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면역력 높이는 103가지 레시피 -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음식
이양지 지음 / 소풍 / 2010년 6월
절판


연애할때부터 신랑이 심심찮게 한 이야기 중의 하나가 "요즘 부잣집 냉장고에는 채소가 가득하다"라는 것이었다. 옛날 못 살던 시절에는 고기를 많이 먹어야 부유하고 잘 사는 집이었지만, 요즘에는 웰빙을 추구하느라 오히려 제철 채소와 과일 등을 챙겨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표현을 에둘러 한것이다. 워낙 고기를 좋아하고, 채소와 과일을 덜 먹었던 나로써는 "부자 아니면 어때서?" 라는 반응으로 일관하였는데, 결혼하고 나서 보니 신랑의 식습관이 워낙에 해산물과 채소 등을 좋아하는 식습관이라 나의 입맛만 고집할 수는 없었다.



채소와 과일, 그리고 해산물 등을 신랑 입맛에 맞게 요리조리 맛있게 내놓으면 좋으련만..

좋아하는 메뉴가 아니다보니 아무래도 입맛에 맞게 조리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다행히 내 솜씨를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터라 (워낙 주위에서 요즘 여성들이 요리에 서툴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는지 당연히 내가 요리를 못 하려니 했었단다.) 웬만해서는 다 맛있다고 먹어주었다.

그냥 맛을 위해 요리를 하던 나였지만, 아기도 낳고 나니 건강까지 고려해서 요리를 하면 더욱 금상첨화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에 마크로비오틱 아이밥상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때 처음 들었던 마크로비오틱이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중요한 식습관 문화의 하나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듯 하다. 일본의 마크로비오틱 붐을 우리나라에 처음 들여온 분이 바로 이 책의 저자 이양지님이라 한다.



본인도 어려서부터 과체중으로 고생을 하고, 젊어서 일본의 제빵제과학교를 다니면서 단 것에 중독되니 성격도 날카로워지고 지극히 예민해졌는데.. 본인의 문제점이었던 식습관을 개선하고 나니 살도 자연스럽게 빠지고 건강도 되찾았다고 하였다. 20대 후반의 날씬한 체중을 40대까지도 그대로 유지할 정도로 말이다.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주 관심 분야인 요리쪽에 접목해서 가족의 건강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메뉴들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었다.


요즘 요리 책은 단순히 레시피만 나와 있는게 아니라, 저자의 삶도 일부 엿볼 수 있고, 약간의 스토리도 들어 있다. 그래서 요리책만 읽어봐도 정보도 얻을 수 있고, 재미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이 책도 처음부터 꼼꼼히 읽어봤는데, 다양한 노하우와 팁들이 들어 있어서 재료 손질하는 법부터, 맛있는 굴 등의 출하 시기 등의 식재료 제철 시기 등 알면 알수록 좋은 정보들을 얻어낼 수 있었다. 건강을 생각하는 책이다보니 요즘에 워낙 유명한 블루베리의 인기와 효능까지도 제대로 알 수 있는 그런 소개가 잘 나와 있었다. 블루베리속의 안토시아닌 성분이 시력을 높여주고 눈의 피로를 풀어주며 항산화 작용으로 세포의 노화방지, 그리고 생활 습관병도 예방해준다고 한다.



게다가 한눈에 봐도 맛있어 보이는 이 요리가 특히나 손님상에 적합하고, 손님들도 모두 맛있어하는 요리라고 하니 제일 먼저 해보고 싶은 요리였다. 아니 맛보고 싶은 요리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겠구나.


짜고 매운 요리보다 서양이나 일본의 요리를 응용한 듯 퓨전 느낌의 수프나 샐러드, 애피타이저로 좋을 그런 요리들이 많았다. 자극적이지 않은 요리들이라 아가와 같이 먹어도 좋을 것 같은 요리들 말이다. 물론 이 수프에는 커피가 들어가 아기에게는 먹이기 어려울 것 같지만..




초보자에게 가장 먼저 권한다는 간장 떡볶이.. 대부분 고기와 버섯류를 넣어 만드는 궁중 떡볶이에 다양한 근채류를 넣어서 식감까지 높이고 섬유소도 풍성하게 들어가 건강한 맛을 내주었다. 초보자도 쉽게 내는 맛, 내가 찾는 그런 요리다.


아무래도 눈에 띄는 블루베리로 만든 셰이크도 있었다.

그냥 냉동 블루베리와 우유 , 생크림, 꿀 등을 넣어 믹서기로 간단하게 갈 줄 알았는데 믹서기 없이 손으로 얼음을 부수어 만드는 새로운 방식이었다. 이것도 무척 맛있을 것 같았다. 요즘에 즐겨 가는 카페에서도 블루베리 메뉴가 추천 메뉴로 소개되어 있던데..집에서 직접 해먹는게 더 맛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고기의 단백질이 면역력을 높이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때문에 고기도 가끔씩 채소와 같이 얹어서 꼭 먹어주라고 되어 있다. 그래서 야채와 같이 구운 스테이크도 소개 되어 있고, 고구마를 넣어 부담을 줄인 햄버그 스테이크도 소개되어 있다. 닭가슴살은 주요한 요리 소재로 소개되어 있고 말이다.



색다른 요리가 먹고 싶을때 굳이 나가서 웰빙 식당을 찾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값도 무지 비싸고, 먹고 나서 웬지 아쉬운 그런 요리들보다..

집에서 직접 좋은 재료를 손질해서 만든 웰빙 식단으로 가족의 면역력을 제대로 높일 수 있다면 ..

가족의 건강도 챙기고 입맛도 살릴 수 있는 일석 이조의 기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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