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홈메이드 음료 - 첨가물 걱정없는 주스
강지연.이시내 지음 / 청출판 / 2010년 7월
대학에 들어가서 꼭 해보고 싶었으면서 그리고 즐겼던 일들 중의 하나가 카페 문화였다. 자판기 커피나 캔 콜라 등이야 고등학교때부터 익숙하게 마셔왔으나 파르페라는 생소하지만, 먹어보고 싶었던 것, 그리고 각종 맛있고 화려한 커피와 다른 맛있는 음료들.. 그것들을 먹을 수 있는 카페 문화를 꼭 즐기고 싶었다. 나의 대학 생활은 이런 작은 소망으로 즐거운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사실 카페에서 파는 파르페나 각종 생과일 쥬스, 스무디 등은 맛있긴 하지만 값이 무척 비싸다. 다른 탄산 음료나 커피 등도 있지만 정성이 더 들어간듯 하고 재료가 풍성한듯한 에이드, 생과일 쥬스 등은 어떤곳은 웬만한 식사보다도 더 비싼 가격을 자랑하기도 한다. 그런 맛있는 음료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다면?
게다가 카페 등에서보다 훨씬 좋은 재료, 믿을 만한 식재료와 몸에 좋은 건강한 맛을 내는 재료를 사용해서 우리 가족의 건강까지 보장해줄 수 있다면..
카페놀이라고 해서 요즘은 웬만한 집에서도 멋드러진 커피나 브런치를 차려내고 집에서 즐기는 일들이 있다고 한다. 여기에 추가로 건강한 홈메이드 음료까지 더해진다면 이보다 더 금상첨화가 있을까?
게다가 지금 3살인 아들이 있어서 카페에 갈 시간도 마땅치 않고.. 가더라도 설탕이나 시럽이 마구 들어가 있을.. 또 어떤 재료가 더 들어가있을지 모를 음료를 아들에게 같이 먹이기는 아무래도 찜찜했는데..아기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아가베 시럽을 이용해 만드는 홈메이드 음료라니..정말 마음에 쏙 드는 구성이 아닐 수 없었다.
엄마들 카페 입소문을 통해 아가베 시럽의 유명세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아직까지도 따로 사질 않고..올리고당 등으로 아기 음식간을 하곤 했었다. 이 책을 읽으니 아가베 시럽을 꼭 사야겠단 생각이 든다. 아기의 건강뿐 아니라 급격한 혈당상승을 막아주어 어른의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단맛내는 재료라고 하니 믿음이 간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두명의 블로그 스타 주부들이 펴낸책 홈메이드 음료.
이 책에 나온 다양한 맛있는 음료들을 보니, 어느 카페에 가도 이렇게 멋진 음료를 만나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가족과 함께 해도 행복한 순간이 될테고..가끔 찾아오는 친구들에게 시원한 얼음을 띄워 내놓아도 칭찬 받을 그런 음료들이기에 주부들의 어깨에 힘을 주게 만드는 그런 요리책이 아닌가 싶다.
