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가, 뿌지직 뽕! 아기발달 1단계 그림책 1
행복의나무 지음, 이정은 그림 / 큰북작은북 / 2010년 6월
구판절판


이제 만 20개월인 우리 아들.

어떤 책에선가 배변 훈련은 18개월부터 시작할 수 있다 (시작해야한다가 아닌 시작할 수 있다였지요.) 라는 글을 읽고, 그 무렵 유아 변기를 들여놨는데.. 앉히려고만 하면 아들이 몹시 거부를 합니다.

어려서부터 인형을 잘 사주지 않고, 그저 책이랑 장난감 몇개만 갖고 놀게 하였더니.. 새로운 장난감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많고, 인형은 무서워하기까지 하네요.



덕분에 배변훈련도 쉽게 시작하지 못하고 그저 아이가 익숙해지도록 유아변기를 눈에 띄게 놓아뒀지요. 그랬더니 자기 사물함으로 쓰더라구요. 좋아하는 장난감 미니카들을 모아서 변기에 넣고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소변통을 뺐다 넣었다를 반복하며 놀았어요.



어려서부터 배변에 관한 그림책들을 몇권 보여줬는데, 재미있게 봤답니다.

다른 전집에 섞여 있던 배변 책들이었는데 유난히 재미있게 보는 책들이 배변 관련 책들이 많더라구요. 이 책은 다른 배변책들과 달리 응가하는 장면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지는 않았어요.



다른 그림책들은 주로 다른 동물들이 응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에 아이가 응가에 성공하거나, 다른 동물들이 각각 다른 곳에서 응가하는 모습을 보여준 후 아기는 어디에 응가할래? 하는 식으로 변기에 응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었죠. 이 책은 여태까지의 배변책과는 내용이 달랐어요.


아기가 맛있는 간식들, 주로 아기에게 좋은 간식들을 오독오독 맛있게 먹어요.

그러면 옆에서 다른 동물이 새로운 간식을 먹는 게 보이죠. 그럼 아기가 물어요. 그거 맛있어?

다음 장면에서는 아기도 또 그 새로운 간식을 먹고.. 또 다른 동물이 나와 다른 간식으로 유혹합니다.

그렇게 맛있게 열심히 먹던 아기가..

갑자기 일어나 어디론가 가는거예요.




아장아장 걷는 아기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옆에 같이 먹던 동물 친구들이 눈이 휘둥그레져서 놀라네요.

우리 아기 어디 가는걸까? 하는 모습이 정말 실감나게 묘사됐어요.


아..이 리얼한 표정..

아기는 너무나 열심히 응가를 봅니다.

그리고 동물친구들 (아마 실생활에서는 가족들이 되겠지요.)은 잘한다 잘한다 하며 칭찬해주지요.



우리 아가 정말 잘했지요?

응가 뿌지직 뽕의 이야기였어요.



이제는 변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더이상 변기에게 낯은 가리지 않는 우리 아들, 변기의 바른 용도를 알려줄 때가 온 것 같아요. 요 며칠 응가도 잘해내고 있는 우리 아들. 날씨도 점점 따뜻해지고..아니 더워지고 있으니 아들과 함께 슬슬 배변 훈련을 시작해볼까 합니다.



받자마자부터 관심을 보인 이 책.

열심히 읽어줘서..책의 내용을 완전히 아가 것으로 만들게 한 후에 시도를 해볼까 합니다.

우선은 맛있는 간식으로 배를 빵빵하게 채운 후에 끄응~!! 하고 힘주는 연습을 하는 거지요.

예전과 달리 요즘 들어 유독 응가를 하면 잘 안 닦으려 하고, 어디론가 숨으려 하는 아들이 귀엽기만 하네요.

아무 말 없이 변기로 달려가 힘을 주는 예쁜 아가처럼..

우리 아가도 얼른 변기의 바른 용도를 알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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