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인체박사의 신나는 몸속 여행 - 우리가 먹은 음식물이 몸속을 거쳐 자연으로 돌아오기까지 명진 어린이책 14
구드룬 슈리 지음, 조국현 옮김, 이형진 그림 / 명진출판사 / 2010년 6월
품절



여러분은 이 책을 읽고, 똥을 누고 변기 물을 내리기 전에 변기 속을 한 번 쳐다보고는

똥에게 이렇게 말할지도 몰라요.

"밖으로 나오기까지 수고했어." 라고 말이예요.



우리가 무심코 삼킨 작은 체리씨의 몸속, 몸 밖 여행 이야기는 나아가 자연은 인간의 종속물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소중한 가르침을 준답니다.



6.7 page 영남대학교 생명공학부 박용하교수님의 추천의 글 중에서..








밥 먹은 후 바로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의 공부를 위해 친절하게 똥까지 설명해주고, 하수관 여행까지 거쳐주는 설명에 약간 비위가 상할 뻔도 했지만, 워낙 강한 비위를 가진 터라 사실 꾹 참고 견딜 수 있었다. 다만, 독서 시간을 좀 선택을 잘 못 했다는 생각은 들었다. (아, 그만큼 솔직한 책이라는 이야기이다~)



음식이 소화되고, 분해되는 과정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꼼꼼하게 잘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사실 누차 배웠음에도 자꾸만 잊어버리고, 아, 갑자기 설사를 하거나, 배탈이 나면, 방금 전에 먹은 음식 때문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입안에 들어간 음식이 몸 밖으로 나오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지..




체리씨는 몸 속에서 긴 여행을 했어요. 3초만에 식도를 통과했지만 위에서는 4시간 넘게 머물렀어요. 이어서 소장에서 5시간 동안 밀려다녔고, 대장을 통과하는 데에는 8시간이 넘게 걸렸어요. 약 7시간이 지나자 직장에 있는 찌꺼기들은 이제 되직한 갈색 덩어리가 되었어요. 체리씨는 그 속에서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어요.

34page








체리왕자로 자처하는 체리씨의 눈으로 보기에 몸 속 요소요소의 소화효소와 기관들의 작용은 마치 살상 무기마냥 무시무시한 존재들이다. 하지만, 어린이들의 기준으로 보기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 요소들이고 말이다. 궁금한 우리 몸속의 소화과정을 여행하는 체리씨의 입장에 서서 역지사지로 함께 모험을 즐기는 여정은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체험이 될 것이다. 되도록 아이들 용어로 쉽게 풀이되어 있는 것도 아이들 눈높이를 충분히 반영한 결과이다.




바나나와 초컬릿을 너무 많이 먹으면 변비에 걸리기 쉽고, 상한 음식이나 차가운 음식, 기름기가 많은 음식물들은 대장에서 수분을 흡수하지 못해 설사를 하게 된다는 점도 알려준다. 똥으로 배출되기를 기다리면서 체리씨가 똥똥똥똥똥똥똥~~응가응가 하고 혼잣말을 하며 피식 웃기도 하는 장면에서는 아이들도 신이 나 좋아할 것이다. 아이들은 똥 이야기나 방귀 등의 이야기를 하면 왜이리 재미있어 하는 것일까? 어른이 되어 갈수록 마치 금기어인양 서로 말 조심하고 예의를 차리는 것들이 어렸을 적에는 그저 재미로 하는 순수한 이야기였던 것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체리씨가 똥과함께 몸 밖으로 나온 이후에는 하수도관을 통해 정화 시설로 가서, 또다른 여행을 시작한다. 정화시설과 그 과정에 대해서도 생각보다 무척 자세하게 묘사가 되어 있어서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들의 욕구를 해결해주는데 무척 도움이 될 책 같았다. 오히려 몸속 장속이 더 좋았어! 하고 외치는 체리씨! 그 여행의 종착지가 어디가 될지..아이들은 궁금해하며 마지막장을 향해 페이지를 넘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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