되도록 몸에 안좋은 첨가물을 쓰지 않은 음료들인지라 에이드의 톡 쏘는 맛은 어떻게 낼지 궁금하였다. 아웃백 등의 패밀리레스토랑의 대표 메뉴인 오렌지 에이드는 정말 오렌지 과즙에 사이다를 타오는게 눈에 띄기 때문이었다. 이 책에서는 내가 처음 만나는 탄산수를 이용해 그 궁금증을 해결해주었다. 속이 더부룩한 임산부와 노인들에게 소화작용을 돕기 위해 유럽에서는 예전부터 탄산수를 이용해왔다고 한다. 나 또한 임신했을때 소화제를 먹지 못해 사이다를 즐겨 마셨는데..얼마 전 읽은 즉석식품(http://melaney.blog.me/50092982190)이란 책을 보니 사이다야말로 합성식품의 조합 레시피였다. 앞으로는 속이 더부룩할땐 탄산수를 직접 사서 마셔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만드는 방법도 무척 간단하면서도 저자들만의 팁이 담겨 있어서 초보자들도 손쉽게 따라하기 좋게 잘 설명되어 있었다. 맛있는 많은 에이드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게 있었는데, 유산균이 듬뿍 들어간 요구르트 에이드? 가 아닌 막걸리 에이드가 바로 그것이었다. 요즘에 일본에서도 크게 각광받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다른 주류에 비해 승승장구를 하고 있는 술이 바로 막걸리다. 예전에는 잘 안 마셨던 신랑도 최근에는 우리 쌀로 만든 막걸리가 제법 맛있다며 즐겨 마시기 시작하였다. 막걸리로 에이드를 만든다면 어떤 맛일지~~
막걸리는 술이면서도 알코올 도수가 낮은 편이고 유산균이 흔히 알려진 요구르트보다 더 많이 들어 있어 장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을 파괴시켜 주고 몸의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또한 많은 양의 활성 효모가 함유되어 있어 인체의 소화작용과 배변작용을 모두 도와줍니다.
33p
또 과일쥬스로 우리가 갈아먹을 생각을 해보지 못했던 참외로도 에이드를 만들기도 하였다. 에이드 하면 오렌지 에이드와 딸기에이드까지만 먹어본 나에게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느낌이었다.

마치 나를 위해 쓰여진 파트인양. 카페보다 맛있는 홈메이드 스무디라는 소제목을 달고 있는 파트 2
사실 스무디 하면 요즘 너무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블루베리 스무디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다른 책에서도 레시피를 보긴 했는데 이 책에는 어떻게 나올까? 궁금하기도 하였고, 집에서 아직 한번도 해먹어보지 않았기에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은 음료였다. 역시나 블루베리 스무디 뿐 아니라 블루베리, 크렌베리, 스트로베리 등의 베리 3총사를 넣은 베리베리 스무디까지 나와 있어 나의 기대를 넘어선 책임을 입증해주었다.
음식 앞에서 그런 생각하면 안되겠지만, 자꾸..그런 생각이 든다. 이거 카페에서 마시면 얼말까?
그리고 우리 입에 즐거우면서도 건강을 생각하기 위해 새로운 조합들을 시도해내었다. 사과와 브로콜리, 바나나와 두부, 오렌지와 파프리카 등의 만남이 그것이었다. 상상이나 해봤는가 말이다.
홈메이드 음료를 보면서 느낀 점이 예쁜 디저트 그릇을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님 접대용으로 이렇게 멋진 음료들을 내어놓기 위해서는 펀치 피처도 사야할 것 같았고, 예쁜 과일 컵도있어야 할것같았다. 그래서 요리를 잘하는 사람들의 집에는 예쁜 그릇들이 그렇게 많았나보다. 지금은 꿈에 불과하지만, 책에 나온 멋진 그릇들을 나도 하나 둘 장만해서 멋지게 담아내고픈 마음이 든다.
와인바에서나 즐길 수 있는 줄 알았던 샹그리아 레시피도 나와 있었고 몸에 좋은 제철 채소와 과일들을 이용한 생과일 주스와 셔벗들도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이제 남은 것은 재료를 직접 사다가 만들어 먹고 입까지 행복하게 해주는 일만 남았다.
대충 머릿속으로는 어떻게 하면 될 것 같은데 직접 해보면 단맛 조절도 하기 힘들고 (눈대중이 참 어렵다.) 딸기나 토마토 쥬스 등을 제외하고는 기발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을때에 이 책이 정말 유용한 도움이 되어줄듯 하다. 입이 심심하고, 너무나 더운 올 여름, 이 책속에 나오는 시원한 홈메이드 음료들로 아이들에게도 만점 엄마가 신랑에게는 센스있는 아내가 되어 봄이 어떠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