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왕국 1 환상 왕국 연대기 1
제로니모 스틸턴 지음, 이현경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네살 되던 해에 별들의 왕국에 온 요정 아우다체는 별들의 왕국에서 옴브로소(그늘진)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고 자라났다. 천문학자 에리다누스의 아이들 레굴루스, 스피카와 함께 양자처럼 자라났다. 옴브로소는 지금은 검은 여왕의 손아귀에 넘어간 숲의 왕국 출신이었다. 밝은 성격의 잘 웃는 별의 요정들과 달리 옴브로소는 수줍음을 잘 타고 말수가 적었다. 가족들은 때가 언제인지는 몰라도 옴브로소가 떠날 날이 오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옴브로소가 열다섯살이 되던 해에, 봉쇄되어버린 숲의 왕국으로 들어가는 문에서 옴브로소는 문을 열 수 있는 옥돌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옴브로소를 돕겠다는 레굴루스와 함께 자신의 나라를 구하기 위한 모험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에리다누스는 그들에게 옴브로소를 처음 만났던 날, 마법사 요정이 와서 그에게 주었던 편지와 꾸러미를 주고 비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안에서 물병 하나와 나침반을 얻은 옴브로소는 어떤 일이 펼쳐질지도 모르는 두려움의 세계로 가기까지 큰 결심을 해야했다. 숲의 왕국 뿐 아니라 지금은 평온한 별의왕국 마저도 위험에 처할 날이 올 수 있기에..자신이 그 짐을 짊어지기로 한 것이다.

 

요정들의 왕국 사이사이를 연결해주는 문은 요정들만이 열 수 있는 돌로 열고 닫는 역할을 하였는데, 어둠의 세력인 마녀들이 몰려와 차츰차츰 요정들의 나라들을 정복해가며 문을 닫아왔다. 그래서 숲의 왕국처럼 무너진 나라도 있는 가하면 아직은 평화로운 별의왕국도 있었던 것이다.

 

영웅 혼자서 떠나도 두려운 법인데 열다섯 어린 나이의 두 소년이 무서운 늑대와 마녀들의 마법에 맞서 왕국을 구할 수 있을 거라는 건 사실 거의 가망이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숲의 왕국에 들어가 만난 로비니아는 그들을 강력하게 불신하였다.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 혈연상의 이유도 있었고 말이다.

옴브로소는 그 곳에서 자신의 아버지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배신자로 오해를 받고 있는 상황과 나라가 어둠에 처한 것을 구할 요정이 올 거라는 예언이 있었다는 것.. 그 중심에 선 자신의 위치가 어렵고 부담스럽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옴브로소는 영웅이 아니었다. 어떤 길이 옳은 길인지도 모르는 아이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자칫 잘못하면 나중에 대가를 치러야 할 요정이 자기 혼자만은 아니라는 것은 알았다.

옴브로소는 이 낯선 곳에 기준점도 없이 혼자였다.

232p



 

2권을 다 읽는 동안, 아이들의 모험이 시작되었고, 또 숲속에서 만난 심장없는 기사와 늑대와의 무서운 혈전도 일어났다. 두고 온 스피카도 활을 갖고 그들을 돕기 위해 마법사 스텔라리우스와 함께 따라왔고, 새로운 동지인 로비니아와 투닥거리면서도 동행하게 되었다.

총 4부작으로 되어 있는 환상 왕국 연대기 중에 1부인 사라진 왕국, 숲의 왕국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보았다.

 

이 책은 쥐 나라의 베스트 셀러 작가이자 편집장인 제로니모 스틸턴이 쓴 책이다.

잠깐, 쥐가 책을 썼다고? 뭐 어떤가? 영화 <라따뚜이>를 본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쥐가 요리도 하고, 나중엔 레스토랑도 열었는데 말이지. 사실 알고 보면 제로니모 스틸턴은 엘리자베타 다미가 책을 발표할때마다 내세우는 새로운 이름이다. 단지, 그 이름을 사람이 아닌 가상의 동물로 설정했다는게 또하나의 기발한 착상이라는 생각이 들뿐이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제로니모가 들려주는 이 환상적인 영웅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어린 그들이 지혜를 짜내고, 용기를 내어 사납고 무서운 늑대, 그리고 황혼이라 불리우는 박쥐들과의 전투는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비하면 서막에 지나지 않으리라는 예감이 든다. 여태 모든 모험은 그래왔기에..

 

초반에는 맛보기만 보여주기에 말이다.

앞으로 펼쳐질 더 멋진 모험의 세계로..들어갈 날을 기대해본다.

옴브로소와 그의 친구들이 무사히 왕국을 되살려낼 수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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