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쉬허쉬 허쉬허쉬 시리즈 1
베카 피츠패트릭 지음, 이지수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트와일라잇의 명성과 인기에 힘입어 수많은 뱀파이어 소설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리고, 뱀파이어가 아닌 불사자들의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추락천사와 네필림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까지 나오게 되었다.

검은 표지의 날개를 펼친 남자 천사의 모습, 타락천사를 연상케 하는 멋드러진 표지를 지닌 이 소설, 바로 허쉬허쉬다.

 

그동안 제법 여러편의 재미있는 뱀파이어 소설, 불사자 소설을 읽었으면서 아직까지도 불사자 소설의 원조격인 트와일라잇을 못 읽어봤다는게 아쉽기만 하다. 어쨌거나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허쉬허쉬를 먼저 읽게 되었으니 에버모어, 블루문 등을 재미있게 읽은 나로써는 또 한번 기대감을 갖고 읽게 되었다.

 

천사가 날개를 찢긴 존재가 되고, 사악한 존재가 된다는 것. 악마가 되어버린 루시퍼의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먹은 적이 있긴 했지만, 그외의 추락천사에 대한 이야기는 여전히 생소하면서도 궁금한 영역이었다. 영화 콘스탄틴에서 가브리엘 천사가 뒷통수를 치는 이야기도 충격적이긴 했지만..허쉬허쉬의 추락천사는 존재일까? 짧은 식견으로 많이 궁금해지는 부분이었다.

 


 

이브를 꾀었다가 지상으로 추방당한 천사들이 날개가 없어지고 인간이 되었다는 소문이 있었거든. 그래서 난 추락천사가 날개를 강제로 뜯긴다는 것도, 그렇게 되면 인간의 몸을 차지하고 싶은 굶주림에 시달리면서 지상을 방황하게 되는 저주를 받는다는 것도 몰랐어. 355p

 

추락천사와 인간의 성적 교섭으로 태어나는 초인적 존재를 네필림이라 칭한다. 네필림 종족은 사악하며 자연의 섭리에 어긋나는 존재로 원래 지상에서 살 운명이 아니었다. 285p

 



 

평범한 여학생인 노라는 어느 날 갑자기 생물 수업시간의 파트너가 되어버린 전학생 패치때문에 골치를 썩는다.  잘생기고 몸매도 좋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게다가 특유의 검은 눈으로 나를 응시하고 놀려댈때면 그가 안전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직감이 들곤 한다.

 

패치가 손을 내밀때 손목 안쪽에 있는 뭔가가 눈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문신인가 했지만 다시 보니 약간 도톰한 적갈색 반점이었다. 페인트가 튀어서 난 자국 같았다.

내 손목에 있는 자국과 너무나 비슷한 자리였기 때문에 난 상당히 놀라고 당황했다. 38p

 

게다가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신 이후로부터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는 느낌이 들고, 패치와 엮인 이후로부터는 신상에 위협을 가하는 무서운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한다. 스키 마스크를 쓴 남자가 나를 죽일듯이 덤벼들고 쫓아다니는 일은 다반사고, 더 끔찍한 것은 사건을 신고하거나 다른 이들과 함께 그 자리에 다시 가보면, 사고가 나서 찌그러졌던 차도 멀쩡해져 있고, 마구 흐트러져 있던 방안도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 되어 있다는 것.

 

그 일을 패치와 연결을 시키지 않으려 해도 자꾸만 신경이 쓰이고, 그러면서도 패치에게 빠져드는 감정으로 곤혹스럽다. 나쁜 남자 컴플렉스일까? 어쨌거나 노라는 자기도 모르게 패치에게 마음이 쏠린다.

 

노라의 단짝 친구 비와 함께 패치에 대해 궁금증을 풀어나가려 하지만, 일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게다가 또 다른 전학생이자 잘생기고 멋진 두 남자 엘리어트와 줄스가 노라와 비에게 접근한다. 게다가 아주 우연히 검색을 통해 예전 엘리어트의 학교에서 살인사건이 있었고, 그 사건에 엘리어트가 조사를 받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새로운 상담 선생님 또한 그녀에게 패치와의 1:1 시간을 경계하라는 조언을 해주니, 갈수록 그녀 주위의 일들은 미궁에 빠질 뿐이었다.

 

패치에 엘리어트까지..잘생긴 남자들이 연달아 생기지만, 그녀가 믿고 따를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리고, 스키 마스크를 쓰고 그녀를 괴롭히는 이는 과연 누구일까?

 

정신없이 읽다보면 4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 어느 덧 마지막 장을 남겨두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첫 시작은 여느 불사자 소설들과 매우 비슷한 시작이었으나,  중반을 넘어서부터는 가속도가 붙어서 얼마 안남은 책장이 아쉬워질 정도였다.  

 

결말은 다소 약했지만,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어 재미나기도 하였다. 어쨌거나 분명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었지만, 궁금한 점은 남는다. 여기에 물어보면 스포일러가 되어 그냥 나 혼자만의 궁금증으로 남겨둬야하는건지..사실 이 책 이후에도 2부, 3부가 이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그래서 결말이 약했나 싶은 생각도 든다. 어쨌거나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증을 주는 책, 타락천사를 다룬 허쉬허쉬와의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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