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100배 즐기기 - 2010~2011년 최신판 100배 즐기기
이주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크루즈 여행은 영화 속에서나 만나보는 상류층 사회의 문화인줄로만 알았다. 그래서, 딴 나라 이야기겠지 하고서 크루즈 여행을 꿈꿔본적이 없었는데, 딱 한번 신혼여행으로 추천받은 적이 있었다.

바로 신랑의 대학 교수님이 "지중해 크루즈 여행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오는게 어떻겠느냐? 내가 다녀와보니 너무 좋더라. 갈 생각만 있다면 정보를 주겠다. 사실 잘 찾아보면 크루즈라고 그닥 비싼게 아니다." 라는 내용으로 신랑에게 말씀해주셨다. 당시 나도 신랑도 바빴지만, 신랑은 여행에 큰 관심이 없고, 해외여행은 처음이었는지라 신혼여행에 대해선 내게 전격적으로 일임을 했는데..어쩐지 크루즈 여행은 너무 준비할 것도 많고 복잡할 것 같아(가장 큰 원인은.."나 배멀미 싫은데.."라는 거였다.) 그냥 교수님의 호의를 거절하고 포기하고 남들 많이 가는 발리 풀빌라로 다녀온 기억이 난다.

 

그때 잠깐 인터넷으로 크루즈 여행을 보긴 했었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막막한 분야기는 했다. 나 또한 신랑보다 몇번 더 나가봤다 뿐이지 여행을 많이 다녀보지 않아서 여행사 등에 나온 상품등으로 주로 다녀왔기 때문에 혼자서 알아서 준비해야하는 자유여행에는 심적 부담이 컸다. 그리고, 교수님이 알려주신다고 하시긴 했어도 주위 친구마냥 꼼꼼이 물어볼 수도 없어서 더욱 어려웠는지 모른다.

 

그때 내가 만약 이 책을 만났더라면..

어쩌면 나는 신혼여행을 지중해 크루즈로 다녀왔을지 모르겠다. 발리 풀빌라도 인기가 가장 많은 곳을 가다보니.. 실제 이 책에 나온 신혼여행 크루즈 예상 비용과 거의 가격이 비슷했다.

 

크루즈에 대해 전혀 문외한이었던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뜬 기분이었다.

작가는 크루즈여행하면 사람들이 흔히 질문하는 여러 사항에 대해 꼼꼼이 대답해주었다.

배멀미에 대해서도 거의 걱정할 것이 없는 게 배가 워낙에 크고 무거워서 거의 수평이라 멀미할 일이 드물다 하였다. 오히려 배 내부의 엔진 소음등이 문제가 되면 되었지, 파도에 출렁일 정도의 무게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또 궁금했던 것이 크루즈 내의 식사나 쇼 등의 화려한 볼거리(아이스쇼, 뮤지컬, 서커스, 매직 쇼 등 크루즈에 따라 다르지만, 상당히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등이 다 추가 비용이 드는 게 아니라 크루즈 비용에 몽땅 포함된다는 놀라운 사실.

또 기간내내 배 위에서만 생활하는게 아니라 기항지에 도착해서, 매번 관광 등을 하고 다시 배에 승선한다는 것이었다. 정말 난 배 위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항구에 정박만 하는 줄 알았는데 말이다.

 

 게다가 인터넷으로 웬만한 정보를 따로 수집하지 않을 정도로 정말 잘 나와 있어서 과연 "백배즐기기의 새로운 진화"라고 이름 붙여질 만했다. 크루즈 내에서 가장 좋은 객실 위치라던지..각 나라별, 각 코스별 크루즈 여행의 적합한 시기를 단계별로 나누어 상세히 표현하였고, 웬만한 크루즈 회사의 등급과 시설에 대해서도 정말 자세히 언급되어 있었다. 크루즈 예약하는 절차와 준비과정, 그리고 승선하기까지의 체크할 사항 등에대해서도 잘 나와 있었다.

 

첫 해외여행때 외화와 신용카드만 준비하고, 한국 돈을 준비하지 않아.. 하마터면 공항버스를 못 탈뻔한 (카드로 되는 공항버스도 있지만, 코엑스 공항 터미널의 경우 현금으로만 승차권을 구매가능하였다.) 사례가 있었던 나로서는 이렇게 차근차근 알려주는 가이드 책이 정말 너무 고마울 정도였다.

 

게다가 미처 꿈꿔보지 못한 놀라운 크루즈 속 세상에 대해서도 영화 그 이상으로 상세히 보여주었다.

어느 정도냐면..아침, 점심, 저녁 스케줄에 따라 각 식당에서의 메뉴, 분위기, 또 무료인지 유료인지까지도 나와있고, 수영장도 어린이 전용이 있는 곳, 아닌 곳, 또 골프 등 레저시설과 멋진 나이트 쇼 설명까지..

 

여성들이라면 한번쯤 이런 호사스러운 삶을 꿈꿔보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사실 드레스나 정장 등을 입고 참석해야할것같은 저녁 만찬과 디너 쇼 등이 누리지 않고 살아본 나로서는 오히려 더 부담스러워서 거부감이 생겼는지도 모르겠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마음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나도 화려한 삶을 한번쯤은 꿈꿔보고 싶었기에 말이다.

 

게다가 잘만 찾아보면 비싸지 않게 실속있게 다녀올 수 있는 크루즈도 제법 되기에..

인생에 한번쯤은 다녀올만한 여행이 아닐까 싶다.

크루즈 여행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담아낸 책.. 크루즈 100배 즐기기로 나의 여행에 대한 꿈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었다.

 

크루즈 여행은 내 생각으로는 신혼여행이나 한번쯤 친구들과의 럭셔리한 일탈을 꿈꾸고픈 젊은 여성들, 그리고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고, 안정기에 접어든 중년의 부부들이 다녀오기에 멋진 여행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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