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릉부릉 탈것 - 베이비 퍼즐 그림책
김정애 그림 / 삼성출판사 / 2010년 6월
절판


퍼즐이 아이들 두뇌 개발에도 도움을 주고, 집중력을 키우는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해서 진작에 퍼즐 몇가지를 사서 들여놨었다. 너무 일찍 사서 그런지 아기가 큰 관심을 보이지도 않았고, 사실 내가 보기에도 아직 어린 아기에게는 피스가 너무 많아서 그냥 완성된것을 흩어놓기에만 급급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게 짝없는 퍼졸을 만들고 나니 나중에 잘 맞출때 꺼내주자는 생각에 이미 몇개는 짝을 잃은 그 동물 퍼즐을 그냥 아기 손이 안 닿는 곳에 숨겨두기만 하였다

그러다가 우리 아기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부릉부릉 탈것 아기 퍼즐 책을 발견했다.

사실 삼성출판사에서 나온 기존 스티커북이나 보들북 동요 시리즈 등에 열광하는 아기를 보며 퍼즐도 아기 눈높이에 맞춰 이 책으로 시작해보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사준 퍼즐은 오래 갖고 놀라고 (아기 난이도는 생각도 않고 피스가 다소 많은 것으로 구입을 했는데..) 이 퍼즐 책은 2피스부터 시작하여 16피스의 퍼즐까지 순차적으로 다섯개의 퍼즐이 <책> 안에 들어 있는 구조였다. 따로 퍼즐판으로만 되어 있는 것을 보다가 책으로 된 것을 보는 것도 새로웠고, 아기 눈 높이에 맞는 단계, 게다가 요즘 우리 아들이 너무너무 좋아하는 (우리 아기는 만 22개월) 굴착기 등의 자동차들이 가득 그려져 있는 책이어서 아들이 요즘 본 책 중에 가장 아끼는 책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것도 도착한 바로 그 날부터 말이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이 책을 들고 와서 맨 뒤 페이지의 여러 차들을 가리키며 이게 뭐냐고 질문하기도 하고.. 물론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아기 특유의 외계어로 물음표를 그리는것이긴 하지만, 엄마 귀에는 다 무슨 말인지 대충 알아서 들린다. 또 퍼즐을 늘어놓고, 자기도 맞추려고 애를 쓰고 퍼즐 조각이 맞아 들어가면 기뻐서 박수도 치고.. 그런 성취감을 느끼는 아들을 보며 엄마도 같이 덩달아 즐거워지는 기분이었다.


언젠가부터 뭐 새로운 장난감이나 마음에 드는게 있으면 가족들에게 자랑하고싶어하는 아들의 모습이 보이는 듯 해서.. 할머니에게 자랑하러 갈까? 했더니..갑자기 책을 보다 말고 전화기를 들어 통화하는 시늉까지 한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늑장부리기 일쑤인 아들이 이 책을 조용히 내 가방에 넣어서 짐을 꾸려도 아무 말없이 잘 따라나오는 걸 보니 정말로 할머니께 얼른 자랑하러 가고 싶었나보다.


외가에 가서도 이 책을 들고 식구들에게 모두 자랑하고, 어느 장난감 못지않게 재미나게 노는 모습을 보니 장난감이고 책이고 다 적당한 시기가 있는 것이니, 그것에 맞추어서 아들에게 주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선생님인 여동생도 이 책을 보더니 그림이 너무 예쁘다고 조카가 좋아할만 하겠다며 칭찬해주었다. 아들이 좋아하는 굴착기는 특별히 가장 아끼는 페이지로 이 페이지만 열면은 얼른 색연필을 찾아 그림을 그려달라고까지 한다.

정말 열혈 굴착기 매니아가 되어가고 있는 아들이다.

안 그래도 굴착기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각종 굴착기 책들을 사주고 있었는데, 주로 사진으로 된 책들이다 보니 이 책의 적당한 그림과 퍼즐이 더욱 마음에 들었나보다. 엄마인 나도 아기와 함께맞추는 퍼즐 시간이 재미나고 즐거웠으니.. 아기도 오랜만에 잘 놀아주는 엄마 덕에 신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퍼즐 밑에 똑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아이들이 그 그림을 보고 퍼즐 조각을 끼워넣으면 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또 옆에는 퍼즐과 비슷한 종류의 차들 그림이 나와 있어서 각종 차 이름을 알기에도 좋게 되어 있고, 맨 마지막 장에는 다양한 차들의 그림과 이름이 나와 있어서 아이들이 특히나 더 좋아하는 페이지가 되었다.


자기가 갖고 있는 차들과 비교하며 같은 차를 발견하면 반가운 마음에 그 차를 덥썩 집어 오는 아들. 차 이름 공부도 하고, 퍼즐도 재미나게 맞출수 있는 책.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번 빠진 퍼즐이 자꾸 쏟아질 염려가 있다는 것이다. 아마 다른 퍼즐책들도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겠지만 말이다.



아이의 완소 책이 되어버린 부릉부릉 탈것.

마음 같아서는 9월 여행때도 들고 가고 싶은 대박북이지만 퍼즐이다보니 멀리 가서 피스 몇개를 잃어버리고 오면 아들이 너무나 서운해할것같아서 이 책은 여행가기 전과 후에 더욱 즐기는 책으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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