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되는 음식백과 - 병 안걸리고 오래 사는 식습관 프로젝트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0년 7월
절판


마트나 시장에 가서 프로주부처럼 과일을 고르고, 생선을 골라보는 것.

사실 결혼 후 얼마나 되면 맛있고 싱싱한 식재료를 잘 골라 낼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처럼 누구에게 배우지도 않고, 아무런 지식 없이 그냥 장보기만 다닌다면 아마 많은 세월이 흘러도 그냥 포장된 거 집어오는 것만 할 뿐 내가 직접 더 좋은 과일, 더 좋은 생선을 골라오는 것은 하지 못하리라.

엄마께도 짬짬이 듣고, 티브이에서 나온 설명도 귀기울여 듣고 하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런 노력이 없이도 훨씬 간편하게 장을 볼 수 있는 도움을 주는 책이 나왔다.



약이 되는 음식 백과.




채소, 과일, 어패류-해조류, 곡물-콩, 육류-유제품 등의 다섯가지 파트로 나누어 소개되어 있는 이 책에는 각각의 재료별로 특징과 선택법, 기본 손질법, 먹는 방법, 보관 요령, 비교 식품, 건강한 요리법들이 꼼꼼하게 소개되어 있다. 제철시기와 몸의 어디에 좋은지는 보너스로 더해진 사항이고 말이다.



기존의 요리책들에 간단한 팁처럼 좋은 재료 고르기에 대한 설명이 나온 것을 보긴 했지만, 책 한권당 몇개 안되는 팁이 나와 있어서 사실 이 책처럼 자세히 장보기 요령과 기본 손질법, 보관법등이 나온 책은 처음 읽어보는 것 같았다.



각 재료별로 꼼꼼한 정보를 얻고 나서 그 재료로 만들 수 있는 맛있는 요리를 만나게 되면, 머리로 그 효능을 입력시킨 재료를 입으로 몸으로 맛을 보아 그 효과를 누리게 되는 착실한 책이라고나 할까?




상추같은 경우에는 모유가 잘 나오지 않을때 상추즙을 물에 타서 먹으면 모유 분비를 촉진한다. 40p

모유가 안나올때 먹는 것으로 돼지 족을 고아먹는 것은 잘 알고 있었는데 상추즙은 처음 듣는 정보였다.

우리 아들 처음 수유할때 젖이 안 돌아서 엄청 고생했기에 정말 아는 정보를 최대한 동원해서 구해먹었던 걸 생각하면 (조리원에 있을 적에 돼지족, 통유차, 그리고 붓기빼주는 호박즙까지.. 정말 물만해도 엄청나게 먹어댔던 것 같다.) 지금도 아득하기만 하다. 정말 힘들었던 때였기에...그래서 젖이 잘 도는 식품이라고 하니 눈이 번쩍. 아, 이런 방법도 있구나..둘째때는 이것도 한번 먹어봐야지.



사찰음식에서 마늘, 부추, 파 등을 금기시하는 이유는 스테미나 식품이기 때문이다. 마늘을 꾸준히 먹으면 스테미나를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암을 예방한다. 48p

이 이야기는 예전에 들었던 이야긴 것 같았는데, 마늘로 요리한 음식들이 무척 맛이 좋아서, 서울에는 매드포갈릭이라는 레스토랑까지 성업중인것으로 알고 있다. 마늘로 만들 요리중에 마늘 닭고기 샐러드가 있었는데, 맛있어 보이는 요리라 빠른 시일내에 해볼 생각이다.



사람들이 꾸준히 뭔가를 먹는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하지만, 티브이의 반짝 정보만으로는 저게 정말 저렇게 좋은가? 싶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마즙같은 경우에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았는데, 어디에 어떻게 좋은지는 몰랐었다.



마는 꾸준히 먹으면 체력을 좋게하고 면역력을 키워주므로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다. 마의 점액질은 당뇨나 변비에 효과가 좋을뿐아니라 기운을 차리게 도와주는 자양강장 식품이기도 하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중성지방 함량을 낮춰주므로 동맥경화증 환자가 먹으면 좋다. 74p



끈끈한 점액질이 오히려 먹기에 안좋았던 마, 성장기 아이에게도 좋고 동맥경화예방에도 좋은 제품이라니 우리 가족 건강식으로 선택해서 먹어도 좋은 식재료인듯하다.




명절을 보내고, 사과와 배등의 과일을 잔뜩 받아다가 냉장고 싱싱 야채칸에 몰아서 넣어두곤 했었는데, 어머니께서 언젠가부터 사과와 배는 따로 두라고 말씀을 하시었다. 이유를 몰랐는데, 사과와 배는 같이 두면 쉽게 부패하므로 따로 둬야 한다112p고 한다.



명태를 얼리면 동태, 말리면 북어인 것은 알았지만, 코다리와 황태는 또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명태의 비교식품에 설명이 되어 있었다.




황태는 명태를 추운 바닷바람에 얼렸다 녹였다 하며 3개월간 숙성한 것으로 솜방망이처럼 연하게 부푼 노란살이 특징이다. 전체적으로 노란색을 띠며 잘 마른 것, 보푸라기 살이 풍성한 것을 고른다.



코다리는 명태를 꾸덕꾸덕하게 반 정도 말린 것이다. 말리는 과정에서 단백질의 양이 2배이상 늘어날 뿐 아니라 생태나 북어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구이나 조림을 만들어 밑반찬으로 먹으면 좋다. 159p







평소 동태와 황태, 생태는 사봤는데 앞으로는 코다리도 애용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쇠고기, 돼지고기의 경우에도 다양한 부위별 명칭과 용도가 설명이 되어 있어서 참고하기가 좋았다. 다른 분위는 그래도 많이 들어봤는데 최근 들어 처음 보게 된 업진살에 대해 궁금했는데 치마살과 마찬가지로 지방과 붉은 살코기가 층을 이루어 얇고 맛이 좋은 분위로 카레나 스튜, 국물요리에 사용한다231p고 되어 있었다.



요리를 하기에 앞서 멋진 장보기를 해낼 수 있는 도움을 주는 책, 그래서 보다 싱싱하고 맛있는 재료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식탁을 차려내도록 끝까지 도움을 주는 책, 바로 약이 되는 음식백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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