전갈자리에 태어난 사람은 사행심리가 높아서, 잡지를 보아도 별자리 운세를 먼저 살펴보고 친구들과 그런거 맞춰보기를좋아한다더니만,정말 내가 그러는 것 같았다. 사실 내 주위 전갈자리 친구 몇몇도 비슷한 성향을 보이다보니 그 말이 맞는게아닌가 하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학창 시절에 이 책이 있었더라면 더 재미났을텐데 하는생각이 드는 그런 책을 만났다. 사실 보다보니, 지금 친구들을 만나거나 아니면 가족들과 함께 해봐도 재미날 그런 책인 것 같다. 사실 엄마도 어디 모임이나 세미나 등에 다녀오셔서 간단한 심리테스트 이야기를 듣고 오시면 집에 와서 식구들에게 질문해보시면서 재미를 느끼시곤 하시니, 심리테스트를 즐기는데 나이는 따로 상관이 없는 듯도 하다.

 

제목부터 마음에 쏙 드는 핸디북 "마법의 심리테스트"

이 책은 총 다섯권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각각을 독립적으로 읽어도 재미난 그런 책이다. 나는 이중에서 행복에 관련된 책이 가장 마음에 들어 해피니스 편을 골라들었다.

 

간단한 그림으로 되어 있는 심리테스트도 있고, 잡지에서 보는 볼펜을 들고 적어내려가며 점수를 매겨 결과를 찾는 심리테스트도 있고, 방법도 다양하고 결과도 흥미로웠다.

게다가 재미로만 하는 심리테스트가 아니라 카툰을 통해 저자의 적절한 조언까지 곁들여진다. 성격이 마음에 안든다고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마법의 조언은 행복지수가 팍팍 올라가는 느낌이 드는 마법의 어드바이스였다.

 


 

왜냐하면 열등감은 우월감의 뒷면이기 때문이지.

'나는 이렇게 되고 싶다'

'남들보다 뛰어나고 싶다'는 적극적인 마음이 있기 때문에 드는 생각이니까.

 

사람들은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열등감을 느끼지는 않는 법이거든.

당신이 열등감을 느낀다는 것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것,

재능과 매력이 당신 안에 깃들었다는 뜻이니까..

 82p


 

 

심리테스트를 할때는 나도 모르게 살짝 긴장이 되면서 초조한 감정도 든다. 정답이라는게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듣고 싶은 혹은 되고 싶은 그런 희망 답안은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고민끝에 선택한 결정이 정말 나의 성격이나 성향을 보여줄때 흠칫 놀라게 되는 건 심리테스트 연구가들의 고된 노력에 의한 산물이 아닐까도 싶고..나의 숨겨진 이면이나 아니면 알면서도 짐짓 덮어두고 모른체 했던 그런 성격들이 수면위로 떠오를때면, 이럴땐 이렇게 대응해봐야겠구나 하는 유연성도 갖출 수 있게 된다. 장점 뿐 아니라 단점까지 알고 있으면 좋지 않겠는가.

 

사실 학창시절이든 직장 생활을 할때던 가장 관심이 가는 건 영원한 인생의 벗인 반려자를 만나는 일이었고, 또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영원히 우정을 지속할 친구와의 만남이었다.

이 책에서는 1장 내가 아는 나, 남이 아는 나, 2장 영원한 친구를 찾는 심리테스트, 3장 행복한 연애와 결혼을 위하여, 4장 행복한 자아찾기를 위한 심리테스트로 분류되어 있어서 자기에게 맞는 것을 금방 찾아서 시험해보기 좋게 잘 나와 있었다.

 

지금은 결혼도 하고, 아기도 생겨서 심리테스트가 그 전보다는 덜 재미있게 느껴질 것 같았는데..웬걸.

오랜만에 해보는 이 책의 심리테스트들은..내일은 누구에게 테스트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쏠쏠한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친정에 들고 가볼까?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해봐도 좋겠지.

이야기를 풀어놔야 하는데 갑자기 어색해지는 그런 자리에서 가방에서 쏙 꺼내서 심리테스트를 해본다면..(상대방이 완전히 초면이라 나에 대해 어색하게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라도 웃음이 날테고. 그래도 너무 초면에는 실례가 될 수도 있으니 삼가는게 좋겠다.) 오랜만에 어린 시절로 돌아간듯한 유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책이었다.

 

책 속에서 나를 발견하는 그런 책이 바로 이 마법의 심리 테스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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