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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2
마크 레비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고고학자인 키이라는 아프리카에서 탐사중인 고고학자였다. 그곳에서 태풍으로 그녀의 연구프로젝트가 모두 엉망이 되어버리고, 다시 프랑스로 돌아왔다. 그녀가 3년간 거두어 키우다시피 했던 아리라는 소년이 준 나무인지 돌인지 모를 보석 목걸이를 건채로 말이다.
천체물리학자 아드리안은 칠레 고산지대에서 고산병에 걸리는 바람에 결국 영국으로 되돌아오고 말았지만, 언제고 다시 자금만 있으면 되돌아가고픈 심정이다. 월터라는 학교 행정 직원이 그에게 학교의 재정비 마련을 위해 그의 연구 업적을 이용해 발표하길 바란다. 대가는 다시 그를 칠레로 보내주는 것.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아드리안과 전혀 안 어울리는 월터는 친구가 되어간다.
이야기는 키이라와 아드리안의 이야기가 교차적으로 진행되어 흘러간다.
두 남녀의 이야기..무언가 있을 것 같은데..
궁금증을 안고..재정이 필요한 두 고고학자와 천체물리학자의 이야기는 결국 왈슈재단의 발표회장으로 그들을 모이게 만든다.
그리고, 키이라의 목걸이에 끊임없이 관심을 갖는 이보리 박사와 그외 등장인물들..
키이라의 목걸이는 단순한 것이 아니었다. 세상 어떤 것으로도 부서지지 않는 강인함. 그리고 그 연대를 알 수 없는 놀라움.. 어렵사리 그 연대를 분석한 사람들조차 놀랄 수 밖에 없는 신비의 물건.
번개가 번쩍 치는 날.. 목걸이를 통해 무언가를 본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라게 된다.
그리고, 우리 또한 그 목걸이가 보여주는 것, 또 내포하는 것을 알면 놀랄 수 밖에 없게 된다.
뭔가의 비밀을 안고 흘러가는 소설.
결국 아드리안과 키이라의 만남과 사랑은.. 발표회장이 아닌, 처음부터 연결되어 있는 사랑이었음이 알려지고..그 둘은 목걸이라는 공통점을 안고 사람들의 추적을 받으며.. 여러 나라를 다니며 비밀을 파헤치게 된다. 자의든 타의든 그들이 알게 되는 세상의 비밀은 무엇일까..중국, 미얀마까지 그들은 비밀을 찾아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그리고, 주인공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이 소설의 큰 주축이자 재미가 되었다. 사실 커다란 비밀을 갖고 있음에도 언제고 그 안에는 기본적인 인간의 사랑이 들어있는게 아니었던가..
낮.. 그 후를 기대하게 하는 결말..
정말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빠른 속도감..
책을 읽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게 만들었던 목걸이의 비밀..
평범하게 그냥 아무 것도 모른채 살아가는 나로써는..가끔 영화나 책에 나오는 이런 신비한 내용의 이야기들을 접할때마다..상상의 공간 속에서라도 그들을 따라 여행하고 모험하게 되는 그 스릴을 만끽할 수 있어 무척 짜릿해지고, 지루한 일상을 탈피하는 느낌이 들곤 한다.
소설가, 각본가, 수많은 예술가들의 상상력이 과연 상상만으로 끝날 것인가. 지금 이 시간..정말 아드리안과 키이라처럼 누군가에게 쫓겨가며 태고의 비밀, 최고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는데 말이다.
낮.. 그 후를 기다리게 하는 소설..
이왕이면 그 후인 밤까지 얼른 연달아 읽을 수 있었으면..하고 바래본다.