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문 이모탈 시리즈 2
앨리슨 노엘 지음, 김경순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몇달 전 에버모어를 읽고서.. 에버와 데이먼이 이제는 어떤 방해물도 없이 온전한 사랑을 이룰 거라 생각했었다. 4백년동안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 드디어 데이먼을 따라 불사의 몸이 된 에버, 숙적인 드리나도 없어졌으니 둘의 사랑은 영원히 아름다울 거라 믿고 싶었다.

 

에버모어의 후속편인 블루문이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사랑이 이렇게 잔인할 수 있을까? 파랗게 처연한 달 만큼이나 둘의 사랑에 문제가 생겼음을 암시하는 띠지의 멘트가 날 걱정시키기 시작했다. 두꺼운 책이었지만, 에버모어와 마찬가지로..아니 사실은 에버모어보다 더 한 재미로 날 몰입하게 만들었다. 재미는 있지만, 슬프기에 가슴이 아파오는 그런 내용이었다.

총 6부작이 될 이모탈 시리즈의 2권 블루문. 3권인 섀도우 랜드에서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앞으로도 한참을 기다려야하겠지만 (블루문을 오래도록 기다려온 것처럼) 그때도 이렇게 놀라워하며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에버모어를 읽은지 한참이 되었기에, 주인공인 데이먼과 에버, 그리고 꽤 중요한 악역인 드리나 말고는 처음에는 생각나지가 않았었는데, 블루문을 읽어가다 보니 라일리, 에바아줌마 등의 인물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다시 떠오르게 되었다. 그때도 이렇게 밤새워 책에 빠져들었던 것 같은데, 몇 달 후 블루문도 나를 잠 못들게 하는구나 ...

 

이번 편에서는 에버와 데이먼의 최초의 만남의 순간(1608년 파리)부터, 이후의 그녀의 환생 모습도 나와 있었고 에버모어에선 말로만 설명이 되었던 데이먼의 어릴적 모습들, 3살,10살때의 모습과 데이먼과 드리나의 만남까지 모두 나와 있었다. 에버가 마치 드라마를 보듯이 그 영상들을 지켜 볼 순간이 있었다.

 

서로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에버와 데이먼. 둘 사이에 아무 문제도 없을 줄 알았는데, 웬지 느낌이 좋지 않은 로만이라는 새 전학생이 오면서 에버는 자꾸 불안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데이먼이 갑자기 실종이 되었고, 다시 만난 데이먼은 예전의 그가 아니었다. 분명 에버가 알던 그가 아니었다.

에버를 돌아이라 부르고, 지독한 스토커, 괴물로 치부해버렸다. 헤이븐과 마일즈를 비롯한 다른 모든 친구들도 에버의 가슴에 생채기를 낼 뿐이었다. 로만만 에버에게 접근하려 애를 썼고 말이다.

 

 가슴이 찢어지게 아픈 에버는 데이먼을 되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불사의 몸으로 에버만을 사랑해온 데이먼이 이렇게 갑자기 변할 수 있을까.

사랑이 잔인하다는 말이 이래서인줄 알았다면 오산이었다.

 

끝으로 갈수록 정말 참기 힘든 슬픔이 가득차 오르기 때문이었다.

드리나도 불사의 몸이었지만 에버모어에서 죽음을 맞이하였다.

불사였던 데이먼을 죽음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에버는 어떤 선택을 하며, 또 그로 인해 둘의 사랑은 어떻게 달려갈 것인지..블루문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슬픈 두 연인의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섀도우 랜드에서의 새로운 이야기가 몹시 궁금